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벽에 생명의 말씀을 듣습니다.
생명수 샘이 솟아나는 교회,
복음의 물줄기가 끊이지 않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은 남구 보건소의 요청으로 환우 가족을 위한 작은 힐링 연주회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연주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게 하옵소서.
아버지 품속의 평강을 누리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여호와께서 회오리 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로 올리고자 하실 때에 엘리야가 엘리사와 더불어 길갈에서 나가더니
2.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벧엘로 내려가니
3. 벧엘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로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당신의 선생을 당신의 머리 위로 데려가실 줄을 아시나이까 하니 이르되 나도 또한 아노니 너희는 잠잠하라 하니라
4.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엘리사야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여리고로 보내시느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니라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매
5.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 나아와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당신의 선생을 당신의 머리 위로 데려가실 줄을 아시나이까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나도 아노니 너희는 잠잠하라
6.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요단으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가니라
7. 선지자의 제자 오십 명이 가서 멀리 서서 바라보매 그 두 사람이 요단 가에 서 있더니
8. 엘리야가 겉옷을 가지고 말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두 사람이 마른 땅 위로 건너더라
9.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
10. 이르되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 그러나 나를 네게서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네게 이루어지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이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고
11. 두 사람이 길을 가며 말하더니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가더라
12. 엘리사가 보고 소리 지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하더니 다시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엘리사가 자기의 옷을 잡아 둘로 찢고
13.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 가지고 돌아와 요단 언덕에 서서
14.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그의 겉옷을 가지고 물을 치며 이르되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하고 그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너니라
(본문 주해)
열왕기상 19장 19~20절에서 엘리야는 자기의 겉옷을 엘리사에게 던져 자기를 따르게 하였다. 엘리사는 그가 몰던 소를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거기에 고기를 구워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엘리야를 따랐다. 이후 엘리야와 엘리사는 함께 선지자 사역을 수행하였다.
1~6절 :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하늘로 올리실 때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길갈에서 벧엘로, 벧엘에서 여리고로, 여리고에서 요단으로 두루 다니게 하신다.
당시 북이스라엘에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자들이 그렇게 많았지만, 하나님의 선지자 학교의 학생들도 많았음으로 엘리야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 두루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때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자기를 따라오지 말라고 말하였지만, 엘리사는 동일하게 스승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하며 엘리야를 따라간다.
두 사람이 함께 요단으로 갔을 때 여리고에 있는 50명의 선지자의 제자들이 요단강까지 그들을 따라갔고, 엘리야와 엘리사가 요단강 가에 서니 따르던 제자들도 멀찍이 멈추어 섰다.
7~10절 : 그때 엘리야가 자기의 겉옷을 벗어 말아서 그것으로 강물을 치니 물이 좌우로 갈라지니 엘리야와 엘리사가 마른 땅의 요단을 건넌다.
엘리야의 겉옷은 그 자체가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의 도구로 쓰임받은 모세의 지팡이와 같은 것이었다.
한결같이 자신을 따르는 엘리사에게 엘리야는 그가 자신의 사역을 승계할 자임을 알고 자신이 떠나기 전에 무엇을 해 줄까를 묻는다.
이때 엘리사는 ‘스승님이 가지고 계신 능력을 제가 갑절로 받기를 바랍니다’(새번역) 라고 요구한다.
이는 이는 자신이 엘리야를 능가하고 싶다거나,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엄청난 사역을 하겠다는 그런 탐심의 이야기가 아니라, 율법(신21:17)에서 말하는 장자의 분깃인 ‘두 몫’을 요구한 것이다. 스승이 간 핍박의 길을 가기 위하여서는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안 되니 스승께 인한 임한 그 성령의 임하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수많은 제자들이 있지만 엘리야가 간 그 희생의 길을 엘리야가 가겠다는 것이다.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10절)
엘리야가 승천을 통하여 엘리사에게 전달되는 능력은 고난과 핍박과 죽음의 길이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셔서 제자들에게 부어주신 그 성령이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가신 그 죽음의 길로 가게 하는 것이다.
