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어권 교회를 다니다가 한인교회를 다시 출석한지 1년도 안되었을때,
어떤 목사(xx) 가족이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다른 기독교 단체에 있다가 한인교회로 성도자격으로(사례비 없음) 와있었던, 그 목사 가족을 저희 집에 초대해서 식사를 2번 대접하고 어려움에 대해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중고등부를 맡고 있던 그 목사가 고등부인 딸에게 스킨쉽을 자꾸 해서(어깨에 손올리기, 머리와 등 쓰다듬기, 팔 잡고 끌기, 하이파이브와 악수를 자꾸 유도해서 하는 등...) 딸이 싫은티를 내고 인상을 쓰고 피하는 대도 계속 스킨쉽을 하는걸 제가 목격했습니다.
(딸이 계속 교회에 가지 않으려고 하고, 더운 날씨에도 교회 가는 날이면 긴팔과 긴바지를 입으려고 했고, 목사가 자꾸 친한척 한다고 싫다고 했었음. 당시 딸은 이런일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음)
이 사실을 담임목사에게 알렸고, 왜 그랬냐고 너무 불쾌하다고 표현하고 물었더니 우리가족이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친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중고등부 다른 여자아이들 한테는 그렇게 하지 않았음)
그런데 아이 둘있는 유부남 목사가 친하다고 남의 집 다큰 딸에게 스킨쉽을 하는걸, 당하는 당사자도 그렇고 도대체 누가 좋아하나요??? 그런데 몰랐답니다. 딸이 피하고 싫은 티를 내는걸, 한번 목격한 나도 알겠는데 본인은 몰랐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당시에 저한테는 뭔가 서운한게 있다는 듯이 묻는 말에 대꾸도 안하고 인사도 안받고 모르는척 했답니다.
결국 담임목사를 대동해서 "그럴의도는 없었지만, 불쾌했다면 미안하다"는 억지 사과를 받았는데...
세상 참 무섭죠? 친절은 함부로 베푸는게 아니구나 알게 되었답니다.
제가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친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다니...
참고로 딸은 가족 식사초대에 함께 있지도 않았고, 따로 그 목사를 만난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왜 더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느냐고 그 목사가 '화'를 표현한 것일까요???
두번째 예는 오래전 일입니다.
당시 한국을 좋아해서 한인교회를 다니고 있던 늙은 독일인 대학생에게(당시 20대후반?) 초등 2학년 딸이 약 2년정도 독일어 과외를 받았습니다. 이때도 그 대학생이 좋은 책이 있는데 과외를 받지 않겠냐고 저한테 먼저 연락을 했고, 저를 가르쳐 주겠다는걸, 저는 그 학생이 가르치는데 실력이 형편없다는걸 알았기에(늙은 독일인 대학생을 아는 한인 지인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통해서도 가르치는 평판이 그닥좋지 않았음)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아도 쉽게 가르칠 수 있는 초등 2학년 딸을 과외 하라고 했었습니다.
제가 서점에서 직접 골라서 산 책으로 독일어 과외를 했습니다.
그리고 초등 4학년때 과외비가 부담되어서 그만두었고, 그 후로는 소식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몇년이 흐르고 딸이 15살이 되었을때, 또 저한테 연락이 욌습니다.
코딩수업을 무료로 가르쳐 주겠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시간이 많고, 다른 수업을 하기전에 연습차원으로 무료로 가르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점심을 대접하기로 하고 수업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수업 받는 첫날, 제 딸의 손을 잡고 이상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늙은 독일인 대학생이 집에서 나가자 마자 저한테 딸이 그 늙은 대학생이 자신의 손을 허락없이 잡고 이상한 얘기를 하면서 성추행 했다고, 너무 불쾌하고 징그럽고 혐오스럽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제가 우리집에 다시는 오지말라고 문자를 보냈고, 알았다는 회신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몇주 지나서 장문의 편지를 보내더군요.
그 편지 내용은 15세 미성년자인 제 딸에게 보낸 구애편지 였습니다.(편지 내용은 더 경악스럽고, 혐오감과 불쾌감을 일으키는 내용임)
편지가 몇번 더 와서 그 늙은 대학생에게 경고도 여러번 하고 혐오감과 불쾌감을 충분히 표현 했습니다.
변호사를 찾아가서 상담도 받았지만, 제가 독일법에 대해 무지하고, 변호사도 이런 편지만으로는 법적인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냥 버리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후 몇년이 더 흐른 지금까지도 그 이상한 편지가 잊을 만 하면 옵니다.
너무 불쾌하고 정신적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데...
싫다고, 불쾌하다고, 역겹다고 그렇게 표현을 했는데도 도대체 왜 자꾸 이상한 편지를 보내는 걸까요??? 미친건가?
모든것이 제가 그 늙은 독일인 대학생에게(지금 30대후반?) 친절하게 대해주고 마음을 써주었던게 죄라면 죄라고 생각하면서 보내오는 편지는 뜯지도 않고, 나중을 대비해서 증거로 쳐박아 두고 있습니다.(나중에 어떤 문제가 발생 할때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
친절을 함부로 베풀었다가 딸을 위험에 빠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겪게 한 부족한 엄마의 하소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