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9일 묵상 본문 : 열왕기하 1장 1절 - 8절 - 주의 음성을 듣고 복음에 연합되어 생명의 은혜를 누리며 전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도록 깨워주시고 주께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루의 삶을 주님 앞에서 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하루를 보내는 비결임을 고백합니다.
주 앞에 설 수 있도록 마음과 영혼을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옵소서.
주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고 주의 음성을 따라가는 모습이 되게 하옵소서.
바라기는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길을 잃을 때마다 일깨워 주시고 주의 음성을 따라가는 지혜를 얻게 하옵소서.
오늘부터 열왕기를 묵상하는데 왕들의 어리석음을 따르지 않고 오직 유일한 왕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친히 이끌어 주옵소서.
하루 동안 만나는 모든 자들에게 주의 은혜와 평안을 나누는 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날마다 은혜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하였더라
2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매 사자를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이 병이 낫겠나 물어 보라 하니라
3 여호와의 사자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올라가서 사마리아 왕의 사자를 만나 그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4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엘리야가 이에 가니라
5 사자들이 왕에게 돌아오니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돌아왔느냐 하니
6 그들이 말하되 한 사람이 올라와서 우리를 만나 이르되 너희는 너희를 보낸 왕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고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네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려고 보내느냐 그러므로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하더이다
7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올라와서 너희를 만나 이 말을 너희에게 한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더냐
8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그는 털이 많은 사람인데 허리에 가죽 띠를 띠었더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그는 디셉 사람 엘리야로다
본문 해설
북이스라엘의 7대 왕 아합이 죽은 후에 속국이었던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하게 된다.
북이스라엘은 아합의 아버지였던 오므리 왕을 시작으로 번성하게 되었지만 아합의 시대에 3년 반의 기근과 이어지는 아람 군대와의 3차에 걸친 전쟁은 국가의 쇠락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에 기회를 틈타고 있던 모압이 북이스라엘을 배반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배반의 배경에는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한 모습과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성취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아합을 이어 왕이 된 아하시야는 사마리아에 있는 궁전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치명적 상처를 입으면서 병들게 되었는데 이때 그는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병의 치유에 대해 묻게 된다.
바알세붑은 날벌래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파리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우상을 말하며 블레셋의 5대 도시 중에 최북단에 있던 에그론의 대표적인 우상으로 파리를 통해 질병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파리로부터 오는 질병을 막아주기도 하는 존재를 믿었었다.
아마도 아하시야는 다쳐서 질병을 얻게 됨으로써 당시 그 지역의 질병을 주관하는 신이 바알세붑이었기에 그 우상에게 병 낫기를 묻도록 보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아하시야의 처신은 선민으로써 해서는 안 될 일이었으며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되는 이유가 되었고 율법에서도 금하고 있는 일이었다.
11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희 가운데에 용납하지 말라 12 이런 일을 행하는 모든 자를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 13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완전하라 14 네가 쫓아낼 이 민족들은 길흉을 말하는 자나 점쟁이의 말을 듣거니와 네게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런 일을 용납하지 아니하시느니라(신18:11~14)
이에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하시야에게 심판을 선포하도록 하신다.
천사는 엘리야에게 사마리아 왕궁에 올라가서 신하를 만나 그에게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아하시야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고 책망하게 하신다.
그 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이 아하시야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 것임을 선포하고 아하시야가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셨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자 엘리야가 순종하여 가게 된다.
아하시야의 신하들이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가다가 엘리야의 말을 듣고 다시 왕에게 돌아오게 되자 아하시야는 그들에게 가다가 돌아오게 된 이유를 묻게 된다.
그들은 한 사람이 자신들에게 와서 자신들을 보낸 왕에게 돌아가 그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려고 보냈냐고 책망하면서 아하시야가 누운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 것이며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음을 전달한다.
그러자 아하시야는 그들에게 올라와서 신하들을 만나 이 말을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물었고 이에 신하들은 그는 털이 많은 사람이며 허리에 가죽 띠를 매었음을 이야기한다.
