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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영원히 푸르기만 할 것 같던 녹음이 이제 마냥 푸르기만 하지는 않은 때. 아직 햇볕은 따갑지만 녹음도 바람도 여름이 끝나감을 알리고, 그래서 왠지 허전한 때. 이런 늦여름의 허허로움을 달래 주려는 듯 보기만 해도 가슴 가득 만족감이 차오를 정도로 들판을 하얗게 물들이는 곳이 있다. 강원도 평창 봉평. 현대문학의 거장인 가산 이효석 선생의 고향이며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9월초가 되면 온통 메밀꽃으로 뒤덮이고, 9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 간 '메밀꽃 축제'로 잘 알려진 '효석 문화제'가 열린다. 이효석 선생이 전해 주는 문학의 감동과 메밀꽃을 중심으로 한 자연의 향기, 그리고 전통의 향수를 담고 있는 이 행사가 봉평면 문화마을 일대에서 펼쳐지는 것. 늦여름을 이 봉평 메밀꽃 축제와 함께 장식한다면 마냥 아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나비포유에서는 축제 기간에 맞춰 봉평의 '메밀꽃 축제'와 함께 '유명 먹거리', '안락한 잠자리', '기타 주변 볼거리'에 대한 정보를 종합선물세트식으로 제공한다. 사실 각각이 하나의 기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한 얘기거리를 담고 있지만 편하고 유익한 여행 정보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 모두를 하나의 기사로 묶었으며, 각각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차차 풀어 놓고자 하니 이 역시 기대하기 바란다. 아참! 여행 전에 이효석 선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반드시 읽어 보자. 새삼 다시 손에 잡은 이 소설에 대한 감동이 새로운 것은 물론 메밀꽃 축제의 향기가 더욱 진하게 느껴질 것이다.
메밀꽃 축제는 2,000여평으로 조성된 '봉평 먹거리 장터'(경위도: E128-22-36 N 37-36-44)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정식 명칭은 이효석 선생을 기념하는 "효석 문화제"이나 봉평 특유의 먹거리와 풍물, 볼거리가 어우러진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기에 "메밀꽃 축제"로도 알려져 있다.
허생원이 평생을 돌아다닌 옛장터를 떠올리게 하는 이곳에는 다양한 메밀 음식과 과거 1930년대 재래 먹거리 문화를 연출하는데, 메밀부침과 동동주를 앞에 놓고 있자니 허생원 무리가 된 양 저절로 소탈하고 걸죽한 얘기를 왁자하게 쏟아낼 것 같다.
봉평 재래 장터 곳곳에는 크고 작은 가판대에서 집에 사다놓고 두고두고 먹으면 좋을 갖가지 메밀 제품들을 팔고 있다. 원래 장터라는 게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크고 흥정하는 재미 역시 큰 법이다. 이쪽에서 '멀리서 왔으니 좀 깎아달라'고 하면, 저쪽에서 '본전도 안된다'고 하는 뻔한 흥정. 싸게 사면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은 흥정이라서인지 그 자체만으로도 흥겹다.
행사장의 중심이 되는 마을 안에는 가산공원(경위도: E 128-22-43 N 37-36-43)이 자리잡고 있다. 잔디가 단정하게 깔려 있고 세월이 느껴지는 수려한 몇그루의 나무가 우뚝 솟아 있는 가산공원은, 가산 이효석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군민이 자체적으로 1993년 11월 준공한 곳이다. 1,300평 부지 위에 가산의 동상과 문학비 등 조형 광장과 주변에 벤치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봉평 재래 장터가 왁자지껄한 "축제"의 장이라면 가산 공원은 각종 문화 행사의 중심지이다. 공원 중앙에 마련된 무대와 관람석을 중심으로 효석 문화제의 백미를 장식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가산공원 뒷편으로 충주집이 어슴프레 보인다. 충주댁과 농탕짓거리를 하고 있던 동이가 허생원에게 냅다 따귀를 맞은 바로 그곳이다. 충주집은 이효석 선생 생존 당시 실재했던 곳으로서 원래의 충주집터에는 기념비만이 서있고 그 본래의 모습은 이렇게 가산 공원 내에 복원되어 있다. 한때 왁자지껄했을 주막에는 어여쁜 충주댁도, 당나귀를 괴롭히던 각다귀들도 모두 떠나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 속에 추억과 회한만이 고여있다.
장터 옆으로 흐르는 흥정천 근처에는 메밀꽃밭이 펼쳐져 있다. 중간에 우뚝 서 있는 원두막은 여행자를 위한 곳일까? 문학의 향기가 솔솔 나는 그곳에 귀엽고 탱글탱글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있다. 과거 이곳 메밀꽃밭은 도로 맞은편의 물래방아간까지 이어져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으나 지금은 도로가 뚤리고 음식점들이 길가로 들어서 예전의 멋진 풍광은 그림과 사진 속에만 남아있다고...
