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저녁 추모영화를 보며 먼저 간 산우들에게 본인의 졸시를 바치고 싶었습니다. 한국산서회 제 14회 인문산행 (괴산 화양구곡 과 선유구곡) 1박 2일 동안 동행하신 山友(산우) 선, 후배님들 덕분에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9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때 뵙겠습니다. 한국산서회 한신섭 두손 모음.
★내가 산벗의 애인이라면 작시/한신섭 낭송/이서연 내가 산벗의 애인이라면 벗의 작은 키에 무릎을 꿇고 벗의 키를 맞추어 진종일 사랑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내가 산벗의 애인이라면 말없는 벗의 빈가슴에 따뜻한 숨결이 되여 벗의 꽃이 되어 보고 싶다 내가 산벗의 애인이라면 벗의 나쁜 버릇 벗의 나쁜 습관도 사랑으로 변화 시켜주고 싶다 내가 산벗의 애인이라면 벗의 머리에 많은 머리숱이 되어 주고 싶고 벗의 어금니가 되어 주어 건강을 지켜주고 싶다 내가 산벗의 애인이라면 금방 터질것 같은 벗의 눈망울에 영원히 지울수 없는 사랑을 남기고 싶다 내가 산벗의 애인이라면 거칠어진 벗의 손등에 입을 맞추어 벗에게 많은 용기를 주고 싶다 내가 산벗의 애인이라면 벗의 마음에 풍차가 되어 늘 향기로운 삶을 주고 싶다 내가 산벗의 애인이라면 벗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 영원히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내가 산벗의 애인이라면 벗의 꿈이 이루어 지는날 그날은 이 글들이 하늘을 날게 해주고 싶다 *시작노트 산은 항상 그곳에 책처럼 있다. 산은 내게 한권의 책과 같다. 내가 책에 손을 가져다 놓기 전까지 책은 그대로 있다. 책에 손을 얹어 책장을 넘기면서 부터 책은 나를 변화 시킨다. 분명하게 말하면 책의 시선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내가 책을 읽는 것보다 책의 시선이 내 시선을 더 옹골차게 붙잡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산은 처음 가보고 다시 가서 보는 사이 시간은 정처없이 흘러갔고 나는 그 자리에서 변해간다. 그래서 산벗과 함께 서면 더욱 더 외로움으로 밀려와 고독의 치열함을 안겨준다. 그리고 산 아래 사람이 산으로 보인다. 산벗의 꿈이 이루어 지는 날 이 글들이 하늘을 날게 해주고 싶었다. 백두대간 종주 중 백두대간 어느 마루금에서 초고를 쓰다. 그 산벗이 누굴까는 벗님들 상상ㆍ생각 속에 있을겁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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