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국칼럼(42)
한미훈련 더 강력하게 하라!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연기된 독수리 · 키리졸브 한미연합군사훈련이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한미안보동맹의 핵심인 한미연합훈련이 마치 무슨 잘못된 일이나 된 것처럼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한심하다. 군은 예년 수준이라고 강변하지만 이는 황당무계한 궤변이다. 독수리연습 기간은 지난해 2개월에서 올해 1개월로 단축됐고,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도 이번 훈련 기간 한반도에 전개되지 않는다.
이것만도 심각한데 훈련이 시작돼도 문 정권과 군 당국이 쉬쉬하는 바람에 일반 국민은 훈련을 하는지도 모를 정도다. 이런 접근은 잘못이다. 오히려 훈련을 더 당당히 강력히 진행해야 한다! 강력한 억지력의 과시가 북한 김정은에게 더 진지하게 회담에 응하게 하는 협상력 제고 효과를 가져온다. 평창올림픽으로 연기되면서 세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 한미훈련이다. 정례적 방어훈련까지 마치 무슨 도둑질이라도 하듯이 한다면 세계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겠는가.
훈련의 정당성을 스스로 허물고, 북괴의 미군 철수 주장을 결과적으로 돕는 상황도 자초한다. 이미 종북좌파 이적정권 일각에선 훈련 영구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 등 북괴 주장을 합창하는 자학행태도 벌어지고 있다.
유사시 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강력한 무력과 의지의 과시는 그 자체로 평화를 수호하는 효과를 낳는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다. 군사훈련까지 줄여 대화를 구걸한다면 올바르고 지속적인 합의가 나올 수 없다. 정부와 군 당국은 혈세를 내는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실상을 알리고 북괴에는 더욱 강력한 안보 태세를 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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