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다시 처가집에 갔다와서 후기 남깁니다.
이번 여정은 여러모로 개인사정상 너무 바빠서 많은 사진과 자료가 부족했습니다.
두서없지만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일요일이었던 2.17일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데리러 처가집에 갔습니다.
일단 2.17일 부산에서 팬스타 크루즈를 타고 오사카로 갔지만 오사카 입항 후
하선이 지연되어 입국 수속이 늦어지는 바람에 그토록 기대하던 헬로키티 신칸센은
탑승하지 못했습니다. 난생 처음 JR 전국패스 끊고 부푼마음으로 여행길에 나섰지만
앞서 말한 하선지연으로 패스 교환도 많이 늦었습니다. 결국 이날 13시가 넘어서야
가고시마추오로 가는 신칸센 사쿠라를 타고서 오후 17시가 조금 넘어 겨우 오이타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고쿠라에서 하차 후 소닉으로 갈아탔지만요.
2.19일 사진
18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더니 오후까지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이날은 오이타-벳푸-유후인-구루메-고쿠라-모지코까지 가는 여정을 가기 위해
일단 벳푸에 왔습니다. 벳푸에서 잡은 큐슈 횡단특급..
하지만 기념 스탬프는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벳푸에서 잡은 오이타행 717계..
유후인에서 하차후 기다렸다가 유후인 노모리로 갈아타고 구루메에서
다시 고쿠라행 신칸센으로 환승, 또 고쿠라에서 모지코까지 갔습니다.
유후인 역무원들은 우리가 느끼기에 다소 좀 서운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닌것 같습니다. 재작년에도 유후인 노모리를 예매했지만 출발 1분전에
도착했는데도 탑승을 제지하여 못탄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JR패스를
보여주고도 탑승을 못하게 막더라구요. 예약해야 한다며 표를 보여달라는데
구루메에서 신칸센을 환승하여 고쿠라에 가야한다고 사정을 말했더니
맘씨좋은 여성 역무원이 입석도 괜찮냐고 물어서 OK했더니 입석표를
받아 간신히 구루메에 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고쿠라에서 다시 모지코로 가기 전 잡은 화물기관차 EF81 입니다.
모지코 기타큐슈철도기념관에 가기 전 잡은 모지코행 전동차 입니다.
이날 폐관 1시간전에 겨우 입장하여 대충 둘러보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촬영을 많이 못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카메라를 DSLR로 바꾼지
얼마 안되어 사진이 서툴어서 화질이 좋지 않은 점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2.20일 사진
전날(19일) 고쿠라에서 일본인 페친을 만나고 고쿠라역 인근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후
이튿날 헬로키티 신칸센에 탑승했습니다.
고쿠라에서 탑승 할수도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오래 체험하고 싶어서 아침 일찍 서둘러
특급열차를 타고 약 50분을 달려서 하카타에 도착. 헬로키티 신칸센에 승차했습니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헬로키티 신칸센이 이렇게 귀엽고 앙증맞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없지만 이날 특급이 783계였는데 큐슈에서 883ㆍ885계 소닉만 타다가
783계는 처음 타봤는데 소닉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신칸센의 2호차에 가보니 외관보다 더 귀엽고 깜찍했습니다.'
성인인 제가 봐도 주책스럽고 유치하지만 너무 귀엽고 앙증맞은
내부인테리어에 한참을 보고 웃었습니다.
이런 자랑 해도 될지 모르지만 지금 23개월인 저희 딸의 별명이
마빡에 리본 달고 있는 고양이 헬로키티 입니다. (퍽!)
6시40분에 하카타에서 신칸센을 탄 나머지 조식조차 못먹어서
일찍 1호차 헬로 플라자에 가서 도시락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오카야마 출발 후 도시락 판매가 가능하다고 하여 3시간 17분
후에야 겨우 도시락을 구입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차내에서는 2가지의 도시락이 판매되는데 하나는 헬로키티 신칸센
디자인 용기의 도시락과, 또하나는 사진속 박스에 들어있는
헬로키티 유부초밥 도시락 입니다. 헬로키티가 그려져 있는 유부초밥과
오뎅이 앙증맞게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헬로키티 신칸센 생수.. 참고로 놀라웠던게 저 생수는
교토철도박물관 구내 매점에서도 똑같이 판매되어서 놀라웠습니다.
헬로키티 신칸센에서만 한정판매인줄 알았는데..
생수와 도시락 다 합쳐서 총 1,480¥ 입니다.
참고로 헬로키티 신칸센 탑승했던 날이 교토철도박물관 휴관일이라서
다른 스케줄로 산노미야-고베-오사카-교토에 갔다왔습니다.
