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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성시대 서류합격
여시들 안뇽
몽골 여행기에 이어서 감성에 젖어서 또다시 러시아 여행기를 들고왔당
사실.. 추석때 집에서 존나 빈둥대면서 놀고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자취방에 오늘 오게 되어서.. 심심해서 여행다니면서 썼던 일기장을 보니까
기억이 새록새록...☆ 감성에 젖고 싶어서 금방 글 찐당!!
내 전의글을 보면 알수있듯이 나는 2달동안
몽골->러시아->크로아티아(랑 그외에 짜잘한 발칸반도 국가들)->터키
이렇게 2달간의 여행을 다녀왔어~
몽골 여행기까지는 이미 글을 쪘고, 러시아 여행기도 또 쪄보고싶고
혹시라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탈 여시가 있다면
도움이 될까해서 글을 쪄봅니당.
내 여행일정은 몽골, 러시아, 발칸반도, 터키 각각 이렇게 2주였고
발칸반도까지는 혼자다녔어
터키에서는 한국에서 날아온 친구랑 같이 다녔구!
몽골에서 2주간의 여행을 한 뒤, 트랜스 몽골리안을 타고 러시아의 이르쿠츠크까지 갔어.
트랜스 몽골리안을 탔을때부터 러시아를, 그중에서도 이번글에서는 이르쿠츠크까지 여행했던
이야기를 쪄볼까 합니당
요새는 유럽여행부터 시작해서 남미여행까지.. 한국인들이 정말 여행을 많이 다니자나.
트랜스 시베리안을 탔을때도 그랬어. 정말 넓은 땅덩어리에서 한국인을 많이 만난 덕분에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던것 같아..
혹시 트랜스 시베리안(=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모르는 여시들을 위해서!
블라디보스톡부터 시작해서 모스크바까지!!
총 길이가 약 9400k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열차를 말해~
아마 멈추지않고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간다면.. 꼬박 7일을 기차안에서 보내야해.
이 열차를 타는 사람들은 정말 각양각색이야
귀향하는 현지인들이 타기도 하고, 여행객들이 타기도 하는데
특히 여행객들이 여행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더라구
동해에서 배를타고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해서 (보통 이르쿠츠크까지) 열차를 쭉~ 타고가는 사람도 있었고
중간중간 끊어서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이런곳에서 잠깐잠깐 내려서
여행하는 사람도 있었고..
나도 원래 여행의 목적은 저 횡단열차부터였어!
그러다가 열차 노선 바로밑에있는 몽골이 궁금해졌고 블라디보스톡을 넘기고
몽골에서 이르쿠츠크까지 트랜스 몽골리안을 타고 러시아까지 갔오
그리고 이르쿠츠크에서 다시 모스크바까지 직행열차를 탔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는 '썁산'이라는 우리나라의 KTX같은걸 타고 갔어!
(근데 이 노선도 야간열차가 있오!)
나는 몽골 현지 울란바타르역에서 이르쿠츠크까지 가는 열차를 예매했어
이게 참 힘들었던게.. 트랜스 시베리안은 정말 정보가 많아
이걸 타는 한국사람이 정말 많거든
근데 울란바토르에서 이르쿠츠크까지 가는 트랜스 몽골리안은 정보가 많지 않더라구..
실제로 내가 인터넷에서 봤던건 울란바토르에서 국제열차표를 사려면
기차역에서는 못사고 국제열차표를 따로 파는곳이 있다고 했거든..
물어물어 겨우 찾아갔는데 그 열차표를 파는곳은 문을 굳게 닫았더라고 ^.T
버스를타고 러시아까지 가야하나.. 하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울란바토르 기차역에 갔더니 거기서 파는거야!!!
그래서 거기서 바로 예매했다능~
혹시라도 정보를 원하는 여시가 있을지도 몰라서 말해주자면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이르쿠츠크까지 직행열차는 2가지 열차가 있어
2박 3일이 걸리는 8만투그릭(=한화 약 5만원)짜리 열차와,
1박 2일이 걸리는 9만 6천 투그릭(=약 6~7만원) 열차가 있었어
나는 빨리 나가는 1박 2일짜리를 타고 싶었는데 그 기차는 월,수,금만 운행한댔어
그래서 나는 강제로 매일 운행하는 2박3일짜리 기차를 탔지~
(사실 말이 1박차이지.. 몇시간 차이안남... 한 6~7시간정도 차이났던거같아)
내가 알고 간 인터넷 정보와 너무 달라서.. 영어1도 못하는 창구 직원이랑 대화한다고 진짜 애먹었음..
