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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저서
『스키비아스 Scivias』 제3부 13장의 천상 교향곡 중
고해사제들의 합창단을 찬미하는 두 작품 가운데 하나
(Scivias는 라틴어 문장인 ‘Sci vias Domini’를 줄인 말로,"주님의 길을 알라" (Know the Ways of the Lord)라는 뜻)
『스키비아스』 III.13.6a에 수록된 고해사제들을 위한 시편 후렴
「O successores」
오, 지극히 강하신 사자의 계승자들이여
-고해사제를 위한 시편 후렴-
오, 지극히 강하신 사자의
계승자들이여,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그분을 섬기는 가운데 다스리는 이들이여.
천사들이 찬미 가운데 노래하고
백성들을 돕기 위해 나서듯이,
여러분도 이러한 일을 행하는 이들 가운데 있으니,
언제나 어린양의 직무를
정성껏 돌보십시오.
「O successores」 Latin
O successores
fortissimi leonis,
inter templum et altare
dominantes in ministratione eius
sicut angeli sonant in laudibus
et sicut assunt populis
in adiutorio,
vos estis inter illos
qui hec faciunt,
semper curam habentes in officio Agni.
글 출처: 힐데가르트 폰 빙엔 연구 국제 학회
https://www.hildegard-society.org/2017/02/o-successores-antiphon.html
「O successores (오, 지극히 강하신 사자의 계승자들이여)」
— 주제와 신학 해설
저자: 나다니엘 M. 캠벨 (Nathaniel M. Campbell)
이 곡은 『스키비아스(Scivias)』 제3부 13장 6절의 천상 교향곡 환시에서 고해사제 합창단(힐데가르트에게 이는 일반 성직자 계층 전체를 의미함)에게 헌정된 첫 번째 노래입니다. 이 시편은 먼저 소개한 「O vos imitatores」(오, 지극히 높으신 분을 본받는 이들이여)에서 다룬 사제직의 성사적 의무에서 한 걸음 나아가, 교회의 종이자 지도자로서 그리스도를 닮은 그들의 역할을 조명합니다.
곧, 하느님의 백성을 찬미로 이끌고, 수호천사처럼 그들을 도우며, 타락한 천사에 맞서 영적 전투를 벌이고, 모든 면에서 사자이신 그리스도의 강력한 힘과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을 본받는 역할입니다.
고해사제들의 이러한 사목은 구원사의 특정한 흐름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천상 교향곡에서 이들 합창단이 사도들과 순교자들 다음에 배치된 것에서도 반영됩니다. 교회의 사도적 여명기와 순교자들의 핏빛 피가 흐른 뒤, 이 고해사제 합창단은 교회의 질서 안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는 『스키비아스』 제3부 4장 11절 '하느님 말씀의 기둥'에 대한 힐데가르트의 주해에서도 동일하게 묘사됩니다.
“내 아들이 진리를 설교하고 퍼뜨린 그 맑은 빛 안에서, 참된 빛을 선포하는 사도들과 굳센 군사처럼 충실히 피를 흘린 순교자들, 내 아들의 뒤를 이어 직무를 집전하는 고해사제들, 천상의 가지*를 따르는 동정녀들, 그리고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열렬히 ‘힘에서 힘으로’ 나아가며(시편 84,7) 기쁨의 샘과 구원의 원천에서 환호하는 나의 모든 뽑힌 이들이 자라났다.”
『스키비아스』 III.4.11
(*천상의 가지(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를 상징):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리라는 구약의 예언(이사 11,1 참조)을 바탕으로,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을 잉태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가리키는 힐데가르트의 신학적 은유)
위의 후렴에서 고해사제들은 그리스도의 “계승자”이자 “본받는 이”로서 직무를 수행하며, 교회의 기초를 피로 적신 초기 순교자들과 교회(에클레시아)를 화관으로 장식하는 동정녀들 사이의 중간 위치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두 번째 행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며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암시함으로써, 그들을 고대 예언자들과 순교자들 모두의 상속자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예언자들의 피를 흘렸다”고 말씀하시면서, “의인 아벨의 피부터, 너희가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한 베레크야의 아들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마태 23,35)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힐데가르트는 그들이 교회 위에서 행사하는 지배적 권위(dominantes)를 봉사의 직무(in ministratione)로 변화시킵니다. 바버라 뉴먼이 지적하듯이, “그들은 그리스도의 모범과 명령에 따라 영적인 주권을 오직 봉사를 통해서만 행사했습니다”(루카 22,25-26). (Symphonia, p. 290)
힐데가르트는 『스키비아스』 II.6.92에서 교회의 성체성사와 고해성사 집전에 대해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 이름의 영광이 아니라 자신의 교만한 허영을 위해 직무의 권력을 탐하는 자는 내게 썩은 시체와 같다. 그러나 교만이 아닌 나의 영예를 바라며 직무를 구하는 자는 내 나라에서 영광스러울 것이다. 그러므로 사제들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영적 통치의 직무를 맡아야 하며, 이를 통해 내 백성을 더욱 확실하고 경건하게 다스려야 한다.”
