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Parasite)
2019.5.25. 프랑스의 휴양도시 칸에서 실시된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팔름도르)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이 장안의 커다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베니스영화제, 독일의 베를린영화제와 더불어 세계3대영화제 중 하나로 불리는 이 영화제에서 드디어 우리나라 영화 역사 100년만에 이룬 황금종려상 수상은 봉준호 감독은 물론 주연을 맡은 송강호 배우 등 출연진들과 주요 스태프들이 영화부문에서도 뜨거운 한류 열풍을 전세계에 알리는 영예로운 자리가 되고도 남았습니다.
이 영화는 온 가족이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정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경제적-사회적 양극화를 풍자했다는 평인데요, 원래 기생충이란 다른 생물에 붙어 더부살이하는 벌레를 말하는데 백수가정의 가장 기택, 아들 기우, 딸 기정, 백수의 아내 충숙 등의 이름에서 연상되듯이 기생충 같은 백수 가정과 고액 과외교사를 구하려는 부유한 박 사장 가정의 구조적인 부분들을 세밀하게 분석한 하이 코미디로서 전세계에도 통하는 풍자적인 서스펜스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969년 대구 출생인 봉준호 감독은 허위의식을 발랄한 유머로 담아낸 <지리멸렬>로 주목받은 후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한 중산층 아파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아낸 바 있으며,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마더>, <설국열차> 등 일찍부터 세계영화계에서 화제가 된 감독으로 부상하고 있었답니다. 봉 감독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영화인으로 기록될 것이며 그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이 시대 가장 기쁜 선물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오월을 보내며 독일의 시인 하이네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월>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신록의 계절이면서 하늘은 맑고 대지엔 꽃들이 만발한 오월은 꽃봉우리가 벌어지듯 우리의 마음속에도 사랑이 피어나고 그 마음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 어쩔 줄 몰라 한다는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 오월을 노래한 하이네의 절창이라 하겠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월에
-하인리히 하이네(1797 ~ 1856)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월에
모든 꽃봉오리 벌어질 때
나의 마음속에서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월에
모든 새들 노래할 때
나의 불타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첫댓글 영화 너무 기대돼요~~ 히치콕 감독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 오월의 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성충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