힘겹게 티켓을 사고 횡단열차 탑승~
이때도ㅋㅋㅋ 이 기차가 국내 노선이랑 같이 운행하는거라 국제선 열차칸이 따로있었거든.
근데 얘네가 참... 융통성이 없는게 내 열차칸이 아니면 안태워줌.
우리나라 무궁화호처럼 일단 타고 자리찾아야지 ㄴㄴ안됨. 놉.
무족권 내 열차칸에만 탑승할수있어서.. 기차시간은 다 됐는데 내가 탈곳 찾느라 진짜 애먹음
겨우겨우 찾아서 탔오
아! 맞다
트랜스 시베리안은 열차도 등급이 나누어져있어
1등석, 2등석(쿠페), 3등석(쁠라츠카르타)
1등석은.. 뭐 관심없어서 찾아보지도않아서 모르겠는데 2인실이랬고
2등석은 4인실, 3등석은 6인실인데 말이 6인실이지..
칸막이만 있어서 사실상 60인실? 정도로 봐도 무방함^^
근데 트랜스 몽골리안은 쿠페밖에 없어ㅋㅋ강제로 4인실 타야함ㅋㅋ
근데 그렇게 비싸지 않아소..
울란바토르에서 고비사막에서 같이 투어했던 동행들과 국영백화점에서
2박 3일동안 먹을거를 좀 사놓구! 4인실에 탔지
이렇게 복도가 있구 오른쪽에보면 각 객실마다 문을 열고 닫을수있오
저기 끝에 보이는건 뜨거운물 나오는거!
기차안에는 따로 식당이 없기때문에
(아니 사실 있긴한데.. 한번두 안가봄.. 비싸고 존나 창렬하대)
먹을거를 미리 엄청 사두거나, 정차역에서 매점같은곳에서 잠깐잠깐씩 식량을 사와야해
오랫동안 기차를 타면서 먹을만한게 라면밖에 없쟈나!!!!!
몽골에 한국라면 많쟈나!!!! 러시아사람들 도시락 엄청 잘먹쟈나!!!!
또 내가 차를 엄청 좋아해서..
그래서 뜨거운물 아주 유용하게씀.ㅎㅎ
시밬ㅋㅋㅋ이거 외국인보다 더 외국인같이 나온 내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하다 만난 사람들이 이사진보고 스탄국 사람같댔음ㅋㅋㅋㅋㅋㅋ
나 존나 중앙아시아 사람처럼 생겼나봐.
몽골에서도 현지인같단소리 진짜많이듣고 심지어 몽골인이 나한테 길물어봄;;
암튼..
내 객실에 있던 4명은
몽골에서 유도대회를 하고 집에 돌아가던 러시아소년(암내개쩔엇음)
그리고 가족과 같이 몽골 여행을 하다가 엄마랑 여동생만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가고
누나랑 남동생 둘이서 러시아 횡단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겠다던 영국남매!!
솔직히 횡단열차에 대해서 떠나기전에는 로망만 가득했는데
막상 타려니 좀 무서웠거든.. 근데 그 무서움을 내 방 친구들이 다 깨줬어!!
영국남매가 들고왔던 보드게임이랑 카드로 규칙 1도 모르겠는 게임도 하고..
러시아 소년한테 한국말도 가르쳐주고..ㅎㅎ
뿐만아니라 이 열차의 국제열차칸이 되게 소규모라서.. 한 객실이 10개? 밖에 안됐거든
기차 사람들이랑 정말 많이 친해졌었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몽골어 5개국어를 구사하시던 몽골 아져찌도 있었고
중국에서부터 올라온 캐나다 국적의 중국아저씨도 있었고..
또 유도를 했던 러시아애가 혼자 온게 아니라 단체로 온거여서 그 친구의 친구들이랑도 놀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막연한 두려움을 깰 수 있었어 @.@
2박 3일이 정말 지루하지 않았오...
사실 이동만 2박 3일을 한게 아니었어
러시아의 입국심사를 하는곳인 '나우스키'역에서만 무려 6시간을 정차했었찌..하하
기차에서 하는 국경심사는 새로웠쪄... 러시아 구닌?경찰?들 무쪄워..
그.. 영화에서나 봤던 마약냄새 맡는 개도 지나다니고..ㅋㅋㅋㅋㅋ 살벌했음
이와중에 나한테 몽골리안? 하고 물어봄ㅎ 아니라고 시발아
이때는 좀 마니 지루했오...
