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 트럼프-
<트럼프> 이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이 떠오를 것입니다.
우리는 트럼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저는 금년 여름부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그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 송의달 교수가 쓴 <신의 개입, 도널드 트럼프 깊이 읽기>라는 책이 금년 8월 19일 발간되어 그 책을 탐독하였습니다.
그리고 11월 6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개인적인 특성에 주목했습니다. 오늘은 그 특성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며 우리가 트럼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되짚어보려고 합니다.
그 책에는 <트럼프의 가족은 무엇이 특이한가?>라는 챕터가 있습니다.
그 챕터에는 "트럼프 부모의 집은 방 23개, 화장실 9개의 저택이었다."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트럼프는 거부 아버지를 둔 사람입니다.
"독일계 미국인인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는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하는 일 중독자로, 성공을 위해서라면 거짓말과 보복도 괜찮다는 냉혈한에 가까웠다."
"트럼프가 청년 시절부터 미친 듯 일하고, 쉬지 않고 경쟁자와 싸우며, 반드시 승리하려고 집착해 온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트럼프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수제자였다.'"
이 두 문장은 오늘날 트럼프가 왜 이러한 특성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시사합니다. 트럼프는 아버지의 복사판인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어릴 때부터 "교회 예배 참석 같은 신앙생활, 근검절약, 귀가 시간 엄수 같은 규칙을 지켜야 했다. 집 안에서 욕설과 군것질도 금지됐다. 그는 형제들과 같이 빈 병 팔기, 신문 배달 같은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었다."
저를 포함한 한국의 부모들은 자식들을 이렇게 강인하게 키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상상하는 이상으로 엄격하게 성장하였습니다.
트럼프는 13살이던 1959년부터 5년간 뉴욕 군사학교에서 중고교 과정을 마칩니다. 그는 학교 스포츠 과정에 잘 적응하였습니다. "내가 스포츠에서 배운 교훈은 정확성, 본능, 박자에 대한 중요성이다. 사업에서도 이 세 가지를 갖춰야만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뉴욕 브롱크스 소재 포드햄대학 경영학부에 입학했습니다. 그는 친구들이 신문의 만화나 스포츠 기사를 읽고 있을 때, 그는 정부에서 융자를 받았다가 저당권을 잃은 건물의 목록을 살펴보았다고 합니다.
트럼프는 자녀 교육을 잘 시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자녀들은 다 능력있고 헌신적이다'라고 공개 칭찬을 했다."고 그 책은 적고 있습니다.
트럼프에게는 3남 2녀가 있습니다. "트럼프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고 마약을 흡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아이들 학교 가기 전에 예방 주사를 놓듯 술, 담배, 마약의 해로움을 훈계하며 3개 금지를 가훈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송의달의 책에는 <트럼프의 영리함을 인정하고 접근하라>는 챕터가 있습니다. 그 챕터에 나오는 트럼프가 말한 자기관리 이야기입니다.
"하룻밤 새에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다.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거기서 나는 자연스럽게 사전 준비하는 방법을 배웠다."
"나는 균형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루에 3시간 정도의 조용한 시간이 필요한 걸 깨달았다. 나는 그 시간에 독서와 묵상을 한다."
"전화는 하루 평균 50회쯤. 최고는 100회 이상 할 때도 있다. 전화를 거는 사이사이에도 적어도 10차례 이상 사람을 만난다. 한 번의 만남에 소요되는 시간은 15분을 넘기지 않는다."
"오늘날은 어느 때보다 정보가 중요하다. 배움과 정보가 부족할수록 주도권을 잃을 위험이 커진다. 두뇌의 힘은 위기 속에서 강력한 지렛대 작용을 한다."
"일주일의 일정 시간을 고전 문학이나 역사 등 일상적인 범위 밖의 것을 탐구하는 데 투자하라. 비지니스 대화나 인터뷰 도중에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오가기 마련이다."
여러분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이 글을 읽고 제가 아는 트럼프와 전혀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트럼프를 피상적으로 아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인생관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인생의 미션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 미션이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저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과연 제가 가진 잠재력의 최대한을 발휘하며 살고 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트럼프의 특이한 말과 행동 때문에 트럼프 개인에 대해 잘 알려고 하지 않고 그저 트럼프가 가져올 세상의 변화를 걱정하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송의달의 책은 그런 면에서 트럼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트럼프는 삶에 대해 진지하고 치열한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트럼프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살고 있나요?"
<조근호 변호사의 월요편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