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바사삭(클리앙)
2023-08-14 23:34:31 수정일 : 2023-08-14 23:35:16
한 2년전에 아질게에 올린 글이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kin/16387808CLIEN
지금껏 그런적 없던 아버지였는데 어느날 폭언, 폭행 등을 일삼으며, 저희 형제와 어머니를 협박하는 일이 생겼었습니다.
그 이후, 치료도 안받으시고 해서 도저히 안되겠다 해서 어머니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데, 아직도 판결은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버지는 원래 시골 동네에서 어느정도 명예랄까 이름이 있으신 분이었고,
군수까지 지내신 분이었기에 주변에서는 아무런 문제없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자식들과 아내가 뭐가 꼬여서 남편을 배신한 무리들로 소문을 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혼 소송 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인데 시골 동네에는 "마누라와 자식들이 짜고 애비 재산 뺃으려 한다"는 소문이 난 상태입니다.
근데, 자식된 입장에서 무엇이 아쉬워서 아버지와 척지는 짓을 할까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다들 저보고 손가락질 합니다. 폐룬아라고요.
저는 저희 엄마를 지키려고 합니다. 다만, 아버지는 제가 연락할때마다 저와 엄마를 죽이겠다고 합니다.
녹음까지 했음에도 본가에 오면 죽이겠다고 서슴없이 말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도 "해볼테면 해봐라" 합니다.
실제로 경찰서에 찾아갔지만 이런걸로는 접수가 안되더군요.
이해할 수 없는건 아버지의 갑작스런 태도 뿐만 아니라,
아내와 자식들 모두 등지는 행동을 인생 말년에 하고 있는 아버지입니다.
앞으로 효도하고 살고 싶은 저인데, 아버지는 저보고 욕을 하며 "너는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실텐데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갑작스럽고 어이가 없습니다.
시점을 꼽으라면, 아버지께서 길거리에 버려진 목재 불상을 가져오신 후 부터입니다.
부처님처럼 생긴 불상이었는데 소재미상이었고 저는 보자마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그 불상을 애지중지하며 그 불상만을 위한 집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아버지가 변했기 때문에 저는 귀신이 씌인게 아닌가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2년여동안 너무나도 답답한 상황의 연속이었는데,
과학적으로 풀 수 없었고, 풀어줄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적어봅니다.
클리앙 댓글 중---
더 글로리에서, 술주정뱅이 엄마를 집어넣듯이 증거 모와서 경찰이나 지자체에 보여주고 가족들 동의하고 병원에 넣으셔야죠..
왜 그런지는 그 후에 밝히면 됩니다. 금전관계를 확인해보시고..(누군가가 가스라이팅 했을수도 있죠.)
선후 관계를 이런식으로 확인해 보는 것 말고 방법이 있나요?
귀신 씌었다? 일단 그건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쓰는 말일 뿐이고요....
cacique님
치매입니다. 치매는 사실에 대한 기억을 잃는 것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기억과 윤리의식에 대한 기억도 없어집니다.
의사들이 하는 말이, 치매는 정확한 증상을 정의할 수 없을만큼 많은 현상이 있어서, 광범위한 기억의 소실을 의미한하고 하더라구요.
왕꿈틀꿈틀님
치매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치매가 기억력이 사라지는 걸로 아는 분들 많은데 치매는 갑자기 울고, 분통을 터뜨리고, 욕설하고, 광적으로 안절부절 못하고 어떤 경우에는 때리거나 물고,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꼬집는 등의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포함한 과격한 행동을 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flivel님
지인의 아버지가 길에서 넘어졌는데 뇌에 손상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하필 다친 부분때문에 화가 많아질거라고 했었거든요. 상황이 병원으로 가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저라면 어떻게 비슷한 모조품이라도 주문제작해서 지금 있는 불상을 치워버리는 방법도 생각해 볼것 같습니다
포스코더님
제 경험으로는 가족이 어느날 갑자기 정신질환으로 환청, 이중인격 으로 완전 다른사람으로 변했었어요.
십몇년을 그리 버티다가 더욱 힘들어져서 친구 도움받으며 입원시켰습니다.
베드 있는 정신병원에 연락하셔서 강제 입원시키시는게 좋을거예요. 입원비도 의료 혜택이 되서 크게 부담은 안되실거예요. 입원 후 3개월만 되도 많이 달라지실겁니다. 제 경우는 10년간 맘고생하다가 1년 정도 입원시키고 . 퇴원 시키고 통원치료 하니까 일상생활이 가능하더라고요. 병원 안내에 따라 가족 동의후 비밀리에 신속히 입원시키세요.불상도 의심되긴 하는데 그것을 고친다는 무속인을 사기 안당한다고 만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더라고요.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