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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소련 시나리오, 이 이야기는 서기장 동무의 비서의 시점으로 전개됩니당

지금 경애로운 스탈린 동지는 내 앞에 앉아계신다, 굳이 경애롭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맨날 이름 앞에 경애롭다고 붙이다 보니 경애롭다는 말이 그분을 생각할때 조차 앞에 붙어버렸다
경애로운 스탈린 동지는 지금 담뱃대를 연신 피워대며 서류를 보고 계신다, 뭔가 기분나쁜 표정이신듯 한데 아마 오늘 여러명 숙청될거같다, 내가 많이 봐서 알지
"기분 나쁘군""
뭐지? 스탈린 동지가 나를 쳐다보며 말하셨다, 난 순간 걸걸한 서기장 동지의 목소리에 공포에 질려서 숙청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황급히 말했다
"저도 기분이 나쁘군요"
"무슨소리 하는건가 비서? 내가 쳐다봐서 기분이 나쁜가?"
아뿔사 내가 무슨 말을 한것인가? 서기장 동무는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고 있다, 서기장 동무의 말에 생각없이 동조해버린게 이상한 결과를 낳아버렸다
"아니요, 경애로운 서기장 동지께서 기분이 나뻐하시니 모든 인민이 기분이 나쁩니다, 어찌 경애하는 서기장 동무께서 기분이 나쁜데 저희 인민들이 기분이 좋을수가 있단 말입니까?"
좋다, 서기장 동무가 내 말에 껄껄 웃으면서 콧수염을 만지작거리고 계신다, 내가 숙청당하지 않은 이유는 오직 엄청난 아부덕분이였고, 오늘도 무사히 고비를 넘겼다, 서기장 동무가 웃음을 그치고 나에게 말하셨다
"그건 그렇고 내가 기분이 나쁜 이유는 독일보다 ic가 낮아서라네"

서기장 동무의 한마디에 모든 연구가 경제 발전에 집중되었다

독자들이 오해할것같아서 말하는데 난 참된 스탈린주의자고 공산주의자다, ,스탈린 동무 만세! 절대 정치위원이 지나가서 억지로 말한게 아니다 그건 그렇고 한번쯤은 미국에 가고싶다, 물론 절대로 망명하고 싶은게 아니다

우리 위대한 조국의 총 ic가 196인데 공장을 짓는데 경애하는 스탈린 동지는 IC를 195를 쓰실려고 한다, 그렇다면 소비재도 없이 대체 우린 뭘 먹고 산다는 말인가? 난 조심스럽게 명령을 내리는 스탈린 동지에게 물어보았다
"경애하는 스탈린 동지, 소비재를 좀 늘리는게 좋지 않을가요?"
"음? 무슨소릴 하는겐가, 이번 경제발전만 끝나면 우리의 IC는 38이나 늘어나게 된다네, 절약하는 정신을 가지게"
절약? 아무것도 안먹는게 절약이던가?
"저기 경애하는 스탈린 동지, 소비재를 늘리지 않으면 인민들이 당장 먹을게 없어집니다"
스탈린 동무는 혀를찼다, 윽 내가 신경을 건드렸나 보다, 더 이상 말하지 말아야지
"끌끌끌, 예전에 우크라이나를 보게 우크라이나 식량을 모두 빼앗고 수출해서 경제발전 한 적이 있는데 우크라이나 인구가 5%밖에 줄지 않았어, 그 덕분에 우리 소련은 많이 공업화 되었다네, 내 말이 틀린가?"
틀리지는 않는데 뭔가 생각하는게 서기장 동무는 특이하신거 같다, 뭐 어때 아무리 그래도 비서에게 먹을건 주겠지

스탈린 동무는 해군을 모조리 없애버렸다, 경제발전 해야하니깐 구식 함대에 쓸 보급품 따윈 없대나 뭐래나
그건 그렇고 너무 배고프다, 난 스탈린 동지가 남긴 음식 찌꺼기라도 먹고싶은 지경이다

