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수업 14회차 #자기효용감 #바른직업 #입벌이 #경제적독립 #몸값
주제 : 바른 직업을 가지는 것이 으뜸가는 행운이다!
#자기효용감
사람의 마음을 녹슬게 만드는 감정은 #외로움 입니다. 이제 세상은 외로움이라는 질병의 무서움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죽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 때문에 죽음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립의 시대>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외로움, 그것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사람은 왜 외로울까요? 사실 수 많은 지인들과 함께 살아가면서도 얼마든지 외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관계가 끊어진 사람들에게는 '단절' 자체가 가장 직접적인 외로움의 원인이 됩니다. 심리적으로 위태로운 순간 사람들은 그 외로움의 원인을 내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내가 외로운 이유는 쓸모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자존감의 세 축으로 손에 꼽히는 자기효용감은 매우 중요합니다. 노부모가 노동 때문에 힘들다고 불평하는 말을 듣고 "그 일 하지 마세요!"라고 답변하면 큰일납니다. 혹시 못하게 억지로 막으면 더 큰일입니다. 세상에 내 쓸모가 다했다고 느껴지는 순간, 자존의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노동을 그만둔 후 얼마안가 돌아가시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더 이상 쓸모 없다고 느껴질 때 육체도 마음도 죽습니다.
#바운더리
쓸모에 대한 느낌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그렇기에 기준이 들쑥날쑥 합니다. 효용감이 높아지면 자존감이 함께 상승하기도 하지만,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덩다라 쓸모 없어진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쓸모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효용감이 들쭉날쭉 하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일단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본래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을 기준으로 효용감을 따진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스토아 학파의 공부는 이를 구분하는 지혜가 첫 번째 레슨에 해당됩니다. 삶에 포함된 모든 것 중 오직 내 마음 하나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바꿀 수 없는 것임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인정하며 기억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입니다.
다음으로 해야만 하는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면 무조건 포기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조건을 살피고, 관계 속에서 협력하며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즉, 온전히 내 뜻대로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하는 일도 있는 것입니다. 해야만 하는 일을 할 때도 구분을 해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권리와 책임을 바탕으로. 책임이 주어진 일이라면?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여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이제 결과는 세상에 맡겨야 합니다.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 그 중에서도 책임과 권한이 주어진 바운더리를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이 안에서 효용을 논해야 합니다. 바운더리를 벗어난 주제로 쓸모를 논하는 것은 그저 자존감을 깎을 뿐입니다. 부처님도 못하는 일로 스스로 쓸모 없다고 말하는 것? 오만한 망상입니다. 상사의 책임 분야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자신의 쓸모를 논하는 것?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비교일 뿐입니다. 바운더리를 기준으로 쓸모를 따져보시길.
#사람구실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지표입니다. 그것이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상관없이 정말 큰 행운입니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중국의 청년들은 실업률이 20%가 넘는다고 합니다. 소극적으로 집계된 수치라는 점을 반영한다면, 말 그대로 일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경제적 독립이 불가능한 이들이 세상에는 참 많다는 뜻이니까요.
육체가 직립이 가능하고, 정신이 성숙하여 독립하면 온전히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럼 사람구실을 해야 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쓸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회에서는 역할과 책임이라는 것을 개개인이 맡아야 합니다. 그 책임의 가장 기본은 스스로의 입벌이를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기본적 의식주를 비롯하여 스스로의 욕망소비를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을 경제적 독립, 사람구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캥거루족이라고 하나요?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말하며 어떻게든 부모에게 의존하여 살아가려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부모의 등골을 빼먹는 행위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동물은 인간 뿐입니다. 신체와 정신이 다 자라서도 다른 존재에게 입벌이를 의존하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돈의의미
직업은 결국 돈을 버는 수단입니다. 물론 이것 외에도 다른 의미가 많지만, 돈이 핵심 아닐까요? 그렇다면 돈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돈이란 시간을 담는 도구입니다. 돈을 통해 시간을 거래하는 것이 바로 경제활동이죠. 예를 들어 볼까요? 사람들은 각자의 시간값이 정해져 있습니다. 최저시급을 받는 사람은 1시간을 팔면 9620원과 교환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값이 100만원인 백을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스스로의 시간을 투자하여 100만원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계산해보니 약 104시간입니다.
