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순. 살해 음모에서 살아남는다
행23.12-35
시 작 기 도
불신자들에 대한 거친 생각과 정죄 적개심이 올라오고, 내 자신의 불신과 온갖 죄악이 가득한 것도 동시에 비춰지니 즐겁지가 않습니다. 비 내리는 날 일 할 때 장화신고 우의를 입어도 신발부터 머리까지 빗물과 구정물을 피할 수 없습니다. 비처럼 물처럼 날마다 안팎 동시에 찾아오는 죄악이 피할 수 없는 환경으로 인식하고, 매 순간 회개와 믿음으로 끊임없이 지켜내게 하소서. 그 방법은 오직 내안에 주님 경외하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영원한 사랑에 기뻐 만족하는 마음 밖에 없습니다. 야생의 거친 환경에도 하나님이 주신 생명으로 자라나는 풀처럼 나에게도 그 생명으로 흔들리지 않고 기쁨으로 살아가도록 생명을 부어 주소서.
본 문 내 용
날이 새니, 유대 사람들 중,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고 맹세한 자들 40명 이상이 음모를 꾸몄다, 그들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찾아가서, 바울에 관한 일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의회를 소집하여 바울을 끌어 오게 하고 그 도중에 바울을 암살할 것을 모의하였습니다. 바울의 누이의 아들이 이 음모를 듣고, 서둘러 병영에 있는 바울에게 찾아가서 그 사실을 일러주었습니다. 바울은 백부장 한 사람에게 부탁하여 그 청년을 천부장에게 인도하여 중요한 말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였고, 백부장은 그 청년을 천부장에게 인도하여 주었습니다. 천부장은 그 청년을 따로 데리고 가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청년은,“유대사람들이 바울 사건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려는 척하면서 그를 의회로 끌어내도록 천부장님께 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동시에 바울을 죽이기 전에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는 사람 40여명이 매복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에게 넘어가지 마십시오.” 하고 말하자 천부장은 이 정보제공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천부장은 백부장 두 명을 불러서, “오늘 밤 9시에 가이사랴로 출발하도록 보병200명, 기마병 70명, 창병 200명을 준비하고, 바울을 총독 벨릭스 에게로 무사히 호송하도록 그를 태울 짐승도 마련하려라” 명령하고, 벨릭스 총독에게는 편지를 썼습니다.
‘글라우디오 루시아는 삼가 총독 벨릭스 각하께 문안드립니다. 이 사람은 유대사람에게 붙잡혀서 죽임을 당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가 로마시민인 것을 알고 군대를 동원하여 그를 구해내었습니다. 그가 무슨 일로 고소를 당했는지를 알아보려고 유대인들이 의회를 소집하여 바울을 데려갔는데, 거기서 나는 그가 유대인의 율법문제로 고소당했을 뿐이고 사형이나 감옥에 가둘 어떠한 죄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해하려는 음모가 있다는 정보를 받고서, 나는 당장 그를 총독님께 보내기를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를 고소하는 자들에게도 그 일에 대해서 총독님 앞에서 제소하라고 지시를 해 두었습니다.“
군인들은 명령을 받은 대로 바울을 데리고 가서 밤에 안디바드리까지 가서 기마병들만 계속가게 하고 나머지는 병영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기마병들은 가이사랴에 도착하여 편지와 함께 바울을 총독 앞에 세웠습니다. 총독은 바울이 어느 지방 길리기아 출신인 것을 확인하고 그를 고소하는 사람들이 도착하면 사건에 대해서 들어보겠다고 하고 헤롯 궁에 그를 가두고 지키게 하였습니다.
주 해
당시에 유대와 길리기아(바울 출신지)는 로마의 시리아 지방 통치 안에 포함되었고, 벨릭스는 로마의 시리아 지방 통치자로 A.D. 52-59 총독으로 있었습니다. 가이사랴는 헤롯대왕이 조그만한 항구를 그리스식으로 확장 재건한 곳으로, 당시 로마의 유대통치소였고, 해안가 헤롯궁전과 확장된 항구, 극장, 황제를 위한 신전, 경마장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로 가는 길(약100Km) 중간쯤(56Km)에 안디바드리가 있습니다.