기차 역 밖에 나갔다오기도 했는데 뭐 볼게 하나도 없어서....
덥기두하궁..
지루할 새가 없었던 2박 3일을 보내고
기차안의 친구들이랑 안녕~안녕~ 하고 나서
이르쿠츠크에 도착했어
이르쿠츠크를 잘 모르는 여시를 위해 설명하자면..
이르쿠츠크는 세계 최대의 담수호인 '바이칼 호수'가 근접해있는 도시야!
사실 이르쿠츠크 자체를 보러 가는 사람은 많지않구..
나역시 바이칼호수를 보기 위해 이르쿠츠크에 갔어!
이르쿠츠크에서 시간이 없는 사람은
짧게 다녀올 수 있는 '라스트비얀카'로 가서 바이칼을 보고
시간이 좀 많은 사람들은 시간을 투자해서 '알혼섬'이라는 곳을 가!
항상 말했지만.. 나는 남는거=시간인 장기여행자라 알혼섬으로 갔지!
엄청 평화롭지...?
내 전글을 보면 몽골의 대따큰 호수인 홉스굴도 갔다왔지만
홉스굴은 정말 평화로운 큰 호수 느낌이었다면
바이칼은 진짜 바다였어 바다... 이게 호수일리가 없어
아무튼 이르쿠츠크에서 알혼섬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가야하는데
이게 언니들이 생각하는 그런 시내버스 시외버스 그런게 아니구...
이런 학원차 비쥬얼의 버스를 타고 가야해ㅎ.ㅎ
이르쿠츠크 중앙시장에가면 알혼으로 가는 버스 많다능
한.. 600루블? 500루블? 줬던거같다
아맞다!!!!!!!!!!!!! 여시들 러시아 여행 꼭 가라...☆
루블 반토막나서 개쌈^.^
나 여기서 라코스테 쪼끄만 크로스백.. 한화로 5만원정도 하는거
3만원 안되게삼 ㅋㅋㅋㅋ백화점에섴ㅋㅋㅋ개이득
헛소리는 집어치우고
이 버스에서 되게 신기했던게!!!!!
버스를 탔는데, 누가봐도 한국인인거같은 남자애가 있는거야
그래서 어디서 왔냐 물어보니 코리아!!!! 이러길래 ㅋㅋㅋ왘 ㅋㅋㅋㅋ
대따반가워욬ㅋㅋㅋㅋ이런곳에서 만나다닠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얘기했는데
얘기하다보니까 나랑 같은대학교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세상 참~~~~~~~~~ 좁단걸 느꼈당
버스를 타고 한 2시간?3시간을 가다보면 알혼섬에 도착하게 됩니당!
알혼에서 가장 유명한 숙소는 '니키타 게스트하우스'야
니키타 사장님이 운영해서 니키타임...
(참고로 러시아엔 참 많은 니키타가 살고있따.... 샤샤도...)
알혼섬은 원래 아무것도 없는 그냥 시골마을이었는데
이 사댱님이 게스트하우스를 지으면서 알혼섬을 관광지로 만든 장본인이라고해...
그만큼 사람도 많고, 게스트하우스 규모도 커.
다른 숙소도 요새는 많아졌던데 보통은 다 무난하게 인터넷으로 예약가능한 니키타를 가쥐.
쪼끔만 걸으면 바이칼도 바로 보여서 아주됴아~
가격은 조식, 석식을 주면서 2인실이 인당 1500루블정도였어..
한 3만원? 정도라고 보면됨!
근데 2인실이라고해서 그 3만원을 나눠서 내는게 아니라
인당가격으로 받아서... 좀 창렬했음.
사실 숙소도 나무로 만들어져서 습하고 냄새도나고.. 맘에드는건 아니었는데
나는 여기서 정말 좋은 한국인들을 많이 만나서 니키타가 너무 좋았어ㅋㅋㅋ
여기 니키타에 온 한국인들도 정말 다양했어!!!
나처럼 시베리안 횡단열차를 타기위해 온사람도 있었고,
나이드신 자매인 아주머니 두분이서 비행기로 이르쿠츠크까지와서 3박 휴가를 오신 분도있었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겠다는 60대 아저씨도 있었고...대단@.@
여기서 만난 한국인들중에 마음맞는 사람 7명이었나..? 모여서
횡단열차를 같이 타지는 못했지만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나서
항상 같이 다녔었어!!!! 지금까지도 카톡방 활발함..진짜 좋은사람들 만났어
나는 니키타에서 무려 3박을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마음이 맞았다는 무리끼리 니키타에서 나오는 날짜가 전부 다 맞는거야!!!
