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업체 대형마트 17·백화점 2곳
작년 2조 팔아 1조4천억 본사 송금
지역업체 납품률 획기적 개선 필요
역외유통업체들의 지역 진출이 잇따르면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로 떠올랐다.
지역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서울로 송금되면서 지역자금 시장의 흐름을 왜곡하고, 지역 자금
을 고갈시켜 지방경기 침체를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말 현재 대구에 등록된 역외 유통업체는 대형마트 17곳과 백화점 2곳. 이들 점포를 통해 지난 한 해에만 1조4천억원
이 넘는 돈이 서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지역 대형마트 18개 중 신세계 이마트 8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5개, 이랜드리테일 홈에버 3개, 코스트코홀세일 1
개 등 17개가 외지업체 소유다. 대구경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8개 대형마트의 2007년 매출액은 1조4천623억원, 백화점은 롯
데백화점 2곳을 포함해 6곳의 매출액이 1조1천718억원에 달한다
유통업계에서는 백화점의 경우 역외유통업체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40% 이상, 대형마트는 90% 이상으로 추정하고 이 매출
의 60~80% 이상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외지업체가 완전 장악하고 있는 대형마트의 지역자금 역외유출이 심각하다. 대구시에서는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총 매출
액에서 대구 거주 직원의 임금(1천100억~1천200여억원), 지역기업의 납품금액(3천200억~3천300억원), 지방세(90여억원) 등
을 뺀 1조원 가까운돈이 역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정했다.
대구시는 2006년 말 역외대형마트의 신규 출점을 억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기존 출점업체에 대해서는 지역기여도를 높
이는 방안을 요구했다. 이를 통해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시 공동브랜드인 쉬메릭을 이마트, 홈플러스에 입점시켰고, 이마트에
서 지역기업을 입점시키기 위한 상품박람회도 열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지역유통업체와 생산제조업체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지역기업 제품의 납품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다. 쉬메릭의 경우 역외 대형마트 17곳 중 단 3곳만 들어가 있고, 지난해 5월 이마트가 연 상품박람회도 일회성에 그
쳐 생색내기용 행사에 그쳤다는 것.
기여도 향상을 위한 사업추진도 특정 대형마트에만 집중돼 있다. 지난해 대구시는 모든 대형마트에 지역기여도를 높이기 위
한 로드맵 제시를 요구했으나 홈에버, 코스트코홀세일은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홈에버는 올해 초 뒤늦게 로드맵을 제출하고 대구시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코스트코홀세일
도 계속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의회 김충환 부의장은 "지역에서 번 돈이 지역에서 돌아야 경제가 살아나는데 자금 역외유출은 지역자금시장의 동맥경
화를 일으킨다"며 "현대백화점 인가시 교통영향평가 등을 통해 현지 법인화를 유도하는 등 지역기여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아
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댓글 법인화 유도강 아니라 강제성을 좀 띄게할필요가 있음. 정부는 말로만 지방화떠들지말고 이런거나좀 잡아라. 본사는 죄다 서울로 도망가고 돈은 돈대로 다빼먹고...그러고서 그 세금은 서울시민이 낸거라고 뻐기면서 서울시에 투자되고.
신세계는 광주에 뿌리를 내렸던데.. 부럽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