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설 시험도 참여 ‘산화천녀(散花天女)’ 별명 얻어
‘꽃 뿌리는 천사’(散花天女·산화천녀).
무슨 연예인의 별명이 아니다. 중국 공군 사상 첫 여성 장군인 웨시추이(岳喜翠·55) 소장(한국군 준장에 해당)의 애칭이다. 그는 지난 7월 28일 광저우(廣州) 군구(軍區) 공군 부참모장직에서 소장으로 진급,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장군이 됐다. 17세 때 공군에 입대해서 38년 만의 일이다. 18세부터 지난해(54세)까지 36년 간 비행기를 몰아 현역 공군 여군 중 최장 비행시간 소유자이기도 한 그의 장군 진급 소식은 8월 1일 중국 인민해방군 창군 76주년과 맞물려 중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웨 소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그가 여성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비행 시간 6000여시간, 비행 거리 200여만㎞, 중국 최초의 대규모 인공 강설(降雪) 시험 참여…. 게다가 그에게는 중국 공군 최초의 여성 단독 비행, 기장(機長), 부사단장에서 장군까지,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닌다. 이렇듯 그의 눈부신 이력은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