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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1일(금)
* 시작 기도
(사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주님...
우리는 우리의 허물과 죄로 인하여 죽은 자들인데 그런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주님의 징계 받으심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며 주님의 채찍으로 우리가 나음을 받았습니다.
이 어찌 말도 안 되는 일을 하셨는지요?
하지만 실상은 모든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내가 져야 할 십자가를 주님이 지신 것도 그렇고 내가 들어가야 할 무덤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복음을 통하여 주님의 그 뜻을 알게 하셨기에 이제 오늘 이 시간 나도 주님의 십자가를 지며 주님이 장사되신 그 무덤에 함께 연합하여 들어가오니 나를 받아주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나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로 인하여 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 부요한 자 되게 하소서.
오늘 이 하루도 주의 뜻을 알고 행하는 자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하 2:1-14
제목 :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1 여호와께서 회오리 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로 올리고자 하실 때에 엘리야가 엘리사와 더불어 길갈에서 나가더니
2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벧엘로 내려가니
3 벧엘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로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당신의 선생을 당신의 머리 위로 데려가실 줄을 아시나이까 하니 이르되 나도 또한 아노니 너희는 잠잠하라 하니라.
4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엘리사야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여리고로 보내시느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니라.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매
5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 나아와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당신의 선생을 당신의 머리 위로 데려가실 줄을 아시나이까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나도 아노니 너희는 잠잠하라.
6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요단으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가니라.
7 선지자의 제자 50명이 가서 멀리 서서 바라보매 그 두 사람이 요단 가에 서 있더니
8 엘리야가 겉옷을 가지고 말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두 사람이 마른 땅 위로 건너더라.
9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
10 이르되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 그러나 나를 네게서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네게 이루어지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이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고
11 두 사람이 길을 가며 말하더니 불 수레와 불 말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가더라.
12 엘리사가 보고 소리 지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하더니 다시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엘리사가 자기의 옷을 잡아 둘로 찢고
13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 가지고 돌아와 요단 언덕에 서서
14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그의 겉옷을 가지고 물을 치며 이르되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나이까 하고 그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너니라.
* 나의 묵상
엘리야 선지자는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순례 여행을 떠난다.
그 순례 여행 마지막 코스인 요단강을 건넌 후에 하늘로 올리운다.
엘리야 시대에는 주요 거점마다 선지자 무리들이 있었다.
엘리야는 죽기 직전에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이들 선지자 무리들이 있는 지역을 순례하는 것이다.
길갈, 벧엘, 여리고를 거쳐 요단강을 건넌 후에 불 말이 끄는 불수레에 이끌려 하늘로 올리어졌다.
그가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례 여행을 할 때 그의 제자 엘리사는 그를 떠나지 않고 그와 함께 하였다.
곳곳을 거쳐갈 때마다 선지자 무리들이 엘리야의 죽음을 예건하고 엘리사가 동행하는 것을 만류하였으나 그들에게 잠잠하라고 명하고 엘리야를 따른 것이다.
길갈에서 벧엘로, 벧엘에서 여리고로, 여리고에서 요단강으로 갔을 때 엘리야는 겉옷을 가지고 물을 쳤고 물이 갈라지자 두 사람은 마른 땅을 밟고 요단강을 건넜다.
이 기적은 모세가 홍해를 건넌 것이나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넌 기적을 연상케 한다.
이는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두 선지자가 요단강을 건넌 후에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자신이 무엇을 해줄지를 물었다.
이에 엘리사는 당신에게 있는 갑절의 영감을 달라고 구하였다.
(9절b)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갑절의 영감을 구한 것은 엘리야의 능력을 뛰어넘는 그런 은사를 구한 것이 아니다.
이는 율법에 따라서 장자의 분깃을 받으려고 한 것이다.
(신 21:17) 반드시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그는 자기의 기력의 시작이라.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
곧 엘리사가 엘리야의 진정한 계승자로 인정을 받고 그에 합당한 영적 무장을 원한 것이다.
엘리야는 이 일이 어렵다고 하였지만 만일 엘리사가 자신이 떠나는 것을 보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엘리사는 이미 엘리야에게 기름부음을 받고 후계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엘리야는 그의 후계자 됨을 하나님의 전능하신 주권에 위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떠나는 것을 보면 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로써 엘리야의 후계자 임명은 그가 죽은 후에 엘리사에게 능력이 주어짐으로 확증되는 것이다.
그들이 말을 주고받을 때 불 말이 불수레를 끌고 그들에게 나타나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엘리야는 회오리 바람에 이끌려 하늘로 올려졌다.
