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
남남이 된 개그콤비, 허둥 9단 허동환과 낙지 윤석주
*방송일시: 2013년 1월 30일(목) 오후 9시 50분
*연출: 토마토미디어 김우현 PD / 글·구성: 노옥환 작가 / 내레이션: 성우 정형석
허동환을 13년 무명에서 구해준 건 나, 하지만 이용만 당했다!
리포터로 활동하던 윤석주는 개그맨이 되고 싶어 허동환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때부터 반지하 단칸방에 살면서 웃음에 대한 열정을 나누던 두 사람.
윤석주는 6번의 도전 끝에 2000년 KBS 신인개그맨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다.
아이디어가 많았던 윤석주는 허동환을 주인공으로 한 코너를 선보이고, 큰 인기를 얻는다.
허동환은 13년 무명을 탈출하고 허둥9단이라는 캐릭터를 얻게 되는데..
하지만 유명세와 함께 불협화음이 시작됐다.
후배지만 코너 책임자였던 윤석주에게 허동환이 제동을 걸기 시작한 것.
팀 분위기는 엉망이 되고, 함께 만든 코너는 심사에서 계속 떨어지더니 결국 폐지된다.
허동환의 스타병이 문제였다는 윤석주.
게다가 공연제작자로 나선 허동환은 입버릇처럼 함께 하자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자신이 아닌 다른 개그맨들과 함께 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술과 담배에 의지하다 건강을 잃은 후,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윤석주.
지금은 몸짱 개그맨으로 불리며 건강전도사로 활동하지만
허동환을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스타병에 걸렸던 허동환, 결국 팀을 와해시켰다 - 윤석주
스타병? 팀을 와해시킨 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 허동환
허동환은 윤석주가 개그맨이 되는데 도움을 주었고,
윤석주는 무명이었던 허동환이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래서 늘 윤석주를 고맙게 생각한다는 허동환,
하지만 개그맨으로선 많은 나이라 홀로서기를 고민했다.
함께 코너를 하던 초기와 달리 점점 자기 의견을 많이 냈던 것은 그 때문.
게다가 성격 급한 석주는 자기가 시키는 대로만 하기를 원했다.
코너가 폐지된 것 역시 새로운 것을 원했던 제작자들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준비도 없이 개그맨 생활을 접게 돼 공연제작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윤석주가 이따금 전화를 걸어 ‘나 돈 많이 줄 거지?’ ‘극장 잘 된다며?’ 할 때마다 서운했다.
결국 2억의 빚만 남기고 극장 운영을 그만 두게 되었다.
선배라는 자존심 때문에 윤석주에게는 힘들다는 말도 하지 못했고.
오가며 이따금 얼굴은 보지만 서로 피하게 된지 10년.
석주가 자신의 입장을 헤아려주지 않아 섭섭하다.
한때, 최고의 콤비로 웃음을 주던 허동환과 윤석주.
그러나 지금은 서로에게 웃음조차 주지도 못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영하 30도인 중국 지린성 차간호로 떠난 두 사람은
얼어붙은 서로의 마음을 녹이고 온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TV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