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 바느 질과 게으른 며느리 이야기
사돈 바느질이 무엇이냐 하면은 원치 않은 거 하고 이렇게 접 붙어서 꿰매게 되는 걸 말하는 거야.
옷을 이렇게 꿰매다 보면은
잘못 바늘이 들어가가지고 다른 거 천 과 겹쳐서 이렇게 꿰매는 수가 있거든.
그러면 그 들어붙어 있으니까 사돈처럼 들어붙어 있게된다
사돈을 맺어서ᆢ
그래서 그걸 다시 이렇게 또 꿰맸던 걸 뜯어가지고서
다시 이렇게 재차 꿰메려 하니 얼마나 번거로워
그 전에 그렇게 사돈
바느질이 하다 보면 잘 되는 수가 많았거든 잘 되는 수가
옷 소매고 뭐 이런 거
바지 춤이고 이런 거
꿰메다가 보면은 엉뚱한 거 하고 겹해가지고 고만
그렇게 꿰매게 되는 수가 있다 이런 말씀이지.
그래 이제 그 전에 그 게으른 며느리 게으른 며느리 이야기를 하겠는데
며느리가
남편 그렇게
서방님 옷을 꿰매다 보니까 자꾸 사돈 바느질이 되고
옷은 금방 해입혀가지고 경조사에 이제 보내야 할 판이여.
아무게집 말하자면은 잔치가 있는데 거기 가서 아 잔치라든가 뭐 문상을 갈 일이 있다든가 문상을 갈 일이 있다 하더라고. 만
문상을 갈 일이 있는데 옷을 당장 말하자면 새 옷을 말하자면 해 입혀서 보내야 할 판인데
이걸 옷을 꿰매려다 보니까 자꾸 그만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사둔 바느질이 되는 거예여.
그래서
이럴 게 아니라 바느질을 할 게 아니라 머리가 얼마나 빨리 돌아가는지
풀을 써가지고
이렇게 바느질
꿰매는 것 대신
풀로 붙이면 안 될까
이런 생각이
머리에 돌아가더라는 거야.
그래서 이제 옷과 옷을 꿰매는 자리를 이렇게 풀을 칠하고 붙이고서 인두로 쫙 눌러니 얼마나
반드름해 다람이질 하는 것처럼
그렇게 해서 이제 옷을 다 붙였어. 그러니 옷이 아주 요새로 말하자면 일류 신사복처럼 되는 거지.
쫙 붙이니까 그래 이제 그것을 이제 서방님한테 입으라.
그러니까
아주 멋드러져 보이는 거지. 말하잠 바늘자리도 없고
그래서 옷을 해 입혀서
보낸 거여 ᆢ
날이 이렇게 이제 말하자면 쾌청해
보냈는데
옛말에 글쎄
하늘에서는 헤아리지 못할 풍우
가 있고 사람의 집 안에는 조석으로
뭐 우한이 생긴다고 경조사에 가가지고 잘 말하자면 문상객이 돼가지고 가가지고 조문을 잘 하고서 한 잔 거나하게 먹고
돌아오는 중에
각 중에
회오리 바람 비바람을 만난 거야. 요새로 말하자면 어제 오늘처럼 이렇게
지적거리는 비가 각 중에 오게 돼 가지고
막 쏘나기거 퍼부으면서 천둥 번개를 하면서 이렇게 하는 거야.
그래 비를 피해야 되는데 비를 피할 때는 없고 그냥 빨리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그만 그 비바람을 맞으니 그 풀로 붙인 풀자국 붙인 게 비를 맞으니 그냥 가만히 있을 리가 있어 바람이 홱ㆍㅡ부르리까 고만 다 조각조각 다 날아가더라는 거지.
그래서
그만 서방님께서 어찌 해볼 도리 없으니까 아랫도리만 두 손으로 싹 감싸쥐고서 벌거둥이가 되서 오더라는 거야.
그래 그런 옛날 이야기를 지금 머리에 생각이 돌아서 한 번 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옷 바느질도 잘해야 돼. 안 그러면 그렇게 잘못되면 사돈
바느질이 된다고
예이번엔 사돈 바느질과
게으른 며느리 이야기를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