눈이 엄청온날- 설경종주길
남덕유산~삿갓봉~무룡산~백암봉~북덕유산(향적봉)
♣● 2024년01월22일~23일 ●♣
덕유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 놓은 또 하나의 명산이다.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여km를 달리고 있으며 향적봉에서 무룡산[1492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산[1507m]에 이르는 능선의 길이만도 20km가 넘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남한에서는 지리산 다음으로 웅장하고 넉넉한 산이다.
폭설이 내린 다음날에 눈설경이 그리워서 달려간 곳이 덕유산 설경종주을 걸어본다.
영각사서 시작 남덕유산에서 삿갓봉~무룡산~백암봉~북덕유산 한바퀴
◆ 산행코스:- 영각사~남덕유산~월성재~삿갓봉~삿갓골제대피소(1박)~
무룡산~동업령~백암봉~중봉~북덕유산(향적봉)~백련사~삼공리매표소(총25km)
이제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이다.
등로에 휀스쳐진 석탑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42호인 '백련사 계단(戒檀)'이다.
계단 앞에는 높이 30㎝, 지름 100㎝ 크기의 원통형 대좌 1기가 놓여 있다.
석탑 대석의 직경 2m, 탑신의 높이 2m, 둘레 4m. 계단(戒壇)은 불교의 계법(戒法)을 전수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장스님이 지금의 통도사에 금강계단을 만든 것이 시초다.
자장스님은 이곳에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님 사리를 안치한 후 불교의 교리를 설법하였다.이 금강계단(金剛戒壇)
은 고려시대에 유행한 석종형(石鐘形) 부도와 같은 계통으로 볼 수 있어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백 련사 절이 새하얗게 눈이 덮혔다.
내려온 곳에 삼성각이 있고, 기왓장에 '부처님 진신 사리탑' 가는 길 400m'라고 새겨져 있다.
아까 그 석종형 부도탑(백련사 계단)이 부처님의 진신 사리탑이다.
팔작지붕 두 당우를 쳐다보다...
백련사 대웅전
현판을 당겨 보았더니 글쓴이가 '한석봉(韓石峰)'이다.
자료를 찾아 보았더니 이미테이션이다. 한석봉의 글씨를 보고 그대로 본떠 새겼다고 하였으니.
범종각.
2층 누각은 우화루(雨花樓). 부처님이 설법할 때 꽃비가 내렸다고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글쓴이는 학승이자 선승이었던 탄허(呑虛 1913~1983)스님.
천왕문을 빠져나오며...
석종형 부도탑에 상륜부는 보륜이나 보주의 장식이 없는 형태로 마치 팽이처럼 뾰족하게 다듬어 놓았다.
돌비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02호인 정관당 부도(白蓮寺靜觀堂浮屠)'라고 새겨져 있다.
1609년(광해군 1)에 건립된 정관당일선선사(一禪禪師, 1533∼1608)의 부도이다.
'구천동 33경'부터 역셈으로 훑어보면 '구천동 1경'이 나제통문이다.
구천동 계곡을 건너는 아치형 목교를 건너도록 한다. 우리는 대로활보하였다.
31경에 속세를 떠난다는 '이속대(離俗臺)'.
일주문 앞에 부도 5기가 일렬로 나열되어 있다. 그 중에 중간에 있는 부도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43호인 '매월당 부도(梅月堂 浮屠)'다.
이 승탑은 1784년(정조 8)에 임선행(任善行)이 건립한 설흔법사(雪欣法師)의 승탑이다.
설흔스님은 1772년(영조 48)에 조성된 무주 안국사의 극락전 후불탱 화기에 증명법사로 등장하고 있다.
편액을 당겨보았더니 역시 탄허스님의 '덕유산 백련사'.
29경 백련담.
구천폭포.
적설로 구천동주차장에서 백련사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운행중지라 걸어서 나왔다.
'25경 안심대'. 매월당 부도는 김시습과 관련이 없었으나 호사가들은 다시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을 등장시켰다.
19경인 비파담.
구천동 계곡을 건너는 아치형 목교가 운치를 더하고...
메아리 전용차량
메아리 단골집 "남우수산" 에 들려서 일행들과 뒷풀이 하산주
이 단백한 송어의 맛을 아실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