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칠년구월십오일 구월 정여날
일기예보에 태풍나비가 남쪽에서 놀고 있으므로 객들은 아랫쪽에서 왔다갔다하지말고
윗쪽에서 놀라는 메세지가 계속 공중파를 타고 다니는데..
아침 나절엔 제법 비가 뿌리더만 정오가 되어가니 비님이 멈춘다.
이제 서서히 출발준비를 해야겠다...
아랫도리 사이에 끼워져 있던 배게를 과감히 치워버리고 홑이불 접어서 개어놓고 언제나 처럼
설래이는 마음으로 샤워를 하고
어제 준비해 놓은 가방에 빠진게 읍나 다시 한번 더 가방속을 확인한다.
오후1시10분 화창하진 않지만 비는 그쳐있는 거리를 지나 버스에 오른다.
13:55분 사당도착...
탐님의 꼼꼼한 인원확인(?)으로 두시삼십분에 드뎌 진주를 향해 GO !! GO !!
신갈인지 죽전인지 기흥인지 모르겠지만..
좌당간 출발 후 경부고속도로에서 아네스+네스2 AND 추암, TTOTTO2님,글고 왕언니 합류
..
늘 그렇듯 버스속에서의 탐님의 아름다운(?) 유모어로 화기애매한 분위기를 지속하며,
정여에 참석한 님들 한분 한분의 본인소개로 이어졌다..(쌍파협찬 바악카아스 한병씩...ㅎㅎ..)
이윽고 소개가 다 끝나고..
버스속의 파뤼 !!!!
- 김빠비요 김빠압 !! and 생수....
- 상달고문(상도동 달무리)께서 준비해온 두부/맵고 칼칼한 김치와 버스속에서의 가벼운 이슬한잔
- 싱싱한 홍어 무침과 또 가벼운 이슬한잔
이렇게 버스는 대전을 지나 진주를 향해 계속 전진한다...
달리는 도중에 비가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면서 무지개도 살짝 얼굴을 한번 내민다..
지리산 산청 휴게소에서의 휴식을 끝으로 어둠이 제법이나 가라앉아 있을때쯤 진주IC를 빠져나와
진양호 숙소에 도착을 한다...
녀성 동무들과 남정네들의 방 배정을 마치고, 가든파뤼장으로 이동
가든파티장엔 이미 프레슬리 부팀장님, 산골총각님께서 이른 아침부터 중방가을 가든음악회 준비를
다 해놓으셨다.. 정말 대단하신 열정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담 부턴 좀 약허게 준비를....ㅋㅋ)
숯불도 자세히 보니 참숯으로 준비를 하셨고, 굽는 그릴도 전부다 직접 공수해 오셨다는 말에
다시한번 더 고마움을 느낀다..
중방가을음악회라는 플랭카드 아래에 40명이 넘는 인원이 전부 둘러 앉아서 파뤼가 이루어진다..
바다고문님의 야채샐러드를 선두로 맛나게 구워진 고기들...쌈 야채...시래기 국과 하이얀 쌀밥..
맛나는 고기 한점을 야채에 올려 마늘/된장과 함께 한입먹고, 구수한 시래기 국 한 수저,
달무리고문님의 김치한장에다 흰밥을 말아 한입 넣으니 정말 맛있다..
또한 정주노님의 산청휴게소에서 주문한 대하까지 해서 풍성한 만찬이 계속되어진다..
..
배도 어느정도 불러지고 반가움에 한두잔 나눈 이슬효과로 얼굴에 홍조가 발그스름해질때쯤
중방 가요제 오프닝 멘트가 퍼진다.
프레슬리 부팀장님이 평소 아껴 두었던 18번,19번,20번까지해서 3곡을 스트레이트로 쏴 올리고
탐 부팀장님의 18번 둥지가 또 퍼진다...(인제 좀 바꾸셔~~ㅇ)
살림꾼 연가님은 회원 일일이 다 챙겨서 곡목 선곡을 하고, 먼저 선곡한 횐님부터 가요제가 시작된다.
모든(?) 사람들이 다 참여 후 뒷 정리까지 마친 후
- 말이 뒷정리라지만 하루 노가다 거리 정도의 철거작업이 어렵게 이루어졌음...ㅎㅎ.. -
아쉬움이 늘 남는 사람들(?)은 숙소 앞 쉼터에 모여앉아 또다시 도란도란 이야기가 이루어 졌다..
운공도 제법 버티다 03:00에 4명만을 남겨두고 잠자리에 들었다...(그 4명이 누군지는 ??)
눈좀 붙일려고 누웠는 듯한데 밖이 소란하다...
