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성탄절 앞두고 美 수출물량 급증
중국 노선에 선박 집중…"韓 물건 실을 배 부족"
"한진해운 파산 부작용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해수부·업계 "선박 부족·운임상승 대책 찾아야"
[앵커]
국내 수출 기업들이 이번엔 선박 대란으로 위기에 빠졌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성탄절을 앞둔 성수기를 맞아 모처럼 수출 물량이 늘었지만, 물건을 실을 배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LG화학은 국내와 중국에서 만든 배터리를 유럽으로 보낼 때, 선박 대신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하는 물량을 늘렸습니다.
원래는 철도가 비용이 더 들지만, '선박 대란'으로 해상 운임이 급등해 이러한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각국에 쌓여있던 물량이 몰리고, 미국 소비시장이 회복하면서 해상 물동량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성탄절을 앞둔 전통적 성수기를 맞아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는 물량이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운임도 치솟아 40피트 컨테이너를 아시아에서 미국 서해안으로 보내는 비용은 1년 만에 두 배 넘게 오른 3,8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선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중국 노선에 선박을 몰아주는 탓에 수출 계약을 하고서도 물건을 실을 배를 찾지 못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병선 / HMM 대외협력실 차장 : 특히 외국의 선사들이 중국에서 미국까지만 운항하다 보니까 굳이 한국을 들어오지 않아도 화물을 채우다 보니 한국 수출 기업들이 오히려 선복(적재량)이 부족한 상황이 되고 있고….]
대표 국적 선사인 HMM이 임시 선박 투입에 나섰지만, 물량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한진해운 파산 부작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한진해운 파산 전 백만 TEU가 넘었던 원양 컨테이너선사의 적재량은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혜연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영향력이 큰 국적 선사가 없는 경우에 국내 화주들의 운임협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유력한 국적 선사를 육성해서 우리나라 화주들이 안정적으로 (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해양수산부는 컨테이너 선사와 간담회를 열고 대책 논의에 나섰습니다.
[김인현 / 고려대 로스쿨 교수·해상법연구센터 소장 : 외국 정기 선사들도 부산에서 선박을 결항하지 않고 더 투입하도록 정부가 감독, 독려해야 할 겁니다. 화주들도 우리 정기선사하고 미리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해서 (우리 선사가 선박을 미리 준비하도록 해야 합니다)]
코로나19발 위기의 터널을 채 빠져나오기도 전에 닥친 선박 대란으로 수출기업들이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사출처 : https://www.ytn.co.kr/_ln/0102_202011120544468972
개인적인 견해 : 한진해운이 파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경영 경험이 전무하고 무능한 오너에게 넘어간 것이었습니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글로벌 해운업이 불황에 빠졌고 해운 운임은 지속적으로 떨어졌지만 한진해운의 오너는 해운업 호황기가 지속될 것으로 점쳤고 장기 용선료 계약을 다수 체결했지만 결국 호황기 때 맺은 용선료를 감당할 수 없었고 계속 적자를 내다 결국 경쟁력을 잃고 회사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북쪽으로는 북한이 있기 때문에 사면이 바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수출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해운수출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현재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의원이 2016년 9월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지원을 포기하면서 한잰해운이 파산했다고 했는데 이 부분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기업 오너의 경영실패로 벌어진 파산을 국가에서 어느 부분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가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한진해운은 파산을 했고 현재 국내 해운사 1위 기업인 HMM은 한진해운의 세계 시장 3%에 미치지 못하는 2.6% 정도로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습니다. 산업은행은 현재까지 2조 938억을 지원했고 5조 지원을 계획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과연 이 지원을 한진해운에 지원을 했으면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방법이 조금 지원하고 더 효율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이 사태에 대해서는 그 당시 산업은행의 근시안적 태도로 해운업에 너무 쉽게 구조조정을 결정하지 않았는지 성찰의 기회를 삼고 좀 더 장기적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업 오너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던 기사였던 것 같습니다.
첫댓글 중요한 관점을 논하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