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사순 제1주간 월요일)
나 여기 있다….
인도의 성녀 마더 테레사 수녀님, 그리고 수녀님과 함께했던 사랑의 선교회 수사, 수녀님들, 그리고 봉사자들이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돌보실 때에 주님처럼 섬겼다고 합니다.
그때 견디다가 힘들다 싶으면 누군가가 먼저 일어나서 손가락을 폈다가 하나씩 접으면서 이렇게 외친답니다.
“You(유) did(디드) it(잇) to(투) me(미).”
그래서 서로서로 하느님의 위로를 받고 다시 봉사에 힘을 쓴답니다.
다시 말해, “너는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하느님의 위로를 받아서 힘을 내고 견뎌낸 것임을 묵상합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에 모으고, 그분은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 사람들을 구별하고 심판하시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작은 이들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영원한 벌에,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께서 세상 창조 때부터 준비된 나라에서 차지하는 복을 받을 이’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그리고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지금 이 땅에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의 한숨과 고통과 눈물 속에 살아계신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해 드린다.’라는 것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리고 ‘자신의 힘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이들을 돌보는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대접하는 것처럼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을 대접하고 돌보는 데 지치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하느님의 위로입니다.
이것이 가장 작은 이들을 돌보는 이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약속된 축복이 있습니다.
이사야서 58장 7~9절 말씀입니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그때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나 여기 있다.’하고 말씀해 주시리라.”
그러니 보십시오.
지극히 작은 이들을 돌보는 이에게 첫째는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고, 둘째는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고 네가 부르면 ‘나 여기 있다.’라고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하느님의 위로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가족 중에 오랜 병고를, 그리고 가족 중에 뜻하지 않은 장애를 겪고 살아가는 가정도 있고, 자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지금 연옥처럼 고통과 시련을 겪으면서 살아가는 고운님들도 계십니다.
그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것이 너무너무 힘든데, 누구도 고운님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그 고운님들에게 하느님의 위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에게 하루는 어떤 수녀님이 찾아와 한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하느님이 저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총을 제가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모든 자비와 관대하심에 대해 제가 무엇으로 영광을 돌려 드려야 할까요?”
그때 성녀 카타리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자비를 참으로 갚을 수 있는 길을 한 가지 말씀을 드립니다. 당신만큼 사랑스럽지 못한 사람을 발견해서 그 사람에게 당신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주십시오.”
어찌 보면, 성녀 카타리나의 말씀이 주님께서 인정하시는 가장 작은 이들을 돌보는 길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은 위로의 길입니다.
그때에 주 예수님께서 ‘너희가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고운님들의 마음을 알아주신다는 것을 굳게 믿으면, 고운님들은 “나 여기 있다.”라는 말씀으로 하느님의 위로를 받고 살아갈 것입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너희가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나 여기 있다.”라는 말씀으로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며, 고운님들이 자기보다 사랑스럽지 못한 사람들을 돌보고 배려하고 수고하는 데 지치지 않는 마음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나 여기 있다.’하고 말씀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