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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밤, 그렇게 비가 오더니.
아침에 잠깐 뿌리곤, 해가 바짝 올라왔다.
울 신랑은 일찍 나가 집짓는 현장을 들러보고왔다.
비가 많이 와서, 혹시...어디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든든해진다.
나는 쉬다가...어제 보다만 '엄마를 부탁해'를 다 보곤...
한참을 멍하니 산을 바라보았다.
울 엄마가 생각나서, 가슴이...쓰렸다.
어찌나 울면서 봤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
2.
울 신랑이 들어와서, 점심을 차려서 먹고.
일할 차비를 했다. 원래 비가 오면 오미자 발효창고에 가서
오미자를 거르기로 했었다.
울 신랑이 손님이 오셔서 안내하는 사이,
나는 비닐 집 안에 있는 야콘과 고구마, 땅콩, 감자에 물을 주고
오미자 효소 거를 준비를 했다.
손님이 가시고, 둘이서 창고에 들어가 작업을...
오미자 효소가 얼마나 맛나던지.
항아리마다 약간씩의 맛이 다른 느낌? ㅋㅋ
8시가 다 되도록까지 걸러냈지만,
160kg정도 걸러냈나?
아마도 내일 하루종일, 걸러내야 다 할 것 같다.
원래 100일만에 걸러내라고 했지만,
난 겨울 워낙 추웠고, 또 우리 발효창고가 저온이어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해...늦게사 걸러냈는데,
아주 잘 발효가 되었다.
3.
집으로 들어오자 마자, 씻고는
저녁준비를 했다. 쌀을 씻어서 안치고 반찬을 하고...
상을 다 차려서 밥먹고 나니 9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오미자 효소를 다 걸러내면,
더불어 식구들에게 보내드려야지...
...
벌써 5월하고도 10일이 지나간다.
왜 이리 세월이 빠른고...ㅋㅋ
...
5월은 모든 것들이 심기워지는 달이다.
산만 초록으로 물드는 것이 아니라
밭도 초록으로 물들어간다.
이제 조금 있으면 논도 초록으로 물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세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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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목사님,저희한테도 오미자 효소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지난 해에 너 생오미자로 효소담그지 않았니? 벌써 다 먹었나 보구나~ 나중에 판매하게 될 때 알려줄께~~ 사랑해 ^^
이제 거르셔요? 우린 걸러서 거의 다 먹어가는데....
오래두어야 되는군요!
아니요~? 오래두어야 되는 것이 아니고, 지난 겨울 너무 추웠고, 또 우리 집 발효창고는 약18도정도라서 저온발효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보통 발효가 될 때의 온도가 26-28도래요. 그러니까 오미자를 방 안이나 거실에 두어 발효를 시켰다면 100일 정도가 되면 걸러도 되구요. 우리집 같은 경우는
조금 더....기간이 필요하지요. 이것도 하다보니까 터득되는 거랍니다. 아주 맛나게...발효되었고, 다시 2차 발효 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