그와중에 찍은 JR 전동차들인데 너무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장소와 열차 형식등을 제대로 파악 못했습니다.
2.21일 사진
그토록 학수고대하던 교토철도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증기기관차를 타러 갔는데 기관차고 주변부터가 범상치 않습니다.
불을 다루는 곳이라 그런지 저멀리에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증기기관차 C62 입니다. 운좋게도 이날 구내 견인기로
운행됐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부터 이녀석이 견인하는 객차를 탔으면 좋겠다고
생각됐는데 정말 영광스러웠습니다.
증기기관차의 스팀이 얼마나 파워가 센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제가알기론 증기기관차가 저속운전시나 브레이크 작동하여
정차시 실린더를 열어 증기를 배출하여 조절하면서 보일러
압력을 조절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저속에서 실린더를 개방하니
하얀 증기가 세게 뿜어져 나오는데 주변의 흙먼지와 낙엽을
멀리까지 날려버릴 정도라 입이 벌어질 정도로 놀랐습니다.
(맘같아선 저 증기에 호빵을 쪄먹고 싶었습니다.)
증기기관차 견인객차 체험 탑승 후 다시 본관에 돌아와서 전시물을 관람했습니다.
이번에도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보니 대충 둘러보던 찰나에 유튜브 동영상
검색하고자 라이초와 젠코의 열차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증기기관차 기관사들의 전시물을 살피던 중 가죽고글과 회중시계가
눈에 보였습니다. 참고로 저 회중시계는 기념품점에서도 28,000¥에
판매중인걸 확인 했습니다.
교토철도박물관 관람 후 교토역으로 가는 중 교토 철도박물관과 교토 아쿠아리움
사이에 있는 공원에는 이렇게 많은 전차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전차도 철도로 인정하고 있어서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2.22일 사진
처가집이 호히혼센 시키도역 근처라서 항상 오이타역에 갈때 처가집 식구들이
자가용으로 픽업하지 않으면 시키도역에서 열차를 타고 오이타역으로 갑니다.
이날도 오이타역에서 출발하는 아소보이를 타기 위해 오이타역으로 가던 중
셋째날에 잡았던 717계 기동차를 잡게 되었습니다.
재작년에 있었던 구마모토 지진때문에 아소보이가 구마모토는 못가고
대신 아소~벳푸간 임시열차로 운행중인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소보이도 처음 타봤지만 유후인 노모리에 비해 훨씬 넓고 아늑한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소역 도착후 다시 처가집 까지 돌아가는게 좀 번거로웠습니다.
사진 우측에 있는 분고타케타행 220계 기동차에 탑승하여 분고타케타에서
다시 오이타행 기동차로 환승 후 시키도까지 왔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노선과 달리 운전석쪽에서 보이는 삼나무 숲이나 이런것들이
매우 경이롭고 다채로웠습니다.
이번 큐슈~간사이 여정은 간사이와 큐슈에서 SNS로 알고지내는 일본인들과의 만남시간이
많다보니 제대로 철도를 즐길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서없고, 성의없게 느껴지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유후인노모리는 관광열차고 전석 지정석이라 예매가 반드시 필요한 열차입니다. 자유석이 없다는 것을 미리 아시고 승차하셨어야 하는데요. 아무리 JR패스가 있다고 해도 전석 지정석의 경우 지정권을 미리 구해야 승차가 가능합니다.
제가 역무원에게 물어봤을땐 전석 자유석이나 지정 승차권을 별도로 받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그날 인터넷으로 바우쳐까지 끊어온 사람들 중에도 매표소에서 먼저 예매한 승객들 땜에 표를 못구하고 다음 열차로 밀리는 승객들도 여럿 봤습니다. 유후인 노모리가 정차하는 오이타나 히타역 같은 다른역들은 안그런데 유독 유후인역만 까다롭더군요.
아소보이가 구마모토를 못간다 했는데 작년여름에 구마모토역에서 봤습니다. 그건 무엇일까요?
JR큐슈 홈페이지에서 캡쳐했습니다.
@레일맨 저건 구마모토역에 가지 않는데 전 구마모토역에서 봤습니다
@Kongs 임시로 시운전이나 특별운행하는 열차 같습니다. 큐슈에서는 간혹 그런열차들이 운행할때가 많습니다. 저도 작년에 미야자키~난고간 운행하는 우미사치ㆍ야마사치를 오이타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717계라고 올려주신 사진들, 사실 전부 717계가 아닙니다. (...) 717계는 전 차량이 폐차되었죠.
첫번째 사진에는 70년대말 생산되어 40년 가까이 된 415계 100번대 Fo104편성이고,
두번째 사진은 키하147-53, 키하 40계 기동차입니다.
그렇군요. 도색이 비슷해서 착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