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광화문 교보 문고에서 북 콘서트가 열린 날
아침부터 2시간 동안 돼지 여럿 잡고 온 단디 입고 기타 메고 신발 밑창 확인하고 집을 나섰다
올 여름부터 봐 왔던 북 콘서트는 교보 문고에서 후원하고
"김현성과 움직이는 꽃" 이 기획하는 콘서트로 매달 세째주 일룔 오후 3시에 진행한다
우리의 교주 백자님이 함께 만드는 무대이기에 9월 부터 보아왔던 공연이다
그런데 지난달 공연 마치고 뒷풀이에서 백자님이 김현성님께
" 저 사실은 지난달에 노래하나 누나도 같이 하려 했는데 못했어요" 라고 하면서 소개를 해주는 것이었다
그러자 현성님이 바로 "그럼 담달에 하면 되지~! " 라고 해서 이뤄진 이번 공연의 게스트~!
현성님과, 신재창 , 현성님의 초, 중, 고, 후배라는 1집 가수 김포크 군의 순서가 끝나고
이번 콘서트의 주제인 " 책 노래가 되어 날다"
.왕십리에 있는 민간 도서관에서 어린이와 엄마가 같이
" 내 딱꿍 최 영대 " 라는 책의 내용을 갖고 노래를 만들어 동요극을 하는 것이었다~!
노래와 음반 만드는 작업은 물론 현성님이 도와 주었다 한다
맑은 목소리의 아이들의 노랫소리는 언제 들어도 천사들의 합창이다
더더욱 엄마와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예쁘기도 했다
그렇게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들의 순서도 지나고 드뎌 초대손님인 나의 차례가 되었다~!
첫곡으로" 얼마나 더" 를 부르고 나니 여기 있는 엄마들과 합치면 좋은 소리가 되겠다고 하시며
비장의 마지막 놀랠 불러보라 하신다
두번째 노래는 요즘 꼿히는 노래인데 알고 보니 정호승님에 시에 현성님 곡이네요 하며
작곡가 앞에서 그 노랠 부르려니 부담된다고 하자 제목을 물어보신다
" 북한강에서" 라고 하자 신형원씨가 달라고 했던 노래인데 주지못했고
그 후에 나팔꽃 앨범에 들어갔다는 그동안 안부르던 잊고 있던 노래라 하신다
김포크 군의 잼배와 맞추며 " 북한강에서" 를 불렀다
현성님이 부른 버전이랑은 다르게 부른것이 새로운 듯 물어보신다
" 내가 부른 거랑은 다르네~? 예 안치환씨 버젼입니다~!"
" 흠 ....안치환이 보다 좋은데~~!"
헐~ 현성님이 칭찬을~~ 이렇게 예정곡 2곡을 다 부르고 일어서려는데 현성님이 한곡 더 하라고 하신다
(사실 얼마나 더와 가로등을 보다를 부르고 싶었으나 북한강에서를 부른 건 나름 이유(?)가 있어서 안타까웠는데...)
그래서 신이나서 바로 예 하고 백자님 노래라고 소개하며 " 가로등을 보다 "를 불렀다
보사노바 리듬의.... 저무는 이 가을에 가슴 저며지게 하는 노래...'가로등을 보다'
들을 때 마다 부를 때 마다 느끼는건... " 진짜 명곡이다~~! "
김 포크 군의 잼배 소리와 나의 기타 소리는 하나가 되어 간주와 후주까지 마치고 노래는 끝났다
박수 소리에서 느껴진다~~ 사람들의 몰입이~!
노래를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와 앉으려는데 옆자리의 초딩 2학년 남자 아이가 " 와~정말 잘한다~ " 하는 감탄 소리가 들린다
사실 가사 꼬이고 , 박자 밀리고, 고음에서 살짝 음이탈도 해주는등 삼종 셋트로 못할건 다했다~~ㅋㅋ
그러나 가슴으로 노래를 받아들이는 관객들에겐 노래가 주는 정서와 진정성의 공감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렇게 꼬마의 감탄을 위로 삼으며 담엔 틀리지 말아야지 굳게 맘먹으며 자리에 앉았다
전체 노래 합창을 끝으로 콘서트는 끝났고 우리는 뒷풀이 자리로 옮겼다~~!!