뺨맞은 동이가 다시 돌아와 허생원에게 당나귀가 발광하고 있다고 해서 허생원을 허하게 만들었던 그 당나귀들이 우리 안에서 사람들의 눈길이 낯설지 않은지 그저 무심하게 힝힝- 거린다. 원래대로라면 충주댁 옆에 조성되어 있어야할 당나귀 우리이지만 물래방아간 옆에 만들어 놓았다.
당나귀 우리 옆에 자리하고 있는 물래방아간이다 (경위도: E128-22-27 N 37-36-44). 생애 단 한 번 사랑을 나누었던 허생원과 성서방네처녀의 애틋한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얼금뱅이에 왼손잡이인 허생원은 봉평에서 제일가는 일색이었던 성서방네처녀와 어쩌다가 정을 맺었고, 20년이 지난 후에도 그날 일을 잊지 못하고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것이 이 소설의 시작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이 괜시리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물레방앗간을 돌아 오솔길로 접어들면 산중턱에 이효석문학관(경위도: E 128-22-14 N 37-36-31)이 있다. 거리가 제법 되기 때문에 차로 이동한다면 이효석문학관으로 올라가는 시원스러운 길이 시작되는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효석 문학관 주차장에서 본관 건물로 올라가는 경치 자체도 제법 볼 만하다. 메밀꽃밭이 펼쳐져 있고 그 옆으로 산중턱의 건물에 이르기까지 길이 유연하게 나 있기 때문이다.
이곳 문학관에서는 이효석 선생의 문학을 느끼고 그 당시 그의 생활상, 성격, 내면세계를 볼 수 있다. 서른 중반에 세상을 떠난 한국이 낳은 천재 작가의 곡절 많은 삶의 자취를 "인간적"인 차원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주별별로 마련된 전시관에서는 이효석 선생의 문학 세계를 보다 깊이있게 접할 수 있으며, 메밀 전시관에서는 메밀의 역사, 성분, 효능 등도 둘러볼 수 있어 이채롭다. 세미나실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에 각종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효석문학관에서 머지 않은 곳에 이효석 선생의 생가 (경위도: E 128-21-44 N 37-36-28)가 있다. 생가로 들어가는 큰길에서부터 해바라기와 봉숭아, 그밖에 이런저런 꽃들이 정겹게 늘어서 있어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 싸릿대로 만든 야트막하고 얼기설기한 담사이로 보이는 작은 집, 그곳에서 이효석 선생이 나고 자랐다니 평범한 시골 농가로 보이는 그곳에서 왠지 문학의 향기가 솔솔 나는 듯하다.
생가 뒷동산에는 아름드리 밤나무와 배나무가 웅장한 모습으로 찾는 이를 반기며 우뚝 서 있다. 병풍처럼 서 있는 그 큰 나무들 앞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한 메밀꽃밭이 펼쳐져 있다. 소리없이 스르르 밀려오는 바람을 따라 무리지어 움직이는 메밀꽃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한없이 평화로워지는 듯하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는 이효석 선생의 글귀가 향기같이 애잔하게 가슴 속에 울려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봉평을 찾았으니 출출하다 싶으면 당연 메밀국수집을 찾아야지 않겠는가! 봉평에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메밀국수집이 2군데 있다. 입소문과 매스컴을 골고루 탄 이 2곳은 소문대로 맛난 메밀 먹거리를 내놓는다.
장터 근처에 있는 현대막국수(경위도: E 128-22-46 N 37-36-48)는 낮은 천장에 낙서가 가득한 좁은 가게이다. 사실 이 가게 옆에 현대식으로 증축한 곳이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주인장이고 손님이고 간에 모두 예전 가게에 있는 것이다. 이미 오후 2시라 밥때를 훌쩍 넘긴 시간임에도 가게 안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고민고민하다 주문을 하고 벽에 빼곡하게 있는 낙서를 읽는 재미에 빠져 볼까 했더니 벌써 음식이 나온다.
가격은 유명세와 상관없이 전국 어느곳의 메밀 음식보다도 결코 비싸지 않다. 양은냄비 안에 들은 얼얼한 육수에 사각거리는 야채와 잘 익은 김치, 고소한 김, 감칠맛나는 양념장을 끼얹은 '묵사발'(5,000원),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메밀면발에 시원한 육수를 붓고 얼큰 달콤 시원한 양념을 한 '메밀국수'(4,000원)와 육수없이 비빔장에 비벼 먹는 메밀비빔국수'(4500원) 등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국수사리(2,000원)까지 추가해서 배를 두드리고 있자니, 옆자리에 단골 손님이 머슴밥처럼 곱빼기로 수북하게 나온 메밀비빔국수를 맛있게 후루룩 먹고 있다. 이런 인심은 아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지 나비포유 일행에게도 사리값을 선뜻 깍아준다. 낯선 곳에서 접하는 친절은 괜히 사람을 감동시킨다.