『스키비아스』 II.6.92
앞선 환시에서 힐데가르트는 성직자의 목자적 봉사의 직무를 설명하면서 그들을 목자 아벨에 비유합니다.
“[사도들의] 자리를 이어받은 이들은 치유를 가져오는 은사들을 지니고 하느님의 법을 백성에게 선포하면서 거리와 농장과 도시와 그 밖의 장소들, 지역들과 땅들을 충실하게 돌아다닌다. 그들은 아버지이며 관리인들이다. 그들은 백성에게 교회의 규범을 가르쳐 알려 주고 생명의 양식을 나누어 주도록 신중하게 선택된 이들이다. (…)
아벨이 자신의 양 떼를 맡아 그들을 먹이고 지키며, 소박한 신심으로 그 소출과 기름진 것을 하느님께 봉헌했던 것처럼(창세 4,4), 교회의 자녀들, 곧 그리스도의 양 떼를 맡은 이들인 성유를 만드는 이들[주교들]도 그분의 뜻에 따라 양 떼를 돌보아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말로 양 떼에게 충실하게 양식을 주고, 교회의 규범을 가르치며, 옛날부터 매복하여 기다리는 자의 올가미에서 그들을 강하게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몇몇을 진실한 성찰과 함께 모든 것을 살피시는 분께 선물로 봉헌해야 한다.”
『스키비아스』 II.5.2
위의 후렴에는 그가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옛날부터 매복하여 기다리는 자”, 곧 악마는 교회의 구원 역사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교회가 그와 벌이는 싸움, 그리고 천사들과 맺는 관계를 바라보는 힐데가르트의 관점에서 언제나 배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힐데가르트는 교회의 목자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동시에 수호자로서 인간을 돕는다는 점에서 그들의 직무를 천사들의 직무와 비교합니다.
그녀는 하느님께서 천사들을 두 가지 봉사를 위해 창조하셨다고 믿었습니다. 곧 “그분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고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후자의 직무는 “어떤 천사들은 인간의 필요를 도우도록 맡기고, 다른 천사들은 사람들에게 그분의 신비로운 판단을 드러내도록 맡기는 것”입니다(『스키비아스』 I.6.1).
더욱이 힐데가르트는 루치펠과 그의 동료들이 타락하면서 비어버린 천사들의 열 번째이자 가장 높은 합창단의 자리를 인간이 채우도록 창조되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를 『스키비아스』 III.2.19에서 설명합니다.
천사보다 더 높은 인간의 봉사
음악적으로도 힐데가르트는 천사에 대한 이 비유가 지니는 범위를 강조합니다.
두 개의 구절, “sicut angeli sonant in laudibus”(천사들이 찬미를 울려 퍼뜨리듯이)와 “et sicut assunt populis in adiutorio”(또한 그들이 백성을 도우러 나아가듯이) 는 곡의 가장 낮은 음에서부터 가장 높은 음까지 넓은 음역을 가로지릅니다.
한편 천사들은 후렴의 나머지 부분과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이 비유를 이루는 구절만이 곡의 종지음이 아닌 다른 음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천사들이 아무리 영광스럽다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인간에게 주어진 특별한 은총, 곧 강생의 형태로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은총이 없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지극히 강하신 사자의 계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렴에서 가장 높은 음은 거의 마지막에 등장하며, 고해사제들이 주의 깊게 지켜야 할 “어린양의 직무”를 뜻하는 'officio'에서 울려 나옵니다. 그러나 천사들의 봉사는 힐데가르트에게 인간의 봉사를 위한 본보기가 됩니다. 인간의 봉사는 장차 천사들의 봉사를 넘어설 운명을 지닙니다. 천사와 대천사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창조물인 인간 모두에게 겸손하게 봉사하며, 이러한 겸손은 성직자들이 본받아야 할 덕목입니다.
“ 그러므로 너희 가운데 평화와 사랑과 겸손이 있게 하여라. 의인들의 영혼은 천사들의 직무를 시기하지 않으며, 천사들은 일상의 질서 안에서 작은 일들을 알리고, 충실한 백성은 겸손하게 순종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자는 자신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여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수도자로 서원한 이들은 대천사들처럼, 교회에 큰 필요가 생길 때마다 그들의 강력한 도움을 새롭게 하여라. 성직자의 직무를 맡은 이들은 천사들처럼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의 일상 안에서 맡겨진 일을 수행하여라. 그리고 지극히 높은 행복에 이르기를 원하는 이들은 그들의 말을 충실하게 받아들여라.”
