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뉴스/ 오피니언) 프랑스 핵실험 중단 요구의 기억
- 핵발전과 핵무기는 하나! 당장 탈핵하라!!
▲ 허영구 : (전)민주노총 부위원장, AWC한국위원회 대표, 노년알바노조(준) 위원장, 투기자본감시센터 고문
요즈음 개인 노동운동사를 쓰기 위해 오래된 수첩을 뒤적이고 있다. 그러다 29년 전 오늘, 1995년 8월 11일 13시, 작고 빛바랜 수첩에 “프랑스 핵실험 중단 요구 행사(동방프리자)”라는 메모가 눈에 들어온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의 기억이라는 게 기록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간과 내용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최근까지 극소수의 사람들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탈핵운동에 참여하면서 “핵발전과 핵무기는 하나다!”를 외치며 논평을 쓰거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지만, 민주노총 준비위원회 시절인 1995년에 프랑스 핵실험을 반대하는 집회를 했다는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 당시 정부의 임금가이드라인에 맞선 임금인상, 사회개혁, 노동법 개정 투쟁에 집중하고 있었다. 특히 11월 11월 민주노총 건설을 앞두고 조직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을 때였다. 그 외에도 수많은 연대사업까지 하느라 매우 바빴는데, 멀리 유럽 프랑스에서 행하는 핵실험 반대투쟁을 했다는 게 신기하다.
스웨덴 외교정책 연구기관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2024년 연감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핵탄두는 12,112기, 이 중 실전 배치 9,585기이다.
2024년 1월 기준 4,380기, 미국 3,708기, 중국 500기, 프랑스 290기, 영국 225기, 인도 172기, 파키스탄 170기, 이스라엘 90기, 북한 50기이다.
프랑스는 세계 4위 핵무기 보유국가다. 그뿐 아니라 핵발전소는 2022년 운영기준으로 미국(94기) 다음으로 중국과 같은 56기로 2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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