그래서 알혼에서 나와서 이르쿠츠크도 같이 여행다니고.. 아진짜 잼있었는데ㅠ.ㅠ
알혼에서는 할게 정말 많았어
니키타에서 제공해주는 북부투어, 남부투어, 무슨 밸리 투어... 승마까지 투어가 정말 많았구
그외에도 마을에서 자전거를 하루종일 빌릴수도 있었어!!!
우리는 이때 승마투어를 했었는데 굉장히 실망하고..
자전거를 빌려서 놀았어!
아 진짜 이때도ㅋㅋ난리도 아니었는데.. 자전거타고 북부투어하는곳까지 가보겠다고 갔다가
중간에 현실적으로 갈수잇는 거리가 아니라는 판단에... 존나 험한 산길 내려오다가
비 쏟아지고... 나 나자빠져서 다리 또 다 갈고.... ㅎㅏ....
뭐 그만큼 고생했으니까 더 기억에 남는거같애ㅎ.ㅎ
또 점심을 니키타에서 안주니까 마을 식당에서 도전해보겠다고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가격 덤탱이 쓸뻔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들끼리 바이칼에 입수해보기도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추워 진짜 ㅋㅋㅋ 존나 얼음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암튼 넘 재밋었오
니키타에서 먹은 석식~~~~~
저기 빵옆에 생선 보여!? 저게 바이칼에서만 잡히는 '오믈'이라는 생선임ㅋㅋ
오믈...오믈..
그래 우리가 다른 오믈요리를 먹어보겠다고 마을 식당에 들어갔거든
근데 거기서 진짜 뭐 많이먹었어
오믈 회도 먹구.. 오믈 말린것도 먹고.. 다 존맛임;;;개존맛
특히 오믈 회..... 바이칼 가는 여시 있음 꼭머거랑.
(가격 덤탱이 죠심)
중고로운 평화나라...?
평화로운 바이칼ㅎ.ㅎ
꿈같은 3박 4일을 알혼에서 보내고 우리는 다같이 이르쿠츠크로 나왔어!
다들 당일 저녁&새벽기차라서 따로 숙소는 잡지 않고.. 기차역에서 노숙하기로 하고
모스크바까지 가는 3박 4일동안 먹거리를 사기 위해 쇼핑도 하고~ 이르쿠츠크 구경도 했어ㅎㅎ
이르쿠츠크 중앙시장에서 납작복숭아 꼭 사라...한 3키로 사라...
기차안에서 과일이 땡길거같아서 중앙시장에서 과일을 샀는데
사진은 없지만 그냥 동그란 복숭아 말고!!
엄청 쪼그맣고 납작한 복숭아 있그등
존맛이다이거에요~~~~~~~~~~~~~~~~~~~~
우리 막 맛보겠다고 한입씩 먹었다가 다들 홀린듯이 1키로씩삼ㅋㅋㅋ
근데 나 하루만에 다먹음ㅎㅎ; 더살걸..
이르쿠츠크의 야경!
이르쿠츠크는 당일치기로 볼수있을만큼 작고 볼게 많지않어ㅎㅎ
이르쿠츠크역에서 기차 기다리면서 노숙해쪄..
의자 조오온나 아파.. 불편해...
그래서 같이있던 언니는 침낭피고 바닥에서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횡단열차 탑!승!
내 침대칸에는 어떤사람이 탈까 두근두근하면서 새벽에 기차를 탔징
타니까 내 칸은 가족이었어..!
여자애기 2명이랑, 할머니로 추정되는분 한분이랑..
나머지 두명은 군인이였는데 말을 별로 안섞어서 잘모름;
이거 혹시 사진 올리면 안되나...? 안되면 말해줘 바루 삭제할겜
내 침대칸에 있던 카밀라와 알리사!
둘이 자매였어ㅎ.ㅎ 너무 천사같지...?
사실 나는 러시아에 오기 전까지 러시아사람들은 되게 무뚝뚝하고,
웃음기도 없고.. 그럴줄 알았는데 진짜 내 편견이었어!!!!
이 천사같은 아이들덕분에 지루할 틈도 없이 모스크바까지 올 수 있었어..