그러자 아하시야는 그가 디셉 사람 엘리야 선지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는 아하시야가 그의 부친 아합이 엘리야로부터 심판은 선고 받았던 것처럼 자신도 하나님의 심판을 선고 받았음을 깨닫고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의 묵상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난 아합과 그의 아들 아하시야의 모습은 그들이 점령하여 속국으로 삼았던 모압도 배반하도록 만들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 가운데 서 있지 못하면 사람의 모든 관계도 무너지게 됨을 보여주며 자기 이익을 따라 살아가는 삶의 열매는 분열과 갈등이라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아하시야가 자기 육신의 쉼과 만족을 누리려고 만든 다락 난간에서 떨어진 사건은 사람이 추구하는 자기만족의 욕구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면 아무것도 누릴 수 없으며 만족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사실도 선명하게 보여준다.
예수님도 많은 이적을 베풀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교만함으로 예수님을 거부했던 고을들을 향해 심판의 메시지를 선언하셨다.
20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 21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22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23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라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 2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하시니라(마11:20~24)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헛된 우상을 숭배하는 삶으로 향하게 되고 결국은 심판을 받게 된다.
아하시야의 모습이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궁극적인 모습이며 심판받을 자의 모습인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선민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난 자의 모습은 우상숭배와 하나님을 거역하는 패역한 모습이 됨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심판을 선포하게 하셨는데 이는 심판의 경고를 듣고 돌이킬 기회를 주심과 함께 아하시야의 죽음은 자연적인 죽음이 아닌 심판의 결과임을 드러내시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아하시야는 이러한 하나님의 기회마저 외면하고 오히려 엘리야를 잡으려고 하다가 신하들만 잃게 되었으며 스스로도 심판으로 인한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섬기게 되면 갑작스럽게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을 경고하셨으며(신7:4) 과거 노아의 심판과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도 동일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아하시야를 향한 심판의 선포는 언약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부하고 죄와 심판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자의 결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의 죽었으며 무덤에 장사되었지만 생명의 부활을 드러내셨고 그의 백성들도 십자가와 장사됨을 통해 부활의 영광을 얻도록 만드셨다.
아들의 생명은 심판의 자리에서 주어지며 무덤에서 생명을 얻게 하신다.
그리고 그 생명으로 하나님이 지으시는 새 성전이 세워지고 주의 백성으로 살게 된다.
아하시야도 하나님의 심판을 인정하고 죽음과 같은 무덤에 연합되었다면 그는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생명을 얻는 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과정을 거치지 못했고 결국 심판으로 끝나는 인생이 되었음을 보게 된다.
그리스도를 알고 생명의 복음을 알고 복음에 연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혜이며 세상의 부귀영화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하신다.
주님은 주의 음성을 듣는 자가 살아나게 됨을 선포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25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5:24,25)
세상의 가치로 보면 나의 모습은 본문의 아하시야의 가치보다 철저히 낮은 모습이다.
그러나 왕으로 세워진 아하시야가 결코 경험할 수 없었던 생명의 은혜가 나의 삶에 주어졌다는 사실은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정한 보물과 특권이요 능력임을 인정하게 된다.
그래서 주의 음성을 듣는 자가 복된 자이며 그 음성을 따라 살아가는 자가 생명과 능력을 얻고 세상을 승리하는 자가 될 수 있음을 고백한다.
그 고백이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 가운데 풍성하게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아하시야 보다 무능한 자를 긍휼히 여기셔서 심판으로 향하지 않게 하시고 복음을 알게 하셨으며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심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세상의 권력을 가지고 모든 것을 누리며 살 것 같은 인생도 주의 음성을 듣지 못하면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복음에 연합되지 않으면 죽음으로 향하는 인생에 불과함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날마다 연합되어 살게 하시고 생명의 풍요함을 누리며 전하게 하옵소서.
아하시야는 엘리야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해 심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어리석은 인생의 모습에서 벗어나도록 매 순간 일깨워 주시고 주의 음성을 들음으로 생명의 은혜를 누리는 자로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의 모든 일정 가운데 만나는 이들에게 생명의 은혜를 나누는 자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마음과 생각을 주관하시고 주의 은혜와 복음만을 드러내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