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묵상 본문 : 오바댜 1장 15절 - 21절 - 심판으로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주의 의로 다시 세우시는 복음의 은혜를 누리며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이른 아침에 잠이 깨어 뒤척이다 주님과 교제하는 자리에 섭니다.
정신은 맑지 않고 마음은 정결하지 않아서 모든 것이 부자연스러운 상태임을 느낍니다.
주님 앞에 서기 전에 먼저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와 교제하는 삶은 늘 평안과 소망을 품게 하며 선한 일에 동참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을 따라 살다보면 어느새 주님과 멀어진 삶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주와 교제함의 모습이 지속되기를 원하지만 쉽게 땅으로 향하는 시선을 바꾸지 못하네요.
땅으로 시선이 향할 때마다 생각을 일깨워 주시고 주께 마음을 두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오늘도 주님과 교제하는 삶으로 참 평안과 기쁨으로 살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5 여호와께서 만국을 벌할 날이 가까웠나니 네가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네가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
16 너희가 내 성산에서 마신 것같이 만국인이 항상 마시리니 곧 마시고 삼켜서 본래 없던 것같이 되리라
17 오직 시온산에서 피할 자가 있으리니 그 산이 거룩할 것이요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며
18 야곱 족속은 불이 될 것이며 요셉 족속은 불꽃이 될 것이요 에서 족속은 지푸라기가 될 것이라 그들이 그들 위에 붙어서 그들을 불사를 것인즉 에서 족속에 남은 자가 없으리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
19 그들이 네겝과 에서의 산과 평지와 블레셋을 얻을 것이요 또 그들이 에브라임의 들과 사마리아의 들을 얻을 것이며 베냐민은 길르앗을 얻을 것이며
20 사로잡혔던 이스라엘의 많은 자손은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이 땅을 사르밧까지 얻을 것이며 예루살렘에서 사로잡혔던 자들 곧 스바랏에 있는 자들은 네겝의 성읍들을 얻을 것이니라
21 구원받은 자들이 시온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심판하리니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
본문 해설
오바댜 선지자는 남유다를 정복하고 약탈한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 후에 다시 이스라엘에게 고통을 주었던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다.
오바댜는 하나님께서 만국(이방 나라)을 벌할 날아 가까웠음을 선포하고 그들이 행한 대로 보응 받을 것이며 그들이 행한 일에 자기 머리로 돌아갈 것임을 선언한다.
16절에서 말하는 “너희는” 3가지 대상으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유다 민족이고 둘째는 에돔이며 세 번째는 에돔과 만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떤 부류가 되었든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비롯한 열국을 심판하실 것을 선언하고 있으며 진노의 잔을 마심으로써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
그러나 이러한 심판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시온 산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을 약속하시고 시온 산은 거룩한 산이요 그곳에서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을 선포하신다.
이는 심판 중에서도 구원의 길을 여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구원을 얻게 될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역사가 진행 될 때 야곱(남유다) 족속은 불이 되고 요셉(북이스라엘) 족속은 불꽃이 되며 에돔은 지푸라기가 되어 불과 불꽃에 의해 불타 없어질 것을 선포하신다.
그리고 야곱과 요셉 족속은 네겝과 에서의 산과 평지와 블레셋을 얻게 될 것이며 에브라임의 들과 사마리아의 들을 얻을 것이고 베냐민은 길르앗을 얻을 것임을 선언하신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처음에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얻었던 땅을 모두 회복하는 것을 의미하는 선언으로써 완전한 회복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사로잡혔던 이스라엘의 많은 자손이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땅과 함께 사르밧(이방의 시돈 지역)까지 얻을 것이며 예루살렘에 사로잡혔던 스바랏에 있는 자들은 네겝의 성읍을 얻게 될 것을 선포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회복의 역사는 이스라엘을 넘어 이방의 민족까지 확대될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또한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를 통해 이방민족까지 구원의 대상이 될 것임을 의미하고 있다.
그리고 구원받은 자들이 시온 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심판할 것이며 나라가 여호와 하나님께 속하게 될 것을 선포한다.
이는 일차적으로는 에돔을 비롯한 인근 나라들을 복속시킨 마카비 일가에 의해 성취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탄을 정복하고 모든 나라를 통치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나의 묵상
에돔에 대한 심판을 선포한 오바댜 선지자는 이어서 열국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고 심판 가운데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도 선포한다.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역사는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이며 열국에 행한 대로 보응 받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에 이해 실현될 내용임을 보여준다.