얘네가 정말 애교도 많아서ㅠ.ㅠ 막 내이름 가르쳐주니까 부르면서
알수없는 말들을 하고...@.@ 나는 계속 알아듣는척하면서
다~다다다~~ (응이란 뜻이랰ㅋㅋㅋㅋ)
니옛니옛니옛 ㅋㅋㅋㅋㅋㅋ 이러고 놀았어ㅋㅋㅋㅋㅋ
알리사랑 규칙 1도 알수없는 게임도 했고...
얘네가 진짜 애교가 많았던게ㅠㅠㅠㅠ
내가 기차에서 지루할까봐 원피스를 잔뜩 담아가서
막 누워서 카우치포테이토처럼 원피스 보고있는데
내 품속으로 쏙 들어와서 같이 보고ㅋㅋㅋㅋㅋㅋ 씨익 웃고....
아..............ㅠ.ㅠ진짜 얘네가 제일 보고싶어ㅋㅋㅋㅋ
얘네 할머니도 되게 잘 안웃었지만...
맨날 햄이랑 오이 나한테 나눠주고.. 친절해떠 @.@
근데 내가 기차탈때마다 사람복은 좀 있는거같았오
너무 로망을 가지고 타면 실망하기 마련인게.. 아까 위에서 말한 알혼섬에서 만난 한국인들 중에
열차칸에서 나처럼 잘 적응해나간 사람도 있었고, 말 한마디도 못하고 온 사람도 있었어
정말 케바케인거같아ㅠ.ㅠ
열차 안에서 3박 4일을 꼬박 달렸어.
열차안의서의 생활을 말해보자면..
머리를 못감는것 빼고는 진짜 할만하다였어!
머리는 드라이샴푸로 떡칠해서 괜찮았고(나 핵지성)
좀 심각하다 싶어도.. 머리 묶고 머리 안건들면 괜찮았오
따뜻한 물도 잘나오고... 객실 내의 온도도 항상 일정했고
중간중간씩 정차역에서 막 30분, 15분 이런식으로 정차하면
먹고싶은거 매점에서 맘껏 사올수 있었구..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건
모스크바와 이르쿠츠크의 시차가 6시간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이게 기차안의 생활패턴에 맞춰서 자고 일어나고 하다보니까
완전 자연스럽게 시차적응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이득?ㅎㅎ
나 잠자리도 정말 많이 가리는 편인데...
아주그냥 내집처럼잠...
한번도 깬적없음;
내 본능에 충실했던 내인생 최고로 짐승같이 살았던 시간같아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ㅋㅋㅋㅋㅋ
팁을주자면 열차 탈 여시들은 OTG 유에스비같은거에
원피스 애니같은거 넣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나 드라마는 연달아 보기에 좀 피곤한데
원피스같은 애니는 20분단위로 끊어져서 매우 편하고ㅋㅋㅋㅋㅋㅋ
시간도 잘감ㅋ.ㅋ
아!! 또 추가로
열차값은 6천루블에서 만루블까지 엄청 다양해!
기차도 급이 좀 나뉘는데 기차의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거였나...?
아무튼 그래쪄
기차가 좋을수록 좀 더 비싼데
이게 또 날짜마다 가격이 다 다르더라구...
그래서 나는 유일하게 예매하고 간게
이 횡단열차랑 비행기 티켓과 몽골에서의 투어었거등
무조건 빨리 예매한다고 싼것도 아니더라고... 시스템을 1도 몰으겠읍니다..
우여곡절 끝에 모스크바 도!착!!
모스크바랑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기는 다음에 찔게!!!!
나 기차값이랑 나가는 비행기값 빼면 50만언!!!
헐이번에러시아 공부하러가는데 도움너무 많이 된다 여시고마워요
[횡단열차] 고마우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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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여시야 넘 부럽다 ㅜㅜ조심히 잘 다녀와!
러시야 여행 가고싶어서 읽는데 완전 ㅠㅠ 더 가고싶어져! 혼자서 대단하다ㅠㅠ 나는 상트 가고싶은데 그 부분을 못찾아서 ㅠㅠ 아쉽지만 넘나 여시대단한것
시베리아횡단열차. 여행) 아 여시 글 너무 재밌어ㅋㅋㅋㅋ 아 넘 좋았겠다♡
여시글 꿀잼이야 ㅠㅠ 몽골에서 바이칼호수 가려그랫는데 다녀온 여시가 있다니!!
너무너무 도움 많이 된다 ㅠ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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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3일 걸리는구나! 여시 글 넘나 재밌게 잘 읽었어 ㅎㅎ!
나 이번에 가는데 글 잘봤엉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