오늘 스탈린 동무는 공장이 잘 만들어지는걸 보고 매우 흡족해 하셨다
그건 그렇고 난 스탈린 동무가 안먹고 남긴 스테이크를 무척 맛있게 먹었다, 무려 경제발전 정책이 시행되고 몇달만에 처음먹는 고기였다

스탈린 동지에게 군대가 보급품이 없어져서 전멸할지도 모른다고 귀띔을 해주자 그분은 별거 아닌양 손을 휘저으면서 보급품이 있어야만 싸우는 나약한 군대는 소비에트에 필요없다고 하셨다
앞으로 공장이 지어질때까지 보급품없이 살아남는 군대만이 소비에트의 군대가 될 자격이 있다고 하시는데 과연 그런 군대가 있을까? 난 모르겠다

지금 주변의 약소국인 폴란드가 쳐들어오면 소비에트가 무너질지도 모른다, 뭐 내 알바는 아니지
그건 그렇고 좋은걸 알아냈다, 주방장한테 서기장 동지가 배고프다고 거짓말하면 주방장은 몇가지 요리를 만드는데, 그 요리를 내가 서기장 동무에게 전해주는 척 하고 모두 먹어버리면 주방장 빼곤 아무도 모른다, 주방장이 직접 스탈린 동지에게 말을 하진 않으니 난 앞으로 굶을일은 없다 히히

요즘 군인들이 보급품을 조금이라도 더 얻을려고 수도 주변에 모여드는데, 애초에 보급품을 안만드니 수도주변이라고 보급 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아는걸까?

스탈린 동지가 소비에트 연방의 지도를 펼쳐들고 광활한 크기에 스스로도 흡족해 하시는 모양이다, 동지께서는 이 나라가 조금만 더 발전된다면 유래없는 초강대국이 될거라고 하시는데, 글쎄? 내 생각에 초강대국보단 소비재부터 만들어서 인민들좀 먹을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군대들은 무너지는 중이다

스탈린 동지의 야심찬 산업연구도 자금이 없어서 진행이 느리다

군인들이 보급품이 없어서 자멸해간다고 스탈린 동지께 말하니 귀찮게 하지 말라고 하신다
뭐 사실 내 알바는 아니지

드디어 일이 터졌다, 스탈린 동지는 소식을 들으니깐 펄쩍 뛰며 소리쳤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군인들이 고작 먹을것좀 없다고 자멸하다니!"
그건 그렇고 요즘 스탈린 동무의 살이 좀더 찌신것같다

육군 모조리 전멸했다, 스탈린 동무는 이게 모두 장교들 탓이라며 장교들을 대 숙청하시겠다고 하는데, 불길한 예감이 든다

공군은 용케도 보급없이 잘 살아남았다

스페인에서는 프랑코 총통이라는 사람이 내란을 일으켰다, 알게 뭐야

어제 거리를 나갔더니 사람들이 먹을게 없어서 쥐를 잡아먹고 있었다, 그러기에 이번 경제발전의 성과는 모두 인민 덕분이며 인민들에게 공을 돌려야 함이 마땅할 것 같다
내 앞에 있는 스탈린 동지도 의외로 인민들을 칭찬하며 샴페인잔을 들며 장관들과 서로 축하를 하고있다, 스탈린 동지가 샴페인을 벌컥 들이키고는 말했다
"우리의 공업력은 이제 독일을 추월했네! 이제 미국을 따라잡는건 어떤가 장관들!"
내가 잘못들었나? 1년을 더 굶어야한다고?

이번엔 공장 50개를 더 짓는다고 하신다, 거리를 나가보니 이젠 쥐조차도 없다

우리가 독일보다 더 공업국가인데 인민들은 독일인들보다 못산다고 한다, 왜지?