『스키비아스』 II.5.36
교회의 성직자들은 이렇듯 천사들의 이중 직무를 이어받으며, 이는 율법의 사랑 계명을 두 가지로 요약하신 그리스도의 말씀과 유사합니다. 곧 그들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사랑하며, 하느님의 자녀이자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인 이웃을 섬기고 사랑합니다. 통치자로서 그들은 천사들이 하느님의 백성에게 하느님의 계명을 드러내는 것을 중재하며, 목자로서 그들은 "그분을 영광스럽게 본받기 위해 하느님의 양 떼를 지키고 먹입니다" (『스키비아스』 III.9.22).
그리스도의 계승자이며 사도들의 계승자인 고해사제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후계자로서 고해사제들은 교회의 첫 설립자이자 "교회의 방어자들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스키비아스』 III.9.15) 첫 번째 봉사-지도자였던 사도들의 후계자이기도 합니다.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고해사제들 또한 그 방어의 임무를 수행하며, 힐데가르트는 아가 4,4에 대한 주해를 통해 이를 다음과 같이 명시합니다.
“‘너의 목은 방어벽을 갖추어 지은 다윗의 탑 같고, 거기에는 천 개의 방패와 용사들의 무기가 모두 매달려 있구나’
이 말씀은 이러하다.
가장 높으신 통치자의 아들이시며 동정녀의 꽃피움에서 일어나신 그 용맹한 사자[fortissimi leonis]의 강생은 새로운 은총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그러므로 오 신부여, 너의 썩지 않는 믿음의 힘 역시 충실한 백성의 확고한 성벽으로 세워졌다. 어떻게 그러한가? 너의 모든 자녀들은 순수하게 살아있는 샘에서 흘러나오는 새로운 빛으로 양분을 얻으며, 너의 힘을 둘러싼 성벽에 서로 결합하여 서 있다. 이 강력한 결합 안에서 그들은 참된 다윗의 승리하는 무기가 패배할 수 없었던 것처럼 멸망하거나 분열될 수 없다.
어떻게 그러한가? 굳센 탑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님의 힘을 뜻하며, 그 안에서 신자들의 승리하는 군대는 패배 없이 단련된다. 어떠한 적대자도 그들을 이겼다고 자랑할 수 없으니, 그들은 참 하느님이시요 참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굳게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오심 때 너의 모든 자녀들은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스럽게 구원의 성숙함에 이를 것이다. 이를 위하여 순결한 강생이 예언자들에 의해 예고되었고 덕행의 귀중한 보석들로 장식되었다. 그리고 참된 빛의 정의를 심은 사도적 가르침의 방어벽을 통하여, 믿는 이들의 구원을 위해 온 세상에 드러났다. (...)
이리하여 천 개의 방패, 곧 완성된 믿음의 완전한 방어가 하느님의 아들에게 걸려 있다. 교회의 첫 목자들은 그분의 모범을 따르고 천상의 희망을 위해 자신을 버렸으며, 인간의 영혼을 찌르는 악마의 불화살로부터 가톨릭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피를 흘렸다.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다른 뽑힌 이들도 천상 군대를 이루어 이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을 굳건히 세우기 위해 무장한다.”
『스키비아스』 III.9.15-17
악보 및 악보 설명 : 베벌리 로머
선법: D
음역: 최종음 아래 A부터 최종음 위 1옥타브 3도 F까지 구성
: 주로 음절별, 마지막 단어에 긴 멜리스마 하나
이 곡의 프레이징은 비교적 직관적이며, 주로 선법의 종지음(Finalis)으로 윤곽이 잡힙니다. 인사말은 간략하게 "O successores(오, 계승자들이여)"로 묶거나, 다음 구절을 포함하는 "fortissimi leonis(위대한 사자의)"까지 연장하여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해석이 가사의 의미를 완성하지만, 두 개의 선율 악구 각각은 선법의 종지음인 D음으로 윤곽이 잡힙니다.
Bb(내림나) 조표는 트라이톤(증4도)이 발생하는 경우와 A, B, A와 같은 선율 패턴에서 사용됩니다. 플랫 표시는 필사본마다 일관성이 없습니다. 또한, 'agni'에 대한 마지막 멜리스마의 선율 진행에는 반복되는 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강하는 B음을 플랫으로 표시하면 F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플랫을 붙이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F음으로의 하강은 반복되는 A음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 구절의 B음은 A에서 끝나는 더 작은 하강의 일부로 읽을 수 있으며, 이 경우 플랫이 붙지 않습니다. 두 필사본 모두 여기에 플랫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덴데르몬데 필사본에서 A, B, A 선율에 플랫이 표시된 것을 고려하여, 마지막 멜리스마의 같은 음형에도 플랫을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출처: 힐데가르트 폰 빙엔 연구 국제 학회
https://www.hildegard-society.org/2017/02/o-successores-antiphon.html#n1
(cf.)고해사제들의 합창단을 찬미하는 또 다른 노래
성 힐데가르트 폰 빙엔 「O vos imitatores」 오, 지극히 높으신 분을 본받는 이들이여.
https://cafe.daum.net/DivineVolition/9Lt0/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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