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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순서를 바꾸어 답변을 드립니다. 2. 아무 탈 없으니 안심하십시오. 제일 심하다는 배멀미 중에서도 이미 울릉도행, 백령도행 배 안에서까지 충분히 그 놀라운 효과를 일행은 물론 호기심으로 관심을 보였던 승객까지 모두 만족시켰던 저만의 비법입니다. 멀미는커녕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붙이고 약물을 먹고 나서도 초죽음이 되어 버렸지만 동전요법을 한 사람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푹 잠을 자기까지 하였습니다.
1, 3번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인체는 미세한 생체 전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혈액의 순환처럼, 혹은 한방에서 말하는 기맥의 흐름처럼 순조롭게 흐르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마치 합선이 되어 스파크가 일어나듯이 이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바로 금속을 이용하여 이상이 생긴 생체 전류를 고르게 하는 정류기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각 금속은 고유의 작용을 하는데, 특히 색이 없는 순철 같은 무색 금속은 주로 사법(瀉法)의 역할을 합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불필요한 기운을 빼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요즘 말로 하면 마이너스(minus) 요법을 하는 셈입니다. 이것을 응용하여 한의학에서는 순수한 철(Fe)로 만든 침(흔히 보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을 꽂는 이치가 바로 이 사법, 마이너스 요법입니다. 그러나 제가 침법을 이용하여 낫게 해 주거나 가르쳐 주게 되면 우습게도 의료법 위반이 되므로 저는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이 동전요법, 좀 지적으로 말하자면 '침을 대신한 금속의 이온 요법'을 널리 전파하게 된 계기가 된 것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동전이 50, 100, 500원 동전입니다. 물론 이 속에는 소량의 구리(Cu) 성분이 들어 있지만, 대부분 철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무색 금속인 니켈(Ni)이 주성분입니다.
이와 달리 구리 성분으로 된 금속은 보법(補法) 즉 플러스(plus) 요법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즉 기(氣)가 부족한 혈자리나 부위에 기를 넣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불필요한 사기, 병기가 있는 상태를 실(實)하다고 하고, 반대로 너무 기가 부족되어 있는 상태를 허(虛)하다고 말합니다. 둘 다 건강한 것은 아니어서 실한 것은 빼 주는 사법이 좋고, 허한 것은 보태 주는 보법이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보법, 사법을 제대로 이해하시려면 한의학의 기본 원리이자 핵심인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상생상극(相生相克) 이론을 모르고는 이해 자체가 불가능한데, 이를 어떻게 여기서 다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아쉬운 대로 멀미에 국한하여 설명드리자면, 멀미는 흔히 귓속의 평형을 담당하는 반달고리관이 어떻고 이석(耳石)이 어때서 멀미가 유발된다고들 하는데, 저는 이것을, 한의학에서 말하는 비장과 위장의 기운인 비위(脾胃)의 기가 평형을 잃고, 비기가 허(위에서 설명한)해지고, 위기가 실해져서 오는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허해진 비기를 보법으로 끌어올리고, 실해진 위기를 내려 주기 위해서 두 상반된 기능을 하는 금속을 이용하여, 오행 상으로 비기를 담당하는 중지에 10원 동전을 붙이고, 비기를 주관하는 비장과 상극 관계인 간의 기운, 즉 간기를 주관하는 엄지에 50원, 100원 등의 동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또 어려운 이야기인데, 고려수지의학에서는 각 손가락마다 고유의 오장육부의 장기가 배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엄지는 간장, 중지는 비장을 주관하는 것으로 보는데, 그들은 허실을 따져 치료에 나설 때 수지반지, 서암봉 등 비싼 재료를 사서 사용케 하고 있지만, 그 사용이 쉽지 않아서 실제 사용을 위해서는 하다못해 기초반 과정이라도 수강료를 내고 수강해야만 가능하지만 이 동전요법은 전혀 돈이 들지 않고, 그들이 하는 요법보다 비교가 되지 않게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요법을 잘못 이해하여 엄지에 10원 동전을, 중지에 50원, 100원 동전을 붙이게 되면 실한 간기는 더욱 실해지고, 허한 비기는 더욱 허해져서 결국은 속이 뒤집히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위가 뒤틀린다, 비위가 뒤집힌다, 비위가 안 맞는다'는 죄송하지만 동양의학에서 나온 말인데 우리는 생활 속에서 전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즐겨 사용할 뿐입니다. 비위가 뒤틀리고, 뒤집히고, 맞지 않으니 이를 바로잡는 게 이 요법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이 잘못된 요법도 요긴하게 사용할 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체기가 심해서 혹은 멀미가 너무 심해서 구토가 폭발하기 직전의 상태일 때는 이렇게 해서 다 뒤집어 처리를 하고 이어서 다시 엄지에 50원, 중지에 10원을 붙여서 신속히 가라앉히는 것이지요.
단순해 보이는 두 동전의 이면에는 이렇게 심오한 동양의학의 기본 원리와 그것을 응용해서 틀어진 비위 기운을 평형 상태로 만들고자 하는 금속의 이온 요법, 즉 동전이라는 손쉬운 도구를 이용하여 멀미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이 요법(금속의 이온요법이든 동전요법이든)은 부작용이 없습니다. 또 신속하게 효과를 볼 수 있고, 돈이 들지 않으며, 누구든지 한번 익히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연 요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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