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부동산 안정 대책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대출규제가 6억원 초과로 종전 기준을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6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DTI 추가 규제가 없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종전대로 집값의 60%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담보대출 추가 규제를 받지 않는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신규 매수세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출 규제 적은 6억원 이하 아파트 관심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번에 내놓은 11·15 대책에 단기적으로 집값을 떨어뜨릴 수 있는 해법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실수요 중심의 내 집 마련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초 이사철 전후로 전세 매물난이 재현되면 소형 아파트 실수요가 다시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전후로 고가 아파트는 관망세로 접어든 반면 노원구나 중랑구 등 시세가 낮은 곳의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중저가 유망 물량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대출규제를 종전대로 6억원 초과 아파트만 적용하기로 했지만 시장이 계속 과열될 경우 향후 3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3억∼6억원 규모의 유망 물량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6억원 이하 아파트는 대출규제가 적어 실수요자들의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면서 "서울 은평구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과 유망 청약 및 입주 물량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래미안 미아1차' 등 신규 입주물량 유망
대출 규제 적용을 받는 수도권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새로 입주하는 6억원 이하 유망 아파트는 서울의 '래미안미아1차', 경기 구리시의 '인창2차e-편한세상', 경기 남양주시의 '호평2차 중흥S-클래스', 인천 '검단현대홈타운' 및 '검단IPARK' 등이다.
이중 서울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미아1차는 총 306가구로 지난 16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23평형 분양가격이 2억900만원이고 조합원분은 2억4000만∼2억7000만원이다. 33평형은 전 가구가 조합원분이며 시세는 3억∼3억8000만원 선이다.
지난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경기 구리시 인창동 인창2차 e-편한세상도 유망하다. 25층 높이에 11개 동 규모로 23∼43평형 총 621가구로 구성됐다. 32평형 분양가는 2억8600만원이며 시세는 3억5000만∼4억원 선이다.
남양주시 호평동 호평2차 중흥S-클래스, 경기도 성남시 금광동 래미안금광 등도 20평형대 2억∼3억원, 30평형대 4억∼5억원대로 대출규제를 받지 않는다.
인천 검단지구에도 6억원 이하 유망 물량이 많다. 서구 마전동 검단2지구에 2007년 1월에 입주하는 대주파크빌, 검단현대홈타운, 검단IPARK 등이 유망한 곳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