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기의 6세 소녀 양지혜(부산시 연제동)양이 앞을 보게 됐다. 영화 '어둠속의 댄서' 와 똑같은 상황에 처한 시각장애 모녀의 사연이 보도(본지 3월 2일자 27면)된 뒤 전국에서 쏟아진 온정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인 최귀옥(崔貴玉.34)씨와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시력을 잃게 될 딸 지혜양의 사연에 수술비 1천여만원이 금세 마련됐다. 지혜양은 오는 23일 부산대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고 수술에 들어간다. 보도가 나간 뒤 崔씨의 통장에는 5천원부터 1백만원까지 정성어린 성금들이 입금됐다.
매일 1백여통의 전화를 받았다는 연제8동사무소 이대환(李大煥)사회복지사는 "자원봉사라도 해서 모녀를 도와주고 싶다는 주부도 있었다" 고 전했다.
미로비전측은 영화 수익금 5백만원과 서울.부산의 대도시 개봉관 모금함을 통해 모인 2백여만원 등 모두 7백여만원을 8일 崔씨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안과용품 업체인 한국알콘주식회사측도 "지혜양을 도와달라" 며 1백만원을 기탁했다. 최씨는 "지혜가 밝은 눈을 되찾아 도와준 분들의 성의에 보답하기를 빌고 있다" 고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