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느리고 실수도 하지만 그러며 더 크게 자라는 1학년
괜찮아! 아이들을 꼭 지켜 주는 곰곰 초등학교에 초대해요
초등 입학과 새봄, 학교 가는 일이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해요. 그런 친구들에게 학교, 친구와 선생님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게 해 줄 동화예요. 공부는 학원에 가서 할 수도 있고, 친구는 키즈 카페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AI 친구를 둘 수도 있고요. 그런데도 우리는 왜 학교에 가는 걸까요?
자주 깜빡깜빡하는 오깜빡 선생님과 아이들처럼 빵점 맞는 게 두려운 노빵점 선생님, 1학년 1반 아이들은 학교에서 우리만의 특별한 이야기 만들고, 그 속에서 소중한 것을 스스로 배우니까요. 진짜 친구가 되는 방법, 새로운 답을 찾는 방법, 어려운 공부 시간을 넘는 방법, 모두 백 점이 되는 방법까지… 서로 생각이 다르고, 속도가 느리기도 하고, 틀리고 실수할 때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매일매일 끈기와 협동, 우정과 사랑을 배워 나가요.
학교 한 켠 할아버지 버드나무, 잉어가 사는 작은 연못, 학교에 몰래 숨어드는 길고양이와 지저귀는 참새, 운동장을 기어가는 개미까지… 학교의 존재들은 그렇게 매일 조금씩 자라나는 아이들을 따스하고 단단한 울타리처럼 묵묵히 바라보고 꼭 지켜 준답니다. 얼마든지 웃고, 대화하고, 생각하고, 도전해도 되는 곰곰 초등학교! 입학과 새학년을 맞는 친구들을 모두 초대해요.
목차
1교시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시간
이름 맞히기 왕 버들 할아버지 7
2교시 오전 시간
친구 머리에 똥을 싸 줄 거야 25
3교시 점심시간
다섯 번째 계절 47
4교시 오후 시간
해바라기 시간표 67
5교시 모두가 돌아간 시간
빵점 선생님 노달관 87
작가의 말 106
저자 소개
글: 이란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동화를 공부하며 어린이의 이야기 세계에 푹 빠졌지요. 《어린이와 문학》에서 〈두근두근 학교 가는 길〉로 신인 동화작가상, 〈내 눈물은 기름이래〉로 신인 동시작가상을 받았어요. 잘 울고 잘 웃는 어린이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와 시를 많이 짓고 싶어요.
그림: 남주현
홍익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했습니다. 신식공작실에서 종이 공작과 장난감을 개발했고, 주식회사 쌈지의 딸기 디자인실에서 캐릭터와 제품을 디자인했습니다. 이야기 쓰기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그림책을 쓰고 그리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나는 누구?』, 그린 책으로는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콩 하나면 되겠니?』 『코딱지 책 전쟁』 등이 있습니다.
줄거리
1교시 이름 맞히기 왕 버들 할아버지
곰곰 초등학교에 버드나무 할아버지는 이름 맞히기 왕이에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이들 이름과 목소리를 다 알지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못 맞춘 목소리가 하나 있었어요! 누구일까?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일이 특별하다는 걸 알게 돼요.
2교시 친구 머리에 똥을 싸 줄 거야
곰곰 초등학교의 참새 삐주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아이에게 똥을 싸 주기로 해요. 새들은 자기가 갖고 싶은 것에 똥을 싸니까요. 과연 삐쭈의 똥을 맞게 될 아이는? 삐쭈도 정말 친구가 생길까요?
3교시 다섯 번째 계절
자리 바꾸는 날! 선생님이 준 색깔 카드대로 모여 모둠을 이루어요. 그리고 모둠마다 계절 이름을 짓지요. 하지만 계절은 봄여름가을겨울 네 개인데, 모둠은 다섯 개예요. 계절 이름이 하나 모자라요! 다섯 번째 모둠 아이들도 이름을 가질 수 있을까요?
4교시 해바라기 시간표
다은이는 수학이 싫어서 시간표의 수학 글자에만 해바라기 스티커를 붙여요. 스티커를 다 쓰고는 이제 덧셈 문제에 해바라기를 그리는데… 다은이가 해바라기를 그릴 때마다 운동장에도 해바라기가 자라 온통 해바라기 숲이 되었네요! 어떡하지요?