뒷풀이에서 "오늘 젤 좋았던 건 유진씨와 엄마들의 무대 였어요 앞의 무대는 오프닝이었어~! "
김현성님의 한마디.....무안하고 감사하고....
성대 결절이 악화되 폴립까지 있는 내겐 참으로 고마운 날이었다~~!
목소리가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많은 도전을 해야겠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울 백자님께 늘 고맙다.....!!
첫댓글 아~ 뿌듯해! 이분이랑 나랑 쫌 친해여~~~! ㅋㅋ
가사와 코드 꼬이고 .박자 밀리고 ,가벼운 흠이탈까정 삼종셋트도 잘 버무려서 다했다니깐~~ㅋㅋ
ㅎㅎ 머리 올리셨네요. 축하드려요. 짝짝짝-
두근두근 후들후들 뿌듯뿌듯...하셨지요? ㅎㅎ
엥~? 머리 올리는 건 이미 옛날에 올렸는데영~~ㅋㅋ
너무 콕 찝어 내시네요~~^^*
수고마이했구마^^~
좋은 과정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그런 날이었겠네요...
일기까지 쓰셔서 더 기억에 길이 남으실 듯...^^*
난 백자님이 무셔서~시키믄 다해~ㅋㅋㅋ
그러게요... 쫌 그렇긴 해요...??!!!!!!ㅋ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이 생각 저 생각ㅋ 평상시 언니의 모습 대로였다면 모두들 반했을듯~
그나저나 우리 요정이 아픈게 빨리 나아야할텐데....ㅠㅠ사람이 되면 아니되므니다~~!!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자를 돕는다.
아퍼티뉴티 헬프스 바이 셀프슨가 뭔가...
능동적인고 진취적으로 살고 싶었으나 늘 소심한 노래하나 였지여... 이제부터라도 ~~!!!
북 콘서트에서 마지막 둘리까지 하셨으면 어땠을까요 ? ㅎㅎ 행복하셨지요 그 떨림과 부담감 그 속에서 나름가지셨던 자신만에 느낌들을 .. 이제 저희들에게도..
아닌게 아니라 아이들이 넘 예뻐서 시작하기전에 같이 동요부르고 놀고싶었답니다~~^^*
언제나 가슴에 떨림이 있는 노래하나로 살고싶어요...
그리고...진정한 삶의 노래는 함께하고 나누는 것이 더큰 기쁨이라는 것을 보여주자고요~쌤~~^^*
저는 누나 친구 최영대란 가수가 노래하러 나오는줄...
폴립이면 많이 조심하셔야 하지 않아요?
저도 요즘 목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인데...
암튼 토요일 뒷풀이에서 일찍 가신 이유가 있었네요^^
늘 화이팅이십니다. 장모님~~ㅋㅋ
어~~야~~!!!!!ㅋㅋㅋㅋㅋ
언니...언니 목소리도 허스키한게 약간 마성이 있어요
요즘 언니 노래를 듣지 못해 듣고 싶었는데...잘 하셨네요..자랑스럽고로...
애쓰셨어요..목 관리 잘하시구요..
우린 백빠니깐~~~!!!^^*
애썼구만...
모자 사줘요~~~!!ㅋㅋㅋ
언니 노래.. 안들은지 넘 오래여서 그날 꼭 가고싶었는데.ㅠㅠ
마지막곡으로 가로등을보다!!!!! 기타반주가 귓가에서 울리는듯~~~
무튼 언니~~~~ 넘 멋져요~~~~~~
고마워 동동~~!!
생파때도 못가서 무지 무지 보고싶어~~!!
그니깐요! 우리 안본지 넘 오래되었어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