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국내 한 언론이 삼성전자가 LGD로부터 TV용 OLED패널을 구매하여, OLED TV를 출시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 기사는 순식간에 해외 언론에 까지 퍼졌지만, 6시간 만에 삼성전자가 루머라며 일축 하면서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2~3달 간격으로 이러한 가능성을 시사하는 보도는 계속 되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보도가, TV용 OLED패널을 99% 보급하고 있는 LGD가 의도적으로 흘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삼성이 구매의사를 타진한 것이 사실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즉, 삼성전자가 삼성D로부터 받는 QD-OLED패널 수요는 많아야 100만대 이내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구매를 여부를 타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LGD로부터 TV용 OLED패널을 구매하여, OLED TV를 출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가 LGD로부터 TV용 OLED패널을 구매하여, OLED TV를 출시한다면, LG전자 OLED TV만 키워주는 형국이 되어, 삼성전자로서는 득보다 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LGD로부터 TV용 OLED패널을 구매하여, OLED TV를 출시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 1.삼성전자는 그동안 LG OLED TV에 대해 번인 문제 등을 지적하며, OLED TV는 출시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고로 삼성은 번인(화면 얼룩)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OLED TV를 판매할 명분이 없다. 2.LGD의 TV용 OLED 패널과 삼성D의 TV용 QD-OLED 패널은, 같은 OLED라 해도 패널의 기술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 즉, LGD의 TV용 OLED는 White OLED를 발광소자로 사용하면서, RGB컬러필터를 사용하여 번인 문제와 밝기의 한계가 있지만, 삼성D의 QD-OLED는 Blue OLED를 발광소자로 사용하면서, QD-RGB컬러필터를 사용하여, 번인 문제를 해소하고, 밝기도 상당히 개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서 두 제품은 같은 OLEDTV라 해도, 제품의 특성이 달라, 단순히 OLED TV라는 이름만으로 혼용해서 제품을 판매하긴 사실상 힘들다. 특히 삼성전자가 LGD로부터 TV용 W-OLED 패널을 받아서 OLED TV를 출시하면, 삼성 QD-OLED TV 와의 차별성(우위성)도 사라진다. 두 OLED패널은 사실상 경쟁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일각에서는 소니의 경우를 예를 들고 있으나, 소니가 삼성D로부터 QD-OLED패널을 받아서 QD-OLED TV를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는 아직 없다. 설사 소니가 QD-OLED TV를 출시한다고 해도, 소니는 LGD로부터 OLED패널을 받아서 OLED TV를 출시하고 있었기 떄문에, 이번에 삼성D로부터 QD-OLED를 받아서 출시한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그동안 LG OLED TV에 대해 비난을 이어왔고, 또한 삼성D가 자회사이끼 때문에, 경쟁관계인 회사 패널을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본다. 해서 대두되는 대안이 삼성D가 이번에 내 놓는 QD-OLED패널은, 4K에 55"/65"만 생산을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LGD로부터 42"/48" 또는 77"/83"만을 받는 방안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LGD도 4K에 55"/65" 외에는 생산량이 한계가 있어, 공급도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 사이즈만 다른 W-OLED TV 출시는 명분이 되지 못한다.
3.삼성전자는 삼성D로부터 QD디스플레이(QD-OLED)를 받아서, 2022년부터 QD-OLED TV를 출시한다면, 일반 소비자들은 삼성의 기술력 부족으로 경쟁 업체에서 OLED패널을 받아서, TV를 만든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글로벌 1위 제조사로서의 자존심은 물론, 세계적 웃음거리밖에 안 된다. 4.삼성전자가 LGD로부터 TV용 OLED패널을 구매하여, OLED TV를 출시한다면, LG전자 OLED TV만 키워주게 되고, 삼성전자로서는 득보다 실이 더 많다. 5.삼성전자와 함께 QLED TV를 생산해 오던 TV제조사들도 QLED TV 출시를 포기하여, QLED TV는 우군을 잃어, 삼성 QLED TV사업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현재 800만대에 이르는 QLED TV 판매 수량을 OLED TV로 대처해야 하는데, W-OLED패널 생산량을 감안해도 현실적이지 못하다. LG전자가 년간 판매하는 OLED TV는 200만대 정도다. 6.LG OLED TV의 대표가 되어버린 Dolby Vision조차 채택하지 않고 있는 삼성이, 가장 경쟁 관계였던 LG OLED패널을 채택해서, OLED TV를 출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가 LGD로부터 TV용 OLED패널을 구매하여, OLED TV를 출시할 수 있다는 기사 < 1차 보도 > 2021년 4월 9일 10:56 머니투데이방송 [단독] 삼성전자-LGD, 패널 공급 확대 급물살 2021년 4월 9일 16:47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 한종희 삼성 사장, 삼성·LG 빅딜설 “루머” 일축 < 2차 보도 > 2021년 6월 21 09:16 아시아경제 [단독] 마침내 LGD 손잡은 삼성전자… OLED패널 年 300만장 공급 계약 2021년 6월 21일 14:19 조선일보 삼성전자 “OLED 보다 QLED 낫다” LGD 거래설 종지부
< 3차 보도 > 2021년 9월 27일 전자신문 부족한 삼성 'QD디스플레이' 생산량, LG디스플레이와 동맹 관심
< 4차 보도 > 2021년 11월 8일 조선일보 QD 안 되면 LG와 맞손? 삼성, TV 고심 속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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