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는 여전하죠?
12, 13일 2박했던, 공무원됐다는 여학생입니다.
어제 한국으로 귀국했어요.
그때 나올때 꼬모호수간다면 다시 들를 수도 있다고 했는데..
꼬모호수는 커녕 베네치아, 나폴리도 못보고 바로 로마로 가게 됐지요
원래는 지금쯤이면 나폴리에 있어야 되는데...ㅠ_ㅠ
사정을 말하자면...간단하게 말해, 당장 돌아와서 일하래요.
오페라땜에 밀라노 다시 돌아와야 하는 날 피렌체에서 안부차 집에 전화했는데
글쎄, 25일날 출근하라고 연락왔다는 거예요.
출국전에는 사정봐준다고했는데 잘 안되었나봐요.
결국 여행사에 연락해서 22일 밤비행기로 귀국편을 바꾸고(한국에는 24일 들어오는거죠)
오페라 예약했으니까 밀라노 다시가서 오페라보고(그날은 한국에서 호텔예약했어요)
담날로 바로 아웃도시인 로마로 가서 며칠보다가 귀국했어요.
너무 아쉬워요. 베네치아보려고 계획까지 짜놓고 있다가 못가서...
휴가때라도 꼭 시간내서 가봐야지하고 있어요. 이대로 못보면 한맺힐까봐..
귀국때쯤 다시 연락와서 출근이 하루 늦춰졌다고 해서 시차적응도 할겸 오늘은 푹 쉬었어요.
낼 첫출근인데 마음이 참 심란하네요.
지금은 그 모든 일들이 다 꿈같아요. 마치 원래부터 한국에 계속 있었던 것처럼...
너무 즐거웠고 자유로웠는데 여기 돌아오니 다시 현실이 보이네요.
할 수 없죠. 공무원 되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것도 어떻게보면 행복한 불평이겠죠.
복에 겨운 소리인지도 모르고...
이제 시작이니만큼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보렵니다.
그리고 짧게라도 시간내서 다시 이탈리아 갈 겁니다.
밀라노도 다시 갈지도 모르지요. 그러면 다시 뵐수 있을지도...
결국 스포르체스코 지하와 브레라는 못봤거든요.
그때까지 건강하시구 안녕히 계세요^^
PS. 로마 민박에서 계속 밀라노 생각이 나더군요.
로마 민박은 분위기가 좀 썰렁했거든요.
나쁘진 않은데 좀 삭막하구..안된다는 것도 많구...
전문적으로 민박하는 분위기이긴 했는데 그러다보니 좀 상업적인 느낌도 있었어요.
밀라노에서는 밤에 와인도 함께 들면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무엇보다 맘이 편했어요.
참 정겨운 분위기였는데...
첫댓글 그런일이 있었다니.... 무척 아쉽고 힘든 일정을 보냈네. 다음기회를 생각하며 꿈을꾸고 사시길...ㅎㅎㅎ 새해복 많이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