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하나님 아버지,
새 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제 월요복생반 모임에 은혜 부어주시니 감사합니다.
풍성한 나눔을 통해 주님을 더 잘 알아가는 시간이 되고,
또 신입회원들로 인해 즐거움이 넘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이기를 힘쓰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자기주장의지와 자기의를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주님의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2.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3.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4.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5. 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6.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7.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말하니 그가 이르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
(본문 주해)
엘리사의 제자 중에 여호와를 경외한 한 선지자 수련생이 아내와 두 아들을 남겨두고 죽었다. 남편 때부터 진 빚을 갚을 수가 없으니 채주가 그 여인의 두 아들을 종 삼아 데리고 가려고 한다.
이때 여인이 엘리사에게 와서 도움을 요청한다.
엘리사가 그 여인에게 무엇이 있는지 물어보니 기름 한 병이 있다고 한다.
그러자 엘리사가 이웃에게 그릇을 빌릴 수 있는 대로 빌려서 방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빌려온 그릇에 기름을 부으라고 한다.
여인이 이 말을 믿고 그대로 하였더니 빌려 온 그릇에 기름이 가득 차게 되었다.
엘리사가 그것으로 빚도 갚고 또 생활비로 사용하라고 한다.
한 병의 기름을 많은 그릇으로 옮겨 담는 기적은 한 사람의 양식으로 많은 사람을 배불리 먹이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예시한다.
오병이어는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하며, 이는 그것을 먹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않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생명의 떡이 된다.
그러므로 선지자의 아내가 당한 곤경을 해결해 주는 이 기적 이야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근원적 결핍을 해결해 주는 구원의 사건으로 해석된다.
인간의 궁극적 결핍은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난 데 있다. 즉 하나님의 부재가 인간의 궁극적 결핍인 것이다. 하나님을 떠난 상태에서 경험되는 인간의 결핍은 하나님께 돌아옴으로써 극복된다. 곧 아들 예수를 믿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으로 결핍의 실존이 충만의 존재로 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명을 얻고 하나님과 교제 안에서 살아가는 자에게 닥치는 현실의 결핍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 바울은 풍부에 처할 줄도 알고 비천에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빌립보서에서 고백한다. 그는 모든 상황에서 자족하는 비결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것은 그가 어떤 상황에서도 자족하게 하시는 능력을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1~13)
(나의 묵상)
복음을 알지 못했던 세월 동안 나는 세상의 존재물로 만족하며, 더 많은 것을 얻고자 애쓰며 살아왔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아니었으니, 사탄은 내게 많은 것을 제공함으로 자기편으로 있도록 단단히 묶어 놓았던 것이다.
그러던 중 주님께서 복음을 듣게 하셨다.
30여 년을 교회에 다녔어도 복음을 알지 못했으니, 발은 교회 문턱을 넘나들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세상 것을 구하는 자였던 것이다.
그랬던 내가 복음을 들음과 동시에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게 되니, 날마다 예수의 이름을 힘입어 아버지 품으로 달려가는 파레시아의 은혜를 누리는 자가 된 것이다.
지금껏 내가 헤엄치며 살아온 이 세상을 아버지 품속에서 바라보니, 이곳은 내가 영원히 거할 곳도 아니요, 지금까지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구한 그것들은 나를 생명으로 충만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으로 달려가게 하는 촉매제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과 분리되어 태어났으니 당연히 세상 속에서 부와 명예와 권력을 얻고자 혈안이 되었었다. 그러나 복음을 듣고 말씀으로 살아감으로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러니 세상 존재물과 찰떡이 되어 붙어있었던 나 자신을 보게 되고, 말씀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께서 십자가로 인도하셔서 그것들에게서 분리시키는 작업을 하신다.
세상 존재물로 참된 안식과 만족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육체로 사는 동안 그것을 원하는 옛사람의 본성을 십자가에 못 박으며 살게 하시는 것이다.
이제 아들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었으니, 더 이상 존재물에 마음 빼앗기지 않기를 원한다. 그래서 날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십자가에 못 박으며, 성령께서 입혀주시는 보혈의 옷을 입는다.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새 그릇으로 준비하는 내 마음에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기름이 끊이지 않으니, 내 영혼에는 결핍이 없다.
(묵상 기도)
주님,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세상 속에서 구별되어 살아가는 자들이오니
주님 부어주시는 성령의 기름으로 결핍함 없이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충만하여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