현대막국수에서 머지 않은 곳에 있는 진미식당(경위도: E 128-22-43 N 37-36-57) 역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겉에서 봤을 때는 주유소 옆에 있는 잘 지어 놓은 식당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제법 세월이 느껴진다. 특이하게도 식당 안에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연못을 둘러가며 국수를 먹을 수 있는 자리와 방이 있다. 이곳 역시 시간과 상관없이 좌석 가득 사람들이 앉아 국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꽤 많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열심히 국수를 나르고 있었는데, 가격은 현대막국수와 동일한 메밀비빔국수 4,500원, 메밀국수 4,000원이다. 다만 맛은 현대막국수와 확연히 다르다. 현대막국수가 절묘하게 완성된 새콤한 감칠맛을 추구하고 있다면, 이곳은 덜 새콤한 대신 보다 맵고 구수하다. 봉평이라면 먹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메밀이다. 최소한 한 끼 정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메밀맛에 빠져 보자.
평창은 대부분 산지로 형성되어 있어 산좋고 물좋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평창 봉평은 철철따라 오로지 그 자연을 즐기고자 모여드는 여행객도 제법 많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봉평에서는 여기저기에서 펜션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있다보니 찾아가는 길은 평탄치 않지만, 일단 도착하면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2곳을 선정, 소개한다.
'해뜰참'(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 1077-7번지, 033-334-3523, 경위도: E 128-19-02 N 37-35-13))이라는 친근한 이름의 펜션은 방문객들마다 주인 노부부의 친절함에 감동 받는 곳이다. 게다가 이곳은 축제 기간 동안 20% 할인을 하고 있으니 멋진 펜션에서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겠다. 이곳에 도착하면 부부 내외가 마치 간만에 부모님 댁 혹은 친적 댁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손님을 반겨 준다. 그리고 스스럼없이 차 한 잔을 권하기도 하며, 때로는 식사에 초대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시골에서의 정을 흠뻑 느낄 수 있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곳은 그림같은 펜션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들을 정성껏 마련해 놓은 듯하다. 난간을 타고 오르는 콩나무, 화알짝 피어 있는 꽃나무들, 각종 채소들, 그리고 펜션 앞을 흐르는 작은 시내, 그리고 정원에 마련된 골프 퍼팅 키트와 간단한 운동용품들...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은 행복이 될 것 같다.
숙박비는 패밀리룸(4인 기준)은 10만원~12만원, 커플룸(2인 기준)은 6~8만원이며, 1인 추가시 1만원이 추가된다. 마찬가지로 바베큐 이용시 1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샤갈의눈내리는마을'(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 1126-6번지, 경위도: E128-18-41 N37-35-06)은 금당계곡 근처에 있다.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곤 다른 펜션과 텃밭, 산, 계곡뿐이니 머리가 맑아지지 않을래야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허파를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공기도 반갑지만, 동화 속에서 툭하고 튀어 나온 듯한 예쁜 집도 큰 즐거움이다.
이곳에는 여느 팬션과 마찬가지로 가족 여행객을 위한 패밀리룸과 커플 여행객을 위한 커플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성수기/비수기/주중/주말에 따라 패밀리룸(4인 기준)은 12~14만원, 커플룸(2인 기준)은 6~8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인원이 초과시에는 초과 인원당 1만원 추가 요금으로 내면 된다. 실내 인테리어는 원목과 화이트 월을 잘 조화시켰다. 펜션에서 즐길 수 있는 바베큐 시설은 숯을 포함해서 1만원에 이용할 수 있으니, 삼겹살이나 스테이크용 고기를 준비해 가는 것도 잊지 말도록 하자. 특히 이곳에는 간단한 바베큐 시설뿐 아니라 우천시에도 이용이 가능한 대형 구이화로가 있는 바베큐룸도 있어 본격적으로 바베큐를 즐길 수 있다. 바베큐룸 옆의 작은 텃밭에는 주인장이 재배하는 풋고추와 방울 토마토 등이 자라고 있는데, 말만 잘 하면 한소쿠리 정도는 그저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펜션 이용의 즐거움은 바로 그런 데 있으니까.
평창 봉평과 그 주변에는 볼거리가 제법 많다.
