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발언] 135차 서울녹색당 운영위원회
이희민 서울운영위원(성북) <성북문화재단의 특정 단체 작가 배제 규탄>
김유리 서울운영위원장 <지역을 착취하는 제11차 전력수급계획 폐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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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민 서울운영위원(성북) <성북문화재단의 특정 단체 작가 배제 규탄>
얼마 전 성북문화재단에서 오랜 지역 활동을 이유로 특정 작가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성북은 계절마다 축제가 열릴 정도로 문화예술이 풍부한 동네입니다. 저 역시 고등학교, 대학교를 성북에서 보내면서 여러 독서모임과 문화활동을 하며 동네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예술과 축제를 좋아했던 탓에 독립할 때에도 망설임 없이 성북을 선택하였고 이렇게 성북녹색당 운영위원장으로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관에서 견제한다던 ‘그 단체’, ‘그 활동’ 무엇인가 했더니, 저 역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5년 전 예술가 친구가 ‘동네 예술전시를 올리는 단체방’이라며 초대해주었던 그 방이었습니다. 지난 5년간 예술가들이 본인들 전시⦁공연 소식을 알리고 가끔 제가 독서모임 참여를 독려하던 그 방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이번주 그 방에 올라온 토론회를 참석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성북녹색당에서 연대논평이 나가던 시점에도 그 모임이 나와 관련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때 처음으로 제가 속한 단체방이 어떤 이름을 가진 모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지역에서 이 단체방에 속했단 이유로 배제된다면 “저는 그 방에 속해만 있어요” 소리가 절로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속해있지만 속하지 않게 되고 이런 사안에 모일 수 없게 되겠지요.
어딘가에서 발언한다면 ‘우리 동네 예술가들을 지켜주세요’라는 취지의 말을 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웬걸요, 그 모임이 흩어지면 당장 저는 성북에서 혼자가 됩니다. 갈 곳도 사라집니다. 저는 사람을 만나고 문화생활을 하기 위해 집에서 1시간이나 떨어진 신촌, 홍대 등 인스타 뜨는 전시만 다니게 될 것입니다.
재단 홈페이지에는 '참여와 공감을 통한 문화민주주의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성북의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은 이 지향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재단을 가꾸어왔습니다. 그러나 지역 권력자의 의지에 의해 파괴되는 생태계와 어그러지는 민·관의 관계를 좌시할 수 없습니다.
재단은 부당한 배제와 차별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협치를 약속하고 재단 운영에 있어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서울시민께서도 성북에서 벌어지는 억압과 배제에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유리 서울운영위원장 <지역을 착취하는 제11차 전력수급계획 폐기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2038년 최대 전력수요는 129.3GW로 전망되었다.”
5월 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공개하며 배포한 보도자료 첫 문장입니다. ‘전력수요가 전망되었다?!.’
전력수요는 자연발생하지 않습니다. 전력수요는 개입할 수 없는 외부 요인도 아닙니다. 정부는 전력수요를 그저 관망할 게 아니라 감축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최대 전력수요는 129.3GW로 전망되었다’니요?!
높은 전력수용 전망은 핵 산업을 진흥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명분쌓기입니다. 핵폐기물 처리 시설이 없는데도 윤 대통령은 신규핵발전소를 추가하고, 노후핵발전소를 한 차례, 두 차례 수명 연장하며 위험을 방기합니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이때, 탈핵행동을 펼칩시다! 핵발전을 멈추고, 지역을 착취하는 전력체계를 바꾸자고 외칩시다. 전력 생산을 다른 지역에 의탁하며 소비만 일삼는 서울에서 지역 착취를 멈추는 싸움을 다시 시작합시다.
서울녹색당은 내일 윤석열 정부의 핵폭주를 원천봉쇄하러 밀양으로 갑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폐기하라고 외치러 밀양으로 갑니다. 서울녹색당은 밀양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윤석열 정부의 핵폭주를 막는 정의로운 싸움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소규모 분산 전원 체계로 나아가는 길에 탈핵과 에너지전환을 힘차게 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