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미니판교’로 불리는 경기 성남 도촌지구와 용인 흥덕지구에 수도권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이 두 지역은 경기 판교에 비해 평당 가격이 주변시세에 비해 싼데다 전매 제한기간이 1∼2년 정도로 짧아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는 지역이다.
각각 우선순위 분양물량이 해당지역 거주자 30%, 나머지 70%는 수도권 거주자에 할당된다.
대한주택공사는 이달 말 성남 중원구 도촌지구에서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408가구를 공급한다. 입주 후 매매가 가능하지만 입주일이 내년 12월이기 때문에 1년 안에 팔 수 있다.
분양가도 29평형이 평당 937만원, 32평형이 평당 957만6000원으로 주변시세보다 낮아 향후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이다.
용인시 흥덕지구에서는 오는 12월 경기지방공사와 경남기업 등이 1415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경남기업이 분양하는 913가구는 43·58평형 등 중대형 평형으로만 이루어진데다 채권병행입찰제가 적용돼 평균 평당가격이 908만원에 고정돼 있다.
25.7평 이하 중소형은 10년간 전매금지 조건이 걸려있지만 중대형은 입주 후 매매가 가능해 계약 후 약 3년이 지나면 되팔아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다.
경기지방공사의 공급 물량은 34평형 502가구로 현재 분양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가격이 과도하게 올라가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흥덕과 도촌지구는 주변지역 시세가 평당 1200만∼1300만원 수준이어서 당첨 후 시간이 흐르면 평당 300만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해당지역 거주자들과 수도권 청약 수요가 몰려 상당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