- 평창무이예술관 우선 평창무이예술관을 보자. 무이초등학교가 7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폐교된 후 이곳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경위도: E128-21-03 N37-36-48)
서양 화가 정연서, 서예가 이천섭, 조각가 오상욱, 도예가 권순범 등의 예술인들이 모여 2년여의 준비 끝에 많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2001년 4월 18일에 개관했다. 관장 정재중의 통솔하에 초등학교 운동장은 야외조각공원으로 변모하여 대형조각품이 전시되었으며, 도자기를 굽는 전통 가마 등 예술인들의 작품 활동 장면을 직접 볼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게다가 담너머에는 또 메밀꽃밭이 펼쳐져 있는데,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
- 팔석정 흥정계곡이 봉평을 지나면서 만들어 놓은 경승지로 팔석정이 있다. 비교적 평탄한 계곡인 흥정계곡이 이곳에 와서 기암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멋진 광경을 연출해 놓은 것이다. (경위도: E 128-22-42 N 37-35-50)
팔석정이란 이름은 이름 그대로 여덟 개의 바위가 있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명필가 양사언이 이곳 경치에 반해 각각의 바위에 글씨를 새겨놓았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 봉산서재 봉평면 평촌리에 있는 봉산서재에는 이율곡 선생과 이항로 선생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이율곡 선생의 신주를 이곳에 모시게 된 유래는 바로 봉평이 율곡 선생의 잉태 설화를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율곡의 탄생지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오죽헌이지만 잉태 설화는 이곳에 전해진다. (경위도: E 128-23-01 N 37-35-48)
율곡 선생의 부친인 이원수가 봉평으로 오던 중 주막에서 묵게 되었는데, 주막 여주인이 그날 밤 용이 가득히 안겨오는 기이한 꿈을 꾸고 이원수를 하룻밤을 모시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다. 한편 이 무렵 친정 강릉에 가 있던 신사임당도 같은 용꿈을 꾸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고 이원수도 마침 같은 때 집에 도착했다. 이날 바로 신사임당이 율곡을 잉태한 것이다. 설화의 내용은 계속 이어지지만 나머지 얘기는 차후 자세한 소개글과 함께 하겠다.
- 허브나라 농원 허브나라 농원에는 허브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Herb Garden(허브 정원)과 허브를 다양하게 이용해 테마별로 구성된 Children Garden(어린이 정원), Fragrance Garden(향기 정원), Shakesphere Garden(세익스피어 정원), Moon Garden(달빛 정원), Butterfly Garden(나비 정원), Water Garden(연못), Sun Farm(햇빛 정원) 등 7개의 테마가든 그리고 허브 나라에서 쓰이는 허브를 기르는 농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위도: E 128-20-33 N 37-38-11)
자작나무집에서는 풀내음이 은은한 허브차와 함께 허브버터로 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 등 향기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농장에서 자란 싱싱한 허브로 요리한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물론 허브차나 허브 방향제, 허브목욕소금, 허브화장수 등 선물이나 기념으로 적합한 다양한 제품들이 마련되어 있어 허브 쇼핑에 최적의 장소이기도하다.
- 웰컴 투 동막골 촬영 현장 어느날 갑자기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웰컴 투 동막골 촬영 현장'. 영화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오지라고 할만한 곳에 위치해 있다. 평창에서 국도 42호선을 갈아타고 정선을 향하여 온통 산만 보이는 곳을 가다가 보면 미탄면에서 지방도 413호선(영월행)이 가지치기를 하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지방도로로 접어들어 조금 달리다 보면 길 왼편(율곡 초등학교)에 '웰컴투 동막골 촬영장'이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경위도 좌표: E128-28-23 N 37-18-40, 아이코드: 785-733-4633)
가는 길도 사방이 산밖에 없었지만 세트장에 이르기 100m 아래쯤에 있는 주차장 역시 사방팔방 산뿐인 곳이다. 이곳에는 큰 텐트를 치고 '동막주'니 '동파전' 등을 팔고 있고, 관광지 개발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길을 10분쯤 오르면 산속 폐광터에 세트장이 있다. 1950년대의 허름한 너와집 10채가 들어선 동막골 세트장이다. 주민들의 정담이 오가던 평상이며 인민군과 국군 연합군이 묵던 집과 방, 디딜방아와 우물, 불시착한 전투기 모형이 그대로 있다. 동네 중앙에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서 있던 정자나무는 알고보니 스티로폼으로 만든 모형이었다.
... 메밀꽃 축제로의 초대
메밀꽃 축제는 9월 11일까지 계속된다. 행인지 불행인지 태풍 '나비'가 우리나라에 직격탄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고 수요일을 경계로 한반도를 지나갈 것이라고 하니, 이번 주말쯤에는 봉평으로 나들이 계획을 세워 보는 건 어떨까? 절정에 이른 메밀꽃밭이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