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사랑하시는 간사님께 글 올립니다.
그동안 주님과 건강하시고 말씀으로 평안히 계셨는지요?
저도 간사님의 염려 덕분에 건강히 주님과 말씀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간사님, 현재 제가 소지 일을 하고 있는 사동이 조사, 징벌 사동인데요.
이곳에 보호실이 있는데요. 그곳에 83세 되신 어르신이 계시는데, 치매가 심하셔서
누가 옆에서 수발을 해드리지 않으면 혼자서는 대소변은 물론이고 아무것도 못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사동소지 일을 하면서 수발을 해드리고 귀저기도 갈아드리고,
또 월수금으로 목욕도 씻겨 드리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사님, 이상하게도 사동 거실에 있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짜증도 나지만
어르신이 변을 귀저기에 보셔서 갈아드리면 제 몸에서 땀이 비 오듯이 흘러내려도 짜증은커녕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이 든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항상 그런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운동을 하러 운동장에 나가면 다른 사동에 소지들이 그럽니다.
“병사에서 간병인들 오라고 해서 하라고 하면 되지 왜 힘들게 사동소지가 그런 일까지 하느냐”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 “나 한 사람이 고생을 하면 되는데, 왜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느냐”고 그랬습니다.
병사에서 간병들이 오려면 인솔 직원도 와야 하고, 그래서 제가 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간사님, 요즘에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신을 너무 늦게 드려 죄송해요. 그럼 간사님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 홍성성 김ㅈㅇ 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