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도서관의 이전 대상지를 `혁신도시`로 잠정 결정하고 오는 2022년 개관한다. 중구청이 주민의견을 수렴해 지역 대표도서관이자 특화도서관으로 건립하게 될 중부도서관의 이전 대상지를 `혁신도시`로 잠정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구청은 오는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중부도서관 이전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주민 의견수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전 대상지를 유곡동 265-1번지 일원, 현 LH사업단가 47.3%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중구청이 이전 건립 예정지로 사업을 추진해 왔던 북정동 58-8번지 일원을 울산시가 문화예술전문도서관 건립 부지로 확정함에 따라 새로운 이전 건립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중구청은 설문 조사에 앞서 지구단위변경절차와 근린공원 내 도서관 입지 조건 등을 검토했으며 주민 선호도가 가장 높은 대상지에 이전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행ㆍ재정적으로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는 분석에 따라 설문조사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중구청은 ▲혁신도시 내 중구 신청사 건립예정 부지 ▲혁신도시 내 LH사업단부지 ▲GB구역 함월ㆍ무지 근린공원 내 등 3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주민들에게 2018년 11월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21일간 온라인, 지난 15일까지 2개월간 관련 서면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인터넷 2천450명, 서면조사 5천211명 등 총 7천661명이 참여해 이 가운데 47.3%인 3천625명이 현 LH사업단 부지인 유곡동 265-1번지 일원을 꼽았다. 같은 혁신도시인 중구청사 건립 예정부지는 2천225명이 선택해 29%의 득표률을 기록했다.
현재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함월무지 근린공원 내는 전체의 14.6%인 1천118명이 각각 이전 대상지로 선택해 그 뒤를 이었다.
새롭게 개관할 중부도서관이 갖췄으면 하는 특화 기능으로는 정보화 도서관을 선택한 응답자가 3천25명(39.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어린이 도서관 2천773명(36.2%), 애니매이션도서관 991명(12.9%), 장애인도서관 457명(6%) 등의 순을 보였다.
중부도서관에 설치되길 바라는 공간으로는 3천78명, 40.2%가 프로그램 운영실을 꼽았고, 유아ㆍ어린이전용공간 2천504명(32.7%), 직무교육ㆍ회의(세미나)실과 임산부ㆍ시니어ㆍ장애인 등의 특별공간 순이었다.
중구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중부도서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반영해 타당성과 기본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주민과 함께 중구 대표도서관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정력을 모아 건립에 필요한 국ㆍ시비를 확보하는 한편, 올 해 중구의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승인,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 재심사 승인, 문화체육부에 도서관 건립 컨설팅과 사전평가 등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LH사업단과 부지 매입 여부도 확정 지을 계획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입지와 규모 등은 한 차례 더 검증을 받아 주민 참여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이전 부지를 최종 확정해 오는 2022년까지 지식정보ㆍ평생교육ㆍ사회문화ㆍ생활편의센터로서의 기능을 두루 갖춘 도서관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해당 부지의 경우 도시계획 상 사회복지시설 용도로 돼 있어 도서관 설립이 가능하고, 부지 매입비도 조성원가 수준으로 매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정확한 규모와 사업비가 나오면 오는 2022년까지 주민 모두가 원하고 잘 이용할 수 있는 대표도서관으로 중부도서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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