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 확실한 효과…식상활 개선·적절한 운동 중요
고지혈증 환자가 증가추세다.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혈관벽이 터져 뇌졸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돌이키기 어려운 심혈관계 질환으로 나타나는 가장 위험한 질병 중 하나다.
혈관이 거의 막힐 때까지 자각 증상이 쉬이 나타나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고지혈증은 한마디로 피 속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라도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말한다. 체내에 흡수된 지방은 수용성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단백질과 결합하여 혈액내로 운반 대사된다.
체내로 흡수된 지방과 대사산물인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인지질, 유리지방산 등은 단백질과 결합하여 수용성 형태의 지단백이 되는데 이런 혈청지질이 정상보다 많이 증가하면 고지혈증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콜레스테롤은 음식물로 섭취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음식물로 섭취된 콜레스테롤은 전체의 20-30% 수준이고 나머지는 간에서 합성한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음식물을 섭취한다고 하더라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20-30%만 떨어뜨릴 수 있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유전적인 결함에 의한 일차성 고지혈증과 질병, 약물, 식이 등의 환경 인자에 의해 유발되는 이차성 고지혈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지혈증은 50대 이후 급격하게 그 증상이 나타나 중년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복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되는데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미만일 경우 정상으로 진단하며, 200~239mg/dl는 고지혈증 주의, 240mg/dl 이상은 고지혈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대부분 콜레스테롤은 건강을 해치는 나쁜 요소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건강을 해치는 요소이기 이전에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지방산이기도 하다. 이러한 콜레스테롤의 성분은 기름(지방)이어서 수용성인 혈액에는 용해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고지혈증의 경우 약물치료가 가장 확실한 치료이며, 이와 더불어 식사요법, 운동요법 그리고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특히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인 술, 담배, 스트레스, 음식에 대해서는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만약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을 가지는 경우 바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치료를 하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는 약간 높게 나오더라도 수치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식생활 개선과 적절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