이를 본 엘리사는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하고 외쳤다.
불은 하나님의 현현을 상징한다(출 3:2, 신 33:2, 왕상 18:38).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현현은 엘리사가 물려받게 될 권위를 입증하기 위함이다.
엘리야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 엘리사는 자기의 옷을 잡아 찢어 애도를 표한다.
그리고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 요단 언덕에 서서, 그 옷으로 물을 치며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물이 이리저리 갈라졌고 엘리사는 그곳을 건넜다.
엘리야에게 나타났던 능력이 엘리사에게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로써 엘리야의 권위와 능력이 엘리사에게 계승되었음이 확증되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마지막 순례 여행에 동참하여 끝까지 그를 떠나지 않았다.
스승 엘리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떠나지 않고 그와 함께 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엘리야에게 있는 갑절의 영감을 구하였다.
이 갑절의 영감을 많은 경우 오해를 한다.
이것은 결코 어떤 기적을 행하는 능력이 아니다.
70-80년대 부흥사들은 이를 기적을 행하는 능력으로 많이 오해하였다.
그래서 자기가 엘리야라도 된 것처럼 능력을 주는 자로 인식하게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갑절의 영감은 결코 그런 뜻이 아니다.
엘리사가 갑절의 영감 곧 두 몫의 영감을 구한 것은 율법에 근거하여 엘리야의 계승자가 되겠다는 표현이다.
나아가 신약시대의 능력은 단순한 기적을 행하는 능력이 더더욱 아니다.
이제 하나님의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이며 그와 연합된 자에게 새 생명을 주는 능력이다.
즉 하나님의 능력은 아담 안에서 죽은 자에게 생명을 주는 복음의 능력이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은 이 복음을 전하는 수단이다.
엘리야는 에녹처럼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려졌다.
그의 승천은 하나님의 현현을 상징하는 불 말과 불수레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는 곧 엘리야의 최후에 상응하는 완전한 선지자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죽음을 위한 순례를 하신다.
이스라엘의 최북단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갈릴리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순례하신다(막 8-10장).
그는 하늘에서 오셨으며 하늘로 올라가신다(요 3:15).
그가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하나님의 현현의 징조들이 많이 나타났다.
(마 27:51-53)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둘로 갈라진 성소의 휘장은 그의 육체이며, 누구든지 그를 힘입어 하늘 성소인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다.
(히 10:19-20)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엘리야와 엘리사가 끝까지 함께 하였듯,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사람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요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그리고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 그에게 속한 자들에게 영생을 선물로 주셨다.
예수께서는 그의 최후 강론에서 그의 사역을 계승할 자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그대로 하셨는데, 그 일은 아버지가 그에게 주신 이들에게 영생을 주는 것이다.
이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
여기서의 앎이란 곧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이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가 그에게 주셔서 영생을 얻은 자들에게 영생을 전할 그의 계승자로 삼으신다.
나 역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영생을 받아 영생의 복음을 전할 계승자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영생과 복음에 대해서 무지하였고 전혀 알지 못한 자였다.
그렇기에 그저 예수 잘 믿어서 이 땅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 상위계층에서 떵떵거리며 살기 원하였을 뿐이다.
하지만 내가 원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은혜이다.
그것을 깨닫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내가 원하지 않는 무덤과 같은 고난과 시련을 당할 때 비로소 주님의 뜻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뜻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의 길로 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 땅에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은혜임을 알게 되었다.
그 역시 내가 깊은 무덤과 같은 고난 중에 있을 때 복음을 통하여 알게 된 것이다.
그 때 나는 무릎을 쳤다.
아, 이것이 복음이구나, 하고 말이다.
그 때부터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전한 영생의 복음을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내가 바로 복음의 계승자임을 믿으며...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야말로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구했던 갑절의 영감을 오해했던 자였습니다.
이 땅에서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금이 나오는 그런 눈에 보이는 기적을 행하는 것이 갑절의 영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헷갈리고 흔들리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영적 공황상태에 빠졌을 때 주님은 복음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증거하는 복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복음 중의 복음은 주님과 함께 무덤에 들어가 그 무덤에서 새 생명으로 일으킴을 받는 장사복음이었음을 나중에 아주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복음을 통하여 나의 목회의 출구를 찾게 되었습니다.
나는 눈에 보이는 이 땅에서 무언가를 이루려는 거짓 선지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영원한 생명에 있었음을 알았을 때 얼마나 부끄럽던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 이런 나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심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의 연약함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대로 받으시고 성령으로 인쳐 주셨으니 내 뜻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이루기 원합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