또한 엘리야의 장자권은 엘리야를 승천시키는 하나님의 행동에 있다는 것이다. 즉 엘리야는 엘리사가 자기 곁에 있기만 하면 장자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이루어지리라고 말하였다. 엘리사가 보아야 하는 대상은 엘리야를 데려가시는 ‘여호와’이시며, 여호와께서 그가 구한 것을 주시는 것이다.
11~14절 :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불병거와 불말이 나타나서, 그들 두 사람을 갈라 놓더니, 엘리야만 회오리바람에 싣고 하늘로 올라갔다.”(새번역)
엘리사는 슬픔에 겨워서, 자기의 겉옷을 힘껏 잡아당겨 두 조각으로 찢었다. 엘리사는 엘리야를 존중하여 아버지로 부른다.
또한, 엘리사가 엘리야를 이스라엘의 병거요 마병으로 부른 것은, 엘리야가 이스라엘의 보호자이며, 이스라엘을 지키는 진정한 군대임을 의미한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남기고 간 겉옷을 들고 돌아와 요단강 가에 서서, 그 겉옷으로 강물을 치면서 여호와를 찾았다.
“엘리야의 주 하나님, 주님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외치고, 물을 치니, 강물이 좌우로 갈라졌다.
이것은 외투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요단강이 갈라진 것이다.
이는 엘리야의 하나님이 엘리사와 함께 하시는 표가 되며, 이것은 엘리야의 능력도 엘리사의 능력도 아닌 엘리야와 엘리사의 하나님의 일인 것이다.
(나의 묵상)
성경에 나오는 드라마틱한 장면 중의 하나가 오늘 본문이다.
본문은 엘리야의 승천과 그를 승계하는 엘리사의 모습과 그에게 나타난 능력을 보여준다.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스승님이 가지고 계신 능력을 제가 갑절로 받기를 바랍니다”(새번역)
주의 일을 한다고 열심을 내는 사람치고 오늘 엘리사가 구한 능력을 구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이런 기도에 ‘아멘, 아멘!’ 하였었다.
내가 주의 일을 하겠다고 팔을 걷어부치니 주님께서는 내게 이런저런 뛰어난 능력을 당연히 주셔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하는 마음으로 구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보니 엘리사가 구한 갑절의 능력은 스승이 걸어가신 고난과 핍박의 길을 가기 위한 것이란다.
내가 생각한 능력-일을 멋지게 처리해 내어 사람들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는 능력-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이란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셔서 제자들에게 부어주신 그 성령이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가신 그 죽음의 길로 가게 한 것과 같다.
나는 늘 성령충만을 기도한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성령충만을 기도하는가 생각해 본다.
성령충만해서 주의 일을 잘 감당하고픈 마음은 거짓이 아니다. 거룩한 믿음을 가진 자로 본이 되고 싶은 것도 거짓이 아니다.
그렇지만 내 밑마음에는 일을 잘하는 멋진 신앙인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탐심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성령님과 탐심은 함께 할 수도 없는데 그것을 구했던 것이다.)
매일의 말씀을 통해 복음을 듣고 또 들으며 깨닫게 된 것은, 주님의 자녀로 제일 중요한 나의 삶은 어떤 일을 잘 해내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연합되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점점 더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십자가에 연합되어 살아가는 것은 내 힘과 의지나 노력이나 결심으로는 결코 살아낼 수 없는 것임도 알게 되었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살아낼 수 없는 것이 십자가의 길이다.
성도에게 참 능력은 십자가에 연합되는 것이며, 그것은 성령이 아니고서는 살아낼 수가 없는 길이다.
그러니 엘리사는 스승의 갑절의 능력을 구할 수밖에 없었겠다.
이 진리를 알게 되었으니 나 또한 주님께 구할 것이 무엇인지 너무도 분명해진 것이다.
그것은 십자가의 길을 가는 능력이며, 그 길을 가기 위해서 나는 성령충만을 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묵상 기도)
주님,
말씀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성령충만’을 외쳤던 자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진리를 알지 못하고 멸망의 길을 달려가는 모든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제가 십자가의 삶을 살아야 함을 깨우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삶을 살게 하시는 성령님을 구하고 또 구합니다.
엘리사의 간구를 올려드리오니 받아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