본문은 살해음모를 포함해서 유해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로 살아남아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도 비슷한 상황에서 살아나셨고(마태복음2장) 주님의 뜻을 이루신 것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섭리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동일하게 유해한 환경에서 사라져버릴 처지에서 하나님의 섭리로 살아남아 하나님을 뜻을 이룰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선동에 의한 군중의 폭행을 피해서 살아 남았고, 불법적인 재판과 이어지는 폭력에서도 살아났고, 오늘 본문에서는 살해음모에도 살아남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마태복음 2장에서 탄생하시자마자 헤롯이 죽이려하였고 그 음모가 실패하자 비슷한 나이 영아를 모두 살해해 버린 무서운 살인으로까지 표출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상황이 해결된 뒤에 나사렛에 돌아와서 살게 됩니다. 이 때 마2.23절에서는, “그가 ‘나사렛 사람’으로 불릴 것이다 한 말이 이루어졌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여기서 많은 성경이 ‘나사렛 사람‘으로 번역하여, 그가 작고 어두운 가난한 동네 나사렛 사람으로 살 것을 예언했다고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롬이 이미 해석하였고, 1962년에 발견된 사본에 의하여 뒷받침 된 것은, 이것은 히브리어 ‘네쩨르’로서 ‘연한 순’ 즉 힘없는 풀의 가지를 의미합니다. 이사야11.1절에서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에서 ‘한 가지’에 해당하는 단어가 네쩨르입니다. 그 본문은 잘 알다시피 다윗의 자손 예수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53.2-3에도 같은 단어, ‘연한 순’으로 예수님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님 앞에서, 마치 연한 순과 같이, 마른 땅에서 나온 싹과 같이 자라서, 그에게는 고운 모양도 없고, 훌륭한 풍채도 없으니,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모습이 없다.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버림을 받고, 고통을 많이 겪었다. 그는 언제나 병을 앓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돌렸고, 그가 멸시를 받으니, 우리도 덩달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예수님은 마치 마르고 척박하고 온갖 환경의 위험 속에서도 그 생명이 죽지 않고 살아남은 가지처럼 결국 살아나서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장에서 해산할 때 안정된 환경에서 나지 못하시고 긴 여정 중에 동물 우리에서 나시고, 아주 취약한 상태인 영아시절에 왕으로부터 살해 대상으로 지목되시었고, 해외로 떠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하나님의 섭리로 살아 남아서 주님의 뜻을 이루시는 예수님입니다. 그것을 마태복음 2장에서는 ‘네째르’(연한 순)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연한 순을 끈질기게 살아나게 하는 것은 그 가지에 주어진 ‘생명’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그 약한 가지를 살리시어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생명이 그를 살리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서 받은 그 생명을 우리에게도 주시는 예수님입니다.
살해음모에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뜻을 이루는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마귀와 외부 환경과 내부의 죄가 강한 힘으로 약한 육신에 역사하여 그 연약한 가지를 죽이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생명이 그를 살아 남게 하시어서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열매를 맺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네쩨르’로 불리우시는 연한 순 예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죽이려하는 자들에게서 살려내신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 주어진 생명이 우리에게도 주어졌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보기에는 취약하고 볼품없는 작은 풀의 가지이지만 하나님의 섭리안에 있는 생명은 반드시 자라서 나무가 되어 열매맺어 하나님의 뜻을 이룹니다. 아멘.
나 의 묵 상
마귀와, 환경(사람들과 처지) 그리고 내 안에 역사하는 죄와 약한 육신이 모두 합세하여 옥죄어 올 때, 늘 좌절하고 포기하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눈이 열리지 않아 초라한 나와 강한 외부만 보니 믿음 없이 주님 손을 놓기 일쑤였습니다. 주님이 ‘생명 바쳐 주신 생명’을 방치하고 횟되이 슬퍼했습니다. 고통의 과정없이 신적능력만 자동적으로 역사하여 승리하기를 바랐습니다. 그것이 게으름이고, 교만입니다. 무엇보다도 불신입니다. 자신을 ‘의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속임을 당한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연한 순의 과정을 거치며 주님께 맡기는 과정을 거치기를 원치 않는 교만과 이기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작고 연한 순 예수님을 살리시고 자라게 하시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역사를 예수님 안에 있는 나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나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십자가 대속으로 나와 함께 죽으시고 내가 그 안에서 부활하여 생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인내로 과정을 거치고 주신 생명이 풍성해져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것만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러셨고 바울이 그러셨고 많은 신앙의 선진들이 그랬듯이 나도 그 생명으로 살아남아서 주님의 뜻을 이룹니다.
주님의 생명이 나에게 주어져서 이 척박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뿐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생명이 자라 풍성할 것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사는 것이 영원한 삶입니다. 주님과 함께 함이 기쁩니다.
기 도
아버지, 주님의 섭리, 주님의 손에 나의 영혼과 삶을 의탁하게 하소서. 십자가에서 버림받으시며 드린 기도를 잊지 않게 하소서. 나를 보고 환경을 보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불신하지 않도록 믿음을 주소서. 예수님이 주신 생명이 더 풍성하게 자라게 하소서. 열매를 맺을 때까지...
모든 사람이 연한 순 같은 예수님을 보고 그 안의 생명을 인식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섭리가 그 생명을 살려 열매맺게 하시는 것을 보고 믿게 하소서. 그리스도인들이 살아있는 증거로 그것을 보여주게 하소서. 특히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는 무슬림들이 이 진리를 발견하게 하소서.
첫댓글 아멘!
장화를 신고 우비를 입어도 빗물과 구정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지못하듯,
사방에서 공격하는 죄의 세력을 무슨 수로 감당할까 생각해봅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은 자마다 순결한 영혼을 보전합니다. 몸의 빗물은 씻으면 되니까요!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 길러내는 생명수가 크게 은혜가 됩니다. 계속 승리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