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스킬과 기교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진 우리의 귀입니다. 거칠고 기교는 없지만, 포장되지 않은 삶과 사랑을 포장하지 않은 자연의 목소리..
쿠바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Buena Vista Social Club' 입니다.
젊은 날 쟁쟁하던 쿠반뮤직의 뮤지션들이 늙어 설곳이 없어, 구두닦이로 이발사로 학원 피아노반주자로 그렇게 생계를 이어가던
이들이 모여 앨범을 제작하고 카네기홀 공연의 기립박수와 그래미상 수상까지의 과정을 다룬 동명의 다큐영화입니다.
영화배우가 아닌 실존 음악인들이 만들어간 다큐멘터리속 이들의 쿠바 영혼의 소리입니다..
이브라힘 페레르 와 오마르 포루트온도가 허름한 녹음실과 카네기홀에서의 공연모습입니다..[다큐영화장면]
Silencio 쉿!조용히
- Ibrahim Ferrer & Omara Portuondo
DUERMEN EN MI JARDIN LAS BLANCAS AZUCENAS, LOS NARDOS Y LAS ROZAS. MI ALMA MUY TRISTE Y PESAROSA
A LAS FLORES QUIERE OCULTAR
SU AMARGO DOLOR.
YO NO QUIERO QUE LAS FLORES SEPAN
LOS TORMENTOS QUE ME DA LA VIDA.
SI SUPIERAN LO QUE ESTOY SUFRIENDO
POR MIS PENAS,
LLORARIAN, TAMBIEN.
SILENCIO QUE ESTAN DURMIENDO
LOS NARDOS Y LAS AZUCENAS.
NO QUIERO QUE SEPAN MIS PENAS. PORQUE SI ME VEN LLARANDO, MORIRAN.
내 뜰에는 꽃들이 잠들어 있네.
흰 백합들 그리고 수선화와 장미
깊은 슬픔에 잠긴 내 영혼.....꽃들에게 숨기고 싶어하네
내 영혼의 쓰라린 고통을
난 꽃들에게 내 아픔을 숨기고 싶네.
인생의 괴로움을 알리고 싶지않아....
만일 꽃들이 내 슬픔을 알게되면
꽃들도 연민으로 울테니까.....
쉿~! 조용히.모두가 잠들었다네......
수선화와 흰 백합.
내 슬픔을 꽃들에게 알리고 싶지않아...
만일 꽃들이 내 눈물을 보면
시들어 죽어 버릴테니까......
1996년 그래미상을 수상한 Buena Vista Social Club이라는 이브라힘 페레의 솔로앨범작업과정 ,암스테르담과 카네기홀 공연과정을 담아 음반과 동일한 제목으로 내놓은 다큐멘타리 영화입니다. 1996년 라틴 아메리카의 재즈 뮤지션들을 모아 음반을 만들어 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은 재즈 키타리스트 라이쿠더는 퍼커션 연주자인 아들과 쿠바의 아바나로 향한다. 그들은 아바나에 도착해 고급 사교클럽인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위치를 묻자 클럽이 없어져 건물은 개인소유가 되었다며 위치를 알려준다.
라이 쿠더는 한때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에서 연주활동을 하던 쿠바의 노장 뮤지션들 을 찾아다닌다. 전설의 피아노 연주자인 루벤곤잘레스는 발레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하며 살고 있다. 키타리스트 겸 보컬은 폼페이 세군도는 변두리의 이발사가 되어 있었다. 한때 쿠바를 주름잡던 이브라힘 페레는 아바나의 허름한 뒷골목에서 구두를 닦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음악과 무관한 직업을 가진 채 쿠바인들의 기억에서 잊혀가고 있던 왕년의 노익장 뮤지션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나는 땀이 절어 구두를 닦고 있었어요. 샤워를 하고 가겠다고 했더니 그냥 당장 가자는 거 예요. 그래서 겨우 세수만 하고 구두의 먼지만 털고 광을 내고는 그를 따라 갔어요. 그는 나를 녹음실로 데려가 노래를 듣더니 당장에 녹음을 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이브라힘 페레가 새워할 틈도 주지않고 그를 녹음실로 데려간 라이쿠더는 노익장 ㅁ지션들을 모두 모아 이브라힘의 솔로앨범'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단 6일만에 제작한다. 그 음반은 공전의 대히트를 치며 600만장 이상 팔렸으며 1997년 최고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수상하게 된다.
