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습관이 된것 처럼 말하기 싫어진다.
이상한 나라에 살고있는것 같기도 하고, 별반 다를 것도 없는 일상에
막연한 불안감 하나 덧붙여 참으로 생동감 없는 나날일쎄.
그래도 하루는 짧다.
먹고사는 집안일은 진도도 안나가고 먹는것도 귀찮아지네.
계란삶아 두개씩 배식하고 사과를 먹든 귤을 먹든 우유와 ×드세요~
온갖 영화를 뒤져 보다가 요즘은 되돌이표 중국영화가 좋다.
맑은 눈빛 장국영. 깊은 우수 양조위. 매력만땅 장만옥. 주동우. 류이호... 많다.
옛날영화 다시보기 해보면 우리에겐 옛것이 더 좋아.. .
느닷없이 죽어버린 장국영의 눈빛은 못된짓을 해도 맑게 빛이난다.
내취향은 양조위지만.
별 내용도 없는 "아비장전"은 배우들과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볼 만하다.
"화양연화"도 그렇고, 다 왕가위감독이다.
일본영화도 어지간히 봤는데 중국영화가 더 깊은맛이 난다.
요 며칠 "잉글리쉬 페이션트" 를 이틀 연짱으로 보고있으니
아이들이 재미있냐고 물어온다.
재미? 가슴이 아프다.
갑자기 사이프러스 나무가 긴 그림자를 드리운 이탈리아...
마치 엊그제 지나온 듯한 그 길을 가고 싶어진다.
2차대전이 끝날 무렵, 이름도 국적도 없는 영국환자의 이야기.
로맨스와 인간애...
사막을 배경으로한 드넓고 광대한 스케일...
아마 오늘밤도 사하라 사막 모래위를 헤메고 다닐것 같다.
잘들 계신가요?
잠이 안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