5교시 빵점 선생님 노달관
방과 후 바느질 교실 노달관 선생님은 아이들 숙제에 맨날 빵점만 줘요. 자기가 아이들을 잘 못 가르쳐서 그렇다며 스스로 빵점 선생님이라고 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생쥐와 비둘기가 바느질을 가르쳐달라고 찾아오는데… 빵점 선생님도 이번에는 잘 가르쳐서 백 점이 될 수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
■ 학교 가는 게 긴장되는 친구들에게 보여 주는 따스한 학교의 얼굴
1학년 새봄, 학교 가는 게 설레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 친구들! 학교의 모든 존재들이 살아나와 그렇게 긴장한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요. 학교에 할아버지 버드나무, 작은 연못과 비밀 정원, 지저귀는 참새, 담장을 몰래 오가는 길고양이, 넓은 운동장을 기어가는 개미… 익숙해서 쉽게 지나치지만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마음의 쉼터가 되는 학교 곳곳의 자연 존재들이 책 속에서 살아나와 아이들을 따스하게 감싸요.
또 깜빡깜빡 무언가를 잘 잊는 초임 교사 오깜빡 선생님, 맨날 아이들 숙제에 빵점만 주는 노빵점 선생님은 재미난 별명처럼 아이들과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며 친해지고요. 활짝 열려 있고, 말 걸고, 따스하게 손 내미는 학교의 얼굴에 처음 등교하는 친구들도 마음이 편안해질 거예요. 따뜻하고 든든한 곰곰 초등학교 울타리 속에서 마음껏 학교생활을 시작해요.
■ 우리가 학교에 가는 이유는 바로 이거예요!
이란실 작가는 작품 후기에서 공부는 학원에서도 할 수 있고, 놀이는 놀이터에 가거나 AI 친구와 할 수도 있다고 해요. 그럼에도 우리가 학교에 가는 이유는 뭘까요? 1교시부터 5교시까지 이야기들은 우리가 학교에 다니며 배우는 소중한 것을 일깨워 줘요.
1교시는 새 친구의 이름을 처음 부르며 관계를 시작하는 경험, 2교시는 친구를 내 마음대로 가지는 게 아닌 신뢰로 서로 되어 주는 과정을 만나요. 3교시는 어려운 과제를 마주해 다섯 아이들이 협동으로 해결하는 성취의 기쁨을, 4교시는 하기 싫은 공부의 산을 넘어가는 끈기를 배우지요. 5교시는 빵점이 두려운 선생님을 통해 진짜 백 점이란 뭘까 의미를 떠올리고요. 사랑, 우정, 협동 등 혼자서는 도저히 배울 수 없고, 함께하는 과정으로만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것들! 곰곰 초등학교의 이야기 속에서 나누어요.
■ 느려도, 실수하고 틀려도, 다시 해도 괜찮아!
각 교시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도전들이 등장해요. 새 친구를 만나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많은 친구를 사귀고 인기가 많아지고 싶지만 어렵기도 해요. 어려운 수학 문제 앞에서는 자꾸 딴생각을 떠올리며 도망치고도 싶고요. 하지만 책은 느리고, 실수하고, 다시 하는 아이들의 그 과정 자체가 아름답고 의미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요. 어른들이 보기에는 답답할지 몰라도 학교에서의 좌충우돌 첫 도전과 경험은 아이들을 스스로 고민하게 하고 헤쳐나가게 하면서 조금씩 키우고 있으니까요. 할아버지 버드나무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무조건 품어 주는 따스하고 지혜로운 어른의 상징이에요. 학교 안에서 아이들이 실수할 권리, 틀릴 권리, 다시 할 권리를 끝까지 응원해 준답니다.
■ 예비 초등부터 저학년까지 말놀이하며 쉽게 읽는 동화
그림책을 주로 보다가 막 동화책을 접하는 예비 초등과 저학년이 읽기 좋아요. 1교시부터 5교시까지 캐릭터가 이어지면서도 각각 완결되는 단편으로, 짧은 호흡으로 한 편씩 편하게 읽을 수 있어요. 또 글 사이마다 그림을 많이 넣어서 읽기 호흡이 너무 길어지지 않게 구성했어요.
종알종알, 데굴데굴 등 의성어, 의태어는 색깔 모양 글씨로 처리해서 글 재미와 소리 내어 읽기에 도움이 되게 했어요. 매일 삐쭈삐쭈삐쭈 우는 참새 ‘삐쭈’, 아이들에게 다정한 ‘오다정’ 선생님, 자주 깜빡깜빡하는 ‘오깜빡’ 선생님, 늘 빵점만 주셨지만 나중에는 빵점을 안 주게 된(NO) ‘노빵점’ 선생님 등 캐릭터 이름들도 말놀이 요소를 덧입혀서 읽고 말하는 재미를 더했어요.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696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