폴란드가 소련을 치면 한번에 무너질것이다, 예전엔 절대 그러지 말길 바랬지만 요즘 들어서는 그래도 아무 문제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기장 동지께서 핵이란게 맘에 드셨는지 핵연구를 시작하셨다, 그런거 하지 말고 소비재나 생산하는건 어떨까?
물론 이 생각이 입 밖에 나올순 없다

나는 오늘 좀 황당했다, 인민들은 굶는데 서기장 동지는 중국에 대규모 원조를 한신단다
소련의 위상을 알린다고 하시는데, 인민들이 다 죽으면 소련은 이제 존재 안하는거 아닌가? 벌써 엄청나게 굶어죽고있다

집무실에 앉아있는 스탈린 동지는 공장건설이 막바지에 이르는 걸 보고 받고서는, 만족한듯한 웃음을 지어보았다, 기분이 좋은듯 보여서 나는 은근슬쩍 서기장 동지께 말해보았다
"이번에 공장이 다 건설되면 소비재를 엄청 만들어서 인민들의 배를 불려주는건 어떨까요?
다행이도 스탈린 동지는 그 말이 마음에 드신듯 껄껄댔다
"껄껄껄 그것도 좋지, 공장이 다 만들어지면 뭔들 못하겠는가"
이렇게 보니 서기장 동무도 참 사람 좋아보인다, 이상하군

드디어 공장이 다 완성되었다, 지금 서기장 동무는 장관들과 같이 IC가 50 늘려진것에 대해서 서로의 덕택이라면서 칭찬을 하고 계신다
파티장에는 음식을이 많았는데, 밖에 상황을 보면 모두 굶어죽고 가관이 아니였다, 나도 요즘엔 차마 볼수가 없어서 주방장을 속여서 얻는 음식의 대부분을 밖의 인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중이였다
하지만 이제 스탈린 동무가 소비재를 마구 만드실테니 걱정은 없겠지, 마침 스탈린 동무가 뭔가 말할게 있는 듯 헛기침을 몇번 하고서는 모두를 쳐다보았다
"우리 소련은 미국을 따라 잡았네! 이제 한번 추월해보는건 어떻겠는가!"
"좋지요!"
뭐라고? 그건 그렇고 장관들은 미친건가? 좋지요라니...밖의 상황을 보라고

공장 70개가 스탈린 동지의 명령 한마디에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에 망명하고 싶을 뿐이다

요즘 스탈린 동지를 욕하는 군인들이 많다는 소식에 스탈린 동지께서는 그저 아무일도 아니라며 신경쓰지 않는 척을 하셨다, 하지만 난 스탈린 동지가 오늘 싸인한 서류를 보자 역시 스탈린 동지가 그런걸 가만히 놔둘리가 없다는 내 생각이 맞은걸 확인했다

그렇게 수십명의 장군들이 숙청당했다, 내 생각을 NKVD가 읽지 못해서 다행이다, 왜냐면 난 방금 스탈린을 미친백정이라고 생각했거든

스페인 내전은 프랑코 총통이 이겼다, 알게 뭐야
첫댓글 문체가 재밌군요 ㅋㅋ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제발전ㅋㅋㅋ
근데 해체하면 맨파워 돌려주지않나요?굶어주금ㅜ
해체하면 저놈들이 일해서 돈 들어오는거 아니였나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급품 0 된지 뱅망년이 흐른듯;;;
스횽이 가라사대 No man. No problem!!!!!
보급품이 없으니 군대가 그대로 인력 줄어들다가 해체당해서 인력도 못주나 보네요 저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비재를 안줘도 반란도는 안오르는 모양이군요,
AOD인가요?
인력이 돈을 생산하고 불만도는 돈으로 해결하는 aod모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기장은 내심 트로츠키의 민병대론에 심취한 게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반동주의의 온상인 붉은군대를 굶겨죽인것임. 츤데레 같으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쾌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연재하시나요? 재밌네요 ㅋㅋ
대작의 기운이 물씬~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