일어나라는 기상나발을 아름답지 않은 목소리로 불어대는데 정말 너무 미웠다...ㅎㅎ...
일어나 씻고 어제 정리한 물건들을 버스에 다 싣고 그렇게 진양호 언덕위의 하얀집을 뒤로하였다.
아침 쇠고기 국밥집이었는데.....상호는 가물가물.....
국밥집의 음식솜씨는 제법 괜찮았다... 운공도 입맛은 한 입맛 하는데 제법 괜찮은 맛이다..
ㅋ~~ 조반부터 반주.... 으 ~~ 중방은 역쉬 쎄다쎄에 ~~!!!
..
아침을 먹고 떠난 진양호 호수 전망대..
드넓게 펼쳐진 전망대에서는 나이도 잊고 어린아이마냥 공주/왕자병 환자분들..
여러 가지 포즈로 사진도 찍고 영화(?)도 찍은 후에 진주성으로 이동...
진주성에는 충무공 김시민장군의 동상도 같이 있었는데...
- 운공은 충무공은 이순신 한분 밖에 읍는줄 알았음....무식이 탄로남 -
성벽을 따라 가면서 풍경에 반하고 새파란 잔디에 반하고..
촉석루 논개가 왜장을 안고 뛰어든 바위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지금보니 물도 얕고 풍덩 뛰어들어도 전혀 익사하지 않을듯 보이는데 그 시절에는 제법이나
깊은 곳이었든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점심을 먹기위해 대포(삼천포 근처)항으로 이동을 한다..
점심은 전어 푸울코오스 란다..
전어 무침회, 전어 생선회, 구이 그리고 재첩국과 함께 회 비빔밥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는다..
운공이 좋아하는 구이...ㅋ~~역쉬 며느리가 돌아 올만하다...
반주 몇잔과 식사를 하고 있는데 운영진의 깜짝 선물이 도깨비 방망이처럼 뚝딱 나온다..
어제 가요제 시상(?)과 임원진들의 주머니를 털어 준비한 추석 선물이 화수분처럼 쏟아진다..
샴푸,비누,치약 등등 커다란 가정용품 세트, 12년/17년산 양주와 황태를 준비하여 모두모두
하나씩 다 돌아가도록 많은 준비를 해온것이다..
시상의 순서는
1. 노래부르지 않은 상 : 00님, □□님, △△님
2. 열창상 : ^^님,@@님
3. 우수상 : ㅍㅍ님,ㅎㅎ님
4. 최우수상 : 왕언니이~~~(양주 왕창.....)
이렇게 우리는 갖고 온 짐만해도 무거운데 또 다른 짐(?)을 짊어지고 가야 했으니...
삼천포항으로 돌아오는길에 창선교 인지 삼천포 대교인지 (잠자느라 잘 모르겠음)에서 영화찍느라
버스에서 내린 분들이 영화도 찍지 못하고 소나기만 잔뜩 맞고 버스속으로 다시 돌아온 사실은
버스에서 자느라 솔직히 잘 모르겠음...
..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길...
현지에서 합류한 향커피(개구락지)님등 몇분과 먼저 이별을 한 후
잠시 다들 눈을 좀 붙이고 대진고속도로 상행선 산청휴게소에서 급한 볼일들 보고
다시 버스 뒷자리에서는 점심때 식당에서 싸온 전어무침회와 함께 마지막 뒷풀이가 다시 시작된다..
올라 오면서 망향휴게소(맞나 ??)에서 왕언니님과 2차 이별...
픽업나온 대장님이 삶은 계란을 한가마니(?)만큼 가져와 선물로 주었다..감솨감솨아~~
..
조용히 올라오던 버스속에서 초록별팀장님의 깜짝 선물쇼오 !!!
행운상 추첨
모처럼 정여에 같이하신 카알님께서 추첨을 해 주셨는데...
ㅍㅎㅎㅎ.....당처음....운공이 당첨이다....아식스 배낭을 선물로 받았다...
이어지는 건강보조(?)식품 선물공세...
달무리고문님, 바다고문님, 왕언니님, 추억의연가 총무님...등등
다들 선물을 받으실 만한 분들이 받은것 같아 마음이 푸근하다..
..
다시 눈을 좀 붙인다음
영화 밀양을 관람하면서 상경 또 상경....차는 막히고...
신갈, 죽전에서 또 수원/용인팀 하차...
사당에 도착하여 저녁을 닭칼국수 집으로 go!go!!
운공은 그 이후 속이 불편해서 바로 집으로 오는 관계로
그 이후의 사실은 운공도 몰라...요오...~~
..
한가위 풍성한 마음으로 보내시길 ....
후기 글 읽다보니 그날의 일들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네요.. 은근히 짓궂으신 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