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의 작가(정유정)의 말
사실과 진실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운명은 때로 우리에게 감미로운 산들바람을 보내고 때론 따뜻한 태양빛을 선사하며, 때로는 삶의 계곡에 '불행'이라는 질풍을 불어넣고 일상을 뒤흔든다. 우리는 최선의 - 적어도 그렇다고 판단한 선택으로 질풍을 피하거나 질풍에 맞서려 한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최선을 두고 최악의 패를 잡는 이해 못 할 상황도 빈번하게 벌어진다(일간지 사회면을 점령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그 증거일 것이다).
사실과 진실 사이에는 바로 이 '그러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야기되지 않은, 혹은 이야기할 수 없는 '어떤 세계', 불편하고 혼란스럽지만 우리가 한사코 들여다봐야 하는 세계이기도 하다. 왜 그래야 하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모두 '그러나'를 피해 갈 수 없는 존재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겠다.
이 소설은 '그러나'에 관한 이야기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파멸의 질주를 멈출 수 없었던 한 사내의 이야기이자, 누구에게나 있는 자기만의 지옥에 관한 이야기며,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에서 자신의 생을 걸어 지켜낸 '무엇'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소설을 끝내던 날, 나는 책상에 엎드린 채 간절하게 바랐다. 그러나 우리들이, 빅터 프랭클의 저 유명한 말처럼,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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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양엽, 김정국 및 외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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