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깨달은 사람은 특정한 인격을 갖지 않는다. 그대는 이 말을 듣고 놀랄 것이다. 나는 깨달은 사람을 무인격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그대가 생각하는 무인격자라는 의미와 같지 않다. 나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 그를 무인격자라고 말한다. 그에게는 그를 지배하는 과거가 없다. 특정한 패턴이나 구조가 없다. 그는 완전히 자유롭다. 아무 것에도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상태이다. 매순간 즉흥적으로 감응한다. 고정된 반응 양식이 없다. 고정된 반응 양식은 결코 감응이 아니다.
그것은 반사작용에 불과하다. 그는 매순간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다. 그 반영을 통해 행동이 나온다. 무의식적인 사람은 반응react하고 의식적인 사람은 행동act한다. 순간 속에서 전체적이고 의식적으로 행동할 때 그대는 아무런 카르마도 남기지 않는다. 고정된 틀을 만들지 않는다. 이때 그대는 언제나 자유로운 상태를 유지한다. 계속해서 과거를 초월해 간다. 뱀이 낡은 껍질을 벗듯 그대는 과거로부터 계속 미끄러져 나온다.
이때 삶은 엄청난 아름다움을 갖는다. 이때 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힘은 그대의 것이 아니다. 따라서 에고의 함정에 빠질 염려도 없다. 에고는 과거를 통해 들어온다. 에고는 필연의 법칙에 속한다. 에고는 그대의 인격이다. 훌륭한 인격이든 나쁜 인격이든 상관없이 모든 인격이 에고이다. 에고는 그대를 속박하는 감옥이다. 에고는 그대의 과거로부터 비롯된다.
잠시 생각해보라. 그대에게 아무 과거도 없다면 그대는 누구인가? 돌연 에고의 구조 전체가 사라진다. 힘을 가진 인간은 자신의 능력으로 힘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그는 신의 힘이 발휘되는 매개체일 뿐이다. 그는 자신을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전체를 대표하는 도구로써 기능할 뿐이다. 그는 전적으로 자유롭고 기쁨에 넘친다. 그는 경계선을 모른다. 그는 무한하다. 시간과 공간은 더 이상 그대를 가두지 못한다. 그는 시공을 초월한다.
그것이 깨달음의 의미이다. 하나의 인격체, 한 명의 개인, 에고는 사라지고 우주 전체와 하나가 되는 것이 깨달음이다. 유니오 미스티카unio mystica, 즉 신비로운 합일 안에 그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신이 존재할 따름이다. 신은 곧 힘이다.
필연성으로부터 힘으로 가는 다리가 의식이다. 어떤 일을 하건 더욱 더 의식적으로 깨어있으라. 힘의 세계, 그 빛나는 힘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그대의 타고난 권리이다.
- 오쇼의 <피타고라스> 중에서
첫댓글 공감합니다. 깨어남이 어려워서 그렇지 누구나 바라고 꿈꾸는 것이지요. 고마워요.
수면은 모든걸 멈추게 한다..
즉 생각이 없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