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과 죽음의 바다, 그리고 목적지
행27.1-20
시 작 기 도
심장이 약해졌고 오래 전부터 그랬던 것을 얼마 전에 알았고 어제는 그로인한 몇 가지 사실, 즉 내가 많은 제약을 받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사실에 몇 가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주님의 생명이 부어지기를 기도했고 주어진 육체의 생명과 영적 생명으로 풍성하게 자라가서 한정된 시간에 주신 소명을 이루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주께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직장 내 선을 악으로 갚는 자가 있습니다. 결정적인 시기에 힘들게 하였고 어제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기도합니다. 주님께만 반응하겠습니다. 내 영혼과 삶을 주님께 의탁하고 죄를 짓지 않겠습니다. 예수님은 주님의 길을 가시며, 모진 고난을 다 견디어 낸 것을 기억합니다. 저도 이 작은 상황을 포함해서 주님의 길을 가고 소명을 이루는 길에서 곁길로 가거나 죄악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본 문 내 용
그들은 배로 이탈리아로 가기로 결정되어있어서 바울과 몇 몇 죄수들은 황제부대의 백부장에게 인계되어 아드라뭇데노 호를 타고 출항하였습니다. 이 배는 아시아의 항구들로 출항하는 배였습니다. 데살로니가 출신 마케도니아 사람 아리스다고 역시 함께 하였습니다. 다음 날 시돈에 배를 대고 율리오가 친절을 베풀어서 거기서 지인들과 만나 보살핌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시돈을 떠나 항해하는 데 맞바람 때문에 키프로스 섬을 바람막이로 삼아서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앞 바다쪽으로 항해하여, 루기아에 있는 루가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이탈리아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배로 갈아타고 여러 날을 천천히 항해해서 니도 앞바다에 이르렀습니다. 맞바람 때문에 나아갈 수 없어서, 크레타 섬을 바람막이로 삼아서 살모네 앞바다를 항해하여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크레타 남쪽 해안을 따라 겨우 라새아 성 근처 ‘아름다운 항구’에 닿았습니다.
이미 금식 절기가 지났으므로, 항해하기 위태로운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충고하길, “ 여러분, 내가 보기에는 지금 항해를 하다가는 재난을 당할 것 같습니다. 짐과 배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명도 잃을지 모릅니다.” 그러자 백부장은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고, 그 항구눈 겨울을 나기 부적합하다고 생각하여, 대다수가 바로 출항하여 같은 섬에 있고 서남쪽과 서북쪽을 바라보는 뵈닉스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때마침 남풍이 순하게 불고 있어서 그들은 잘된 것으로 생각하고 항해하여 크레타 섬 해안에 바짝 붙어서 항해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되어서 유라굴로 폭풍이 섬쪽에서 불어 닥쳤습니다. 배가 폭풍에 휘말려서 나아갈 수가 없어서 체념하고 떠밀려 가기 시작했습니다. 클라우다(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쪽을 지날 때에는 그 섬이 바람막이가 되어서 간신히 거룻배를 휘어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선원들은 거룻배를 갑판에 올리고 선체를 동여매고 가면서 리비아 근처의 모래톱에 걸려 파선될까 두려워하며 속도를 줄여가며 떠밀려 가고 있었습니다.
폭풍에 몹시 시달리자 다음 날 선원들은 짐을 바다에 던지고 사흘째 날에는 배의 장비도 버렸습니다. 여러 날동안 해와 별도 보이지 않고 바람만 심하게 불었기에 그들은 살아남을 희망을 점점 잃었습니다.
주 해
가이사랴에서 로마로 가서 황제 앞에 서는 여정이 시작됩니다(27.1-28.16). 자세한 일정과 상황을 묘사하며 그 여정은 길고 험란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동행한 아리스다고는 행19.29에서보면 에베소에서 바울 대신 극장으로 끌려가서 군중들에게 봉변을 당했으나 살아남아서 바울과 자주 동행하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먼저 작은 배를 타고 중간에 아프리카에서 로마로 가는 큰 배로 갈아타고 가게 됩니다. 여러 폭풍을 거치며 정상적인 길로 가지 못하고 여러 곳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시일이 흘러서, 겨울이 가까웠고 (대속죄일(10월)이후 지중해는 폭풍의 위험이 심하기 때문에) 겨울을 지내고 안전한 3-9월에 항해하는 일정으로 수정했습니다. 그러다가 강력한 북동풍(유라굴로 광풍)을 만나서 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해와 별이 보이지 않으면 바다에서 가는 길을 측량하고 방향을 설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쪽으로 가면 많은 배들이 난파를 당하는 지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다 한 가운데서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주님은 섭리하십니다. 땅 끝가지 복음을 전하기 위한 바울의 최종 목적지 로마에 가기 전까지 함란한 과정을 거치게 되고 통치자 황제 앞에서 선포하고 이방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 여정에 많은 고난과 죽음의 위협이 있지만 살아남아서 주님의 뜻과 그 뜻에 연결된 자기의 소명을 이루게 됩니다.
그 과정에 어려움이란, 자유가 제한 된 죄수신분, 길고 긴 여정, 긴 겨울과 폭풍우라는 계절과 날씨, 그리고 다음 본문에 나올 난파와 낯선 곳에 처하는 일 등, 혼란과 죽음의 바다를 건너 목적지로 향하는 바울에게 크나큰 난관이 닥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과 그 뜻에 맞게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인 소명이 이루어지려면 혼돈과 죽음의 바다를 반드시 거쳐서 목적지에 다다라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주님은 섭리로써 반드시 지켜주시고 그 뜻과 계획을 이루십니다.
나 의 묵 상
고난을 견디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 깊은 바다를 건너 땅 끝 로마까지 가는 바울처럼 흔들리지 않고 인내하며 오직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한 걸음 한 걸음 동행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나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포기하고 좌절하고 곁길로 빠져 지체하고 삶과 생명과 시간을 낭비하고 주님의 뜻과 나를 향한 계획과 소명에서 멀어져 버렸습니다. 그것이 내 모습입니다. 그 원인은 ‘말을 듣지 않아서’입니다. 주님을 경외하지 않고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믿음으로 내 자신을 맡겨 드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부활하신 주님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과 같이 못박히고 그 안에 다시 살아난 사람, 그것을 믿는 사람인 나에게 예수님처럼 부활을 바라보고 인내하는 생명을 주셨습니다. 나는 그것을 또 믿음으로 붙잡고 살아갑니다.
주님의 뜻을 보이시고 나를 향한 계획이 있고 그 소명의 길을 주님이 함께 하심이 기쁩니다.
기 도
내 영혼과 삶을 주님 손에 완전히 의탁하는 믿음을 주소서. 주님의 뜻과 나를 향한 계획과 소명을 더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바라보고 그 길을 가게 하소서.
모든 사람 모든 민족에게 이 혼돈과 죽음의 세상 속에서 구원의 배를 운항하시는 예수님께 올라타는 기회를 주소서. 주님께 몰려 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