앨범작업에 동참했던 쿠바 노익장 뮤지션들은 네달란드 암스테르담 공연을 시적으로 마침내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서게 되는 기쁨까지 맛본다. 삶의 기저를 흔드는 듯한 생명력이 넘치고 원초적인 노래와 흥겨운 쿠바음악에 관객들은 열광적인 기립박수로 보답했다. [내용일부 발췌-오마이뉴스]
(故) 이브라힘 페레르 Ibrahim Ferrer (1927-2005)
보컬/ 사교 클럽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생계를 위해 낮에는 노동을, 밤에는 노래를 하며 꿈을 키워 나갔다. 10대 중반부터 가수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50년대에 이미 스타덤에 올랐으나 혁명 이후에는 구두까지도 닦아야만 했다. 2005년도에 아깝게도 별세함. 오마라 포르투온도 Omara Portuondo (1930년생)
보컬/ 이 팀의 유일한 여성 가수인 오마라는 쿠바의 에디뜨 피아프 로 평가받을 정도로 볼레로 가수로서 유명하였었다. 냇 킹 콜, 에디트 피아프 와 함께 순회공연을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설 무대가 별로 없다. (故) 루벤 곤잘레스 Ruben Gonzalez (1919-2003)
피아노/ 의학도를 꿈꾸었던 루벤 은 음악을 향한 열망을 지우지 못하고 결국 연주자의 길을 택하였다. 1940년대, 쿠바의 3대 피아니스트로 꼽힐 정도로 참으로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 였으며, 한때는 왕성하게 쿠바음악 (차차차)과 미국 재즈를 크로스 오버하였지만 2003년도에 그만 안타깝게도 타계했다. (故) 폼페이세군도 Compay Segundo (1907-2003)
보컬+기타/ 이발사로 생계를 꾸려가던 이 뮤지션이, 팀의 최연장자 였으며 정신적인 지주였다. 영화가 시작되는 장면에서 시가를 물고 예전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자리를 찾아가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2003년도에 그만 타계했다. Eliades Ochoa -1943년생
보컬+기타/ 6살 때부터 클럽에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고, 17살이 되면서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을 정도로 다재다능함. 항상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오기에 ‘카우보이 엘리아즈’라고도 불린다. Orlando Lopez Vergara 'Cachaito' -1933년생
베이스/ 대대손손이 음악을 하던 집안 출신으로 어릴 때는 바이올린을 했으나 삼촌 덕에 베이스로 전공을 바꾸고, 12살 때부터 최고의 악단으로 불리던 리버사이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었다. ‘작은 베토벤’이 별명이다. Manuel 'Guajiro' Mirabal Vazquez -1933년생
트럼펫/ 아버지에게서 직접 악기들을 배운 후,1953년부터 스윙재즈 밴드에서 재즈를 주로 연주했다. 본인이 직접 밴드를 조직하여 활동하기도 했다. 넉넉한 풍채 때문에 행복한 트럼펫 주자 ‘과지로’란 별명을 얻었다. "또다른 멤버들" * 바바리또 -1956년생. 흥분하면 못 말리는 연주자 라우드 의 실력자 * 피오 -1917년생 즉흥연주의 대가 * 푼틸리타 -1927년생 세련된 보컬리스트 * 아마디또 - 춤추는 드러머 * 조아킴 쿠더 - 쿠바뮤지션과 사랑에 빠진 타악기 주자 ( 라이 쿠더 의 아들) Juan De Marcos
벼랑 끝에 있던 이들 쿠반(cuban) 뮤직이 앞으로 잘 계승된다면 이는 분명 이 음반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현지인 후안 마르코스 의 공로를 절대 무시할 수가 없을 것이다. 라이 쿠더와 함께 아마 일등 공신이 되어야 할 것인데, 그는 영화 끝 장면에서 출연 했던 각 멤버들을 자신이 직접 소개하여 준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은 75년이나 되는 나이차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카리브해를 닮은 듯 느릿하고
유장한 라틴리듬에 삶의 애환을 묵묵히 담아내는 서정적인 멜로디, 그속에서 묻어나는 고단한 세월의 흔적 뒤에
남겨진 삶에 대한 여유와 낭만. 쿠바음악의 과거를 리드했던 백전노장들과 현재를 이끌고 있는 뮤지션 등 40여명이
빚어낸 믿을 수 없는 리듬감과 라틴 음악 특유의 코러스는 감동을 넘어 경건한 마음까지 들게 할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수상경력
▶ 2000년 -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노미네이트
▶ 1999년 - 베를린 국제영화제 international permiere로 선정. - 유럽영화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 영국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 25회 시애틀 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 영국 에딘버러 영화제 황금비율상
- LA 영화 협회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 호주 Noosa Film Festival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 NBR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상영 1회 당 1000명 이상 관객으로 독일박스오피스 수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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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슬픔을 감추고 싶군요~
처음 노래할때 오마라가 페레르를 쳐다보는 늙은 두눈.. 카네기홀 공연 마지막에 오마라가 페레르의 어깨를 만져주고 두 그리고 오마라의 눈물..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자꾸 보게 됩니다..
아..이영화 상영즈음인가..한때 전세계적으로 쿠바음악 열풍이 분적 있죠..울나라 TV다큐프로에서도 쿠바음악을 소개한 적 있어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영화추천글에선가.. 암튼..명성은 들어본 거 같아요^^
예.. 맞아요.. 지식e채널에서 나온적이 있어요.. 하루종일 이곳저곳을 환하게 비추다가 힘겹게 지는 해의 애환을 알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막 가슴이 울렁이네요. 너무 아름다운분들... 아름다운 음악들... 그래도 말년에 자신들이 좋아하던 일들을
하시다가 돌아가셨으니 행복하셨을것 같아요. ㅎㅎㅎ
우리나라 영화중에 '즐거운 인생'이란 영화가 있었어요. 젊어서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잊고살다가
40대가 되어서 가슴속의 불꽃을 어쩌지 못하고 다시 음악을 시작하면서 행복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예요.
그영화를 보면서도 저는 눈물을 펑펑... 저역시도 그런 불꽃을 가슴에 억누르고 사는 사람이거든요. ㅎㅎ
여름님~ 이렇게 좋은이야기, 좋은음악들 많이 알려주셔서 아주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들은 행복했을 겁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노래를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단한 삶이 있어서 이런 노래가 나오다 봅니다.. 두 노인네가 서로 안아주고 눈물흘리고..
화려한 날은 누구나 지나가지요.. 그러나 좋은건 음악이든 미술이든 살아숨쉬니..너므 슬퍼하지 말아야겠지요.. 동영상속의 모습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예..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