정신이 번쩍 들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돈은 시간을 담는 도구입니다. 누군가 돈을 번다는 것은 스스로의 시간을 팔아서 돈을 받은 것입니다. 그럼 시간에 대해서 생각해볼까요? 시간은 곧 수명입니다. 더불어 생명입니다. 그렇기에 돈이 없으면 수명과 생명의 생존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 자본주의 가치관이 형성해 놓은 사회구조입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구실을 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입벌이를 의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부모의 '시간=수명=생명'을 빼앗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그 입벌이의 범위에 의식주 필수재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명품백과 같은 욕망소비재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 백과 부모의 수명을 교환한 것입니다. 돈 그리고 시간의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과연 이래도 될까요? 경제적 독립을 위해 발버둥치며 노력하는 것! 선택이 아니라 필수의무입니다.
#바른직업
바른 직업이란 무엇일까요? 기준따라 달라집니다! 붓다는 "두 손과 두 발을 사용하여 정직하게 땀 흘려 버는 돈"이 바른 직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자본주의의 기준에서는 어떨까요? 도덕성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에 못지 않게 시간의 값을 잘 받는 것 즉, 몸값이 높은 것도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요?
붓다는 중생이 추구할 수 있는 세 가지 행복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에서 이생의 행복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으로 그 핵심은 재복과 인복입니다.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고, 인간관계가 원만하다면 이번생은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삶이 주어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붓다는 두 가지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첫째는 전문기술(지식)을 익힐 것이고, 둘째는 관계 속에서 자비로운 태도를 익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는 공교롭게도 몸값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먼저 전문기술과 지식을 익히는 것은 왜 몸값을 올릴까요? 시급이 올라가는 순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약 내게 팔만한 지식과 기술이 전혀 없다면,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까요? 단순 노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는 시장가치가 최저시급 입니다. 시간을 사줄 고용주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면 변화가 시작됩니다. 기술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 시급이 높아지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적용되는 것입니다. 어쨋든 기술자이니까요. 여기에 '전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시급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집니다.
시간을 파는 노동자가 몸값을 높이기 위해 하는 노력을 단순화시키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순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팔리는 지식과 기술을 익힐 것, 익힌 지식과 기술에서 전문성을 확보하여 대체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전문직 노동자가 되어 자신의 시간을 헐값이 아닌 제값 또는 비싼값에 팔 수 있게 됩니다.
#시간을사는삶
자본주의 사회의 직업은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시간을 팔아 돈을 사는 노동자입니다. 둘째, 타인의 시간을 사서 시스템으로 가공하여 돈을 버는 사업가입니다. 셋째, 가공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사업에 돈을 투자하여 돈을 버는 투자가입니다. 이 셋을 다시 범주화하면 노동가와 사업가, 투자자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가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직업은 모두 노동가입니다. 일하지 않아도 전문지식과 기술로 가공한 시스템이, 투자된 자산이 돈을 벌어다 준다면? 사업가이고 투자가입니다.
전자는 그 몸값과 관계없이 결국 시간을 팔아 돈을 사는 것이고, 후자는 돈을 팔아서 시간을 사는 입장의 차이가 있습니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경우 경제활동의 계획을 세울 때 결국은 노동하지 않아도 돈이 벌리는 수동적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대략의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경제적 독립(단순노동->기술과지식)
2단계 : 경제적 안정(기술과지식 -> 전문성확보)
3단계 : 경제적 자유(축적된 자산으로 '사업가, 투자가'로 전환)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더 이상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팔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핵심이 무엇일까요? 두 가지 질문입니다.
첫째, 내 시간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둘째, 전문성을 확보하고 수동적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독서하지 않는 자는 먹을 자격이 없다"
제가 자주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독서를 비롯한 모든 경험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먹고, 이를 소화시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며, 이를 활용하여 지혜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 삶은 정체된 것입니다. 체감상으로는 후퇴한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멈춘동안 세상은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니까요. 기술과 지식을 배우고 익히지 않는다면, 결코 단순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직업을 제공해주는 고용주는 복지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번다는 것은 결국 시간을 파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더불어 그 시간값은 결국 지식과 기술이라는 상품의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몸값은 그냥 높아지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사람구실을 할 수 없습니다. 인연 닿는 누군가의 수명을 빼앗아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적 독립을 넘어 안정, 그리고 자유로 나아가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단 하나입니다. 배우고 또 배워서 내 지식과 기술을 끝없이 업그레이드 할 것. 오직 이것 뿐입니다.
첫댓글 전문지식과 자비를 통해 몸 값을 올리겠습니다.
독서는 필수이다.
넵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