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스포츠=강명호 기자]
11월26일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 문수축구경기장. 다음 관문으로 가기 위해서 양팀 모두 사활을 걸었던 날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빅빅빅’ 매치였습니다. 하지만 웬걸, 관중석은 초겨울 바람만큼이나 썰렁하기만 했습니다. 휭하니 바람이 훑고 간다는 게 결코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7시반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1층 관중석에 드문드문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긴 했습니다. 물론 골대 뒷편의 서포터스석도 조금씩 자리가 채워졌고요. 덕분에 경기장이 그나마 덜 휑했습니다. 잘 알다시피 홈팀인 울산현대의 서포터스가 바로 ‘처용전사’입니다. 이런 크디 큰 경기에 홈팀의 열렬한 서포팅이 절대 빠질 수 없는 법이죠.
한데 또 웬걸, 홈팀 서포터스석이 상당 부분 메워지기는 했으나 처용전사라고 하기에는 모두들 처음에는 응원이 딱딱 맞아떨어지지도 않고 다소 어색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서포터스석에는 처용전사보다 단체관중의 비율이 더욱 높았던 게 이유였던 것 같았습니다. 때문에 경기 시작 전 숨은 그림을 찾듯이 ‘처용전사를 찾아라’에 살짝 신경을 쏟았답니다.
하지만 이도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시작한 까닭도 있지만 울산이 아깝게 역습상황에서 골기회를 놓쳤다가 드디어 선제골을 기록하자 처용전사와 단체관중 할 것 없이 열렬히 서포팅을 했기 때문입니다.
막판에는 응원소리의 합이 어찌나 잘 맞아 떨어지던지요......
결국에는 처용전사 색출에 실패했더랍니다.
어찌 보면 추운 겨울 날씨에 아랑곳 않고 울산의 서포터스석을 세운 모든 관중이 처용전사인 셈인데 공연한 짓 했다 싶었습니다.
글 / 베스트일레븐 김지은 기자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142&article_id=0000000163
첫댓글 멋있다 ㅋㅋ
원래 밤경기 분위기가 더 좋은 법이지요...후끈
저 k리그트로피 많이 tv중계에 잡혔는데 ㅋㅋ
ㅋㅋㅋㅋㅋㅋ
와 처음 사진보고.......까는줄 알았네....ㄱ-;;;;; 휴..
저기 내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