인생이 자기가 행한 대로 보응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구원의 백성으로 회복을 경험한다는 것은 특별한 손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성도 역시 그가 행한 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지만 완전한 멸망이 아닌 하나님의 의로 다시 세우시는 은혜를 얻게 되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은혜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그래서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멸망이 목적이 아니라 구원임을 보여주신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이 사실을 선포하며 그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32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애3:32,33)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드러내셨는데 이것을 온전하게 보여주신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복음에는 심판과 구원의 역사가 담겨 있으며 모든 것을 무너뜨리시고 그리스도의 의로 다시 세우시는 은혜의 손길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 은혜의 손길은 단순히 신약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구약의 모든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에도 담겨 있기에 모든 성경의 말씀은 복음으로 해석되고 이해됨을 보여준다.
본문에서 오바댜 선지자가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도 동일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나타나게 될 영적인 회복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물론 오바댜 선지자가 선포한 회복의 메시지는 역사적으로 마카비 시대 때 일시적으로 성취되는 모습이 있었지만 다시 로마에 의해 모든 것이 무너지는 역사를 반복한다.
이러한 모습은 땅에서 이루어지는 회복은 온전한 회복이 아님을 의미하고 있으며 하나님은 이 과정을 통해서 궁극적 회복은 그리스도를 통한 영적인 회복이라는 사실을 보게 하신다.
때때로 사람들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불의한 사건 때문에 하나님의 공의를 의심하기도 한다.
악인이 득세를 하고 권세를 누리며 의인이 고난당하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데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이러한 불의와 모순과 같은 상황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땅에 소망을 두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궁극적 나라인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도록 만드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공의는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천사들과 함께 오시는 마지막 날에 온전하게 성취되고 그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신다.(마16:27)
그 이전에는 세움과 무너짐을 반복하도록 만드심으로써 땅에 기초를 두지 않고 무너짐이 없는 하늘에 기초를 두고 살아가도록 반복적으로 가르치고 계심을 고백하게 하신다.
지난 날 나름대로 열심을 품고 했던 사역들은 처음에는 좋은 성과를 내고 열매를 맺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모든 성과는 사라지고 남는 것이 없었던 일이 반복되었었다.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복음을 통해 바라보는 눈이 열리면서 땅의 것으로 세우는 것은 하나님이 무너뜨리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이 세운 것을 무너뜨리시고 하나님의 의로 다시 세우시는 것을 경험하게 하심으로써 땅이 아닌 하늘의 것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백성으로 만드시는 손길을 경험한 것이다.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한 백성들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먹지 않으면 영생을 얻지 못한다고 말씀하시자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며 예수님을 떠나가게 된다.
이때 예수님은 살리는 것은 영이고 육은 무익함을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육이 아니라 영이며 생명이라고 선포하셨다.
60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하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한 대 61 예수께서 스스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줄 아시고 이르시되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 62 그러면 너희는 인자가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63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요6:60~63)
육신의 눈으로 보는 것에 가치를 두고 살면 주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의 눈이 떠지고 하늘의 가치를 깨닫게 되면 주님의 의도와 하나님이 하시는 손길을 보게 되고 말씀이 이해가 되며 마음으로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오늘도 주의 말씀은 나의 영을 깨우고 세상을 심판하시지만 그리스도의 의로 다시 세우도록 이끄시는 손길을 고백하게 하신다.
그 의로움의 손길을 통해 다시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자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주의 지체들도 주의 의로 세워지고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며 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을 통해 세상의 가치를 무너뜨리시고 주의 복음의 의로 다시 세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수 천 년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은 땅의 기초를 둔 모든 것을 무너뜨리셨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통해 세워진 하늘의 기초를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고 계십니다.
그 나라를 바라보며 사는 자 되게 하시고 복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누리도록 도와주옵소서.
땅의 가치로 바라보며 아무것도 기대하고 소망할 것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 고백이 날마다 이어지게 하시고 삶으로 그 고백을 선포하게 하옵소서.
죽음으로 무덤에 있을 인생을 생명을 주셔서 주의 보좌로 이끄신 은혜를 날마다 기억하며 살도록 도와주시고 하늘의 가치를 알고 전하는 자 되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