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엔진
엔진에 대한 오버홀 또는 적어도 철저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며 스파크 플러그 와 필터는 새것으로 장착되어야 합니다. 연료소비율 역시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실제로 엔진이 비행구간 끝까지 모든 오일을 소진하고 엄청난 양의 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쓸모가 없습니다.
엔진오일의 양은 매우 긴 구간의 비행 마지막에 엔진 오일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제 비행출발' 전에 많은 비행을 통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저의 가장 길었던 구간인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구간의 비행에서 정상적인 오일량 보다3 리터를 더 넣어 넘치도록 넣었는데 11시간의 비행 후 10리터가 남았었습니다. 엔진오일 소모는 낮은 엔진출력으로 비행하는 경우가 고출력 비행보다는 더 낮게 소모 됩니다.
일부 공항에서는 연료를 보급 할 수 없으며 오일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오일을 가져 가야 합니다. 이는 오일이 없는 공항에서 오일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번역자 주:
경량항공기의 엔진은 대부분 Rotax엔진으로서 80마력과 100마력이 있으며 터보엔진인 914의 경우 115마력입니다. 아무래도 세계일주를 하려면 100마력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고 특히 해발고도가 높은 중동이나 고원지대를 비행하거나 또는 시정이 나빠 고도를 올릴 경우를 고려하면 1만피트 정도에서도 무리 없이 제 성능을 발휘하는 914 Turbo 엔진이 여러 측면에서 유리할 것입니다.
터보 엔진의 연료소모량은 일반 100마력 엔진과 차이는 없습니다.
Rotax엔진 제작사에서 135마력용 Rotax 915가 2017년 초반에 출시되었지만 아직 항공기 제작사에서 이 엔진을 장착하여 판매하는 곳은 없습니다. Rotax 사의 발표에 의하면 2017년 말 부터 판매가 가능하다 합니다.
체코의 BRM Bristell이라는 회사에서 915-IS 엔진을 600Kg 저익기에 적용하여 고도 12,500피트에서 테스트 한 결과 연료소비량은 순항속도(TAS기준:실제대기속도) 280Km/h 일때 시간당 33 리터. 260km 일때 시간당 23리터 이며 상승율은 2200 ft/min (1분에 2200 피트 상승) 입니다.
이 자료는 항공기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랜딩기어(바퀴)를 기체 내부로 접어 넣지 않은 상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uotDrXi1Tw
또한 체코의 BRM Bristell 사의 경우에도 2017년 말 까지 915-IS 를 적용한 기체의 개발을 마치고 2018년 부터 판매할 계획이라지만 정확한 일정은 Rotax 엔진의 출시여부에 달렸다 합니다.
6) 고익기가 좋을까 저익기가 좋을까
이 부분은 원래 원문에는 없지만 제가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고익기란 주날개가 기체의 윗부분에 있는 것이고 저익기란 주날개가 동체 하부에 위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인별로 취향이 다르겠지만 고익기와 저익기의 장단점을 생각나는 대로 간략히 요약하면
사진 왼쪽 기종이 저익기 오른쪽 기종이 고익기.
저익기의 장점 :
돌풍(Gust)시에 고익기 대비 비교적 기체 요동이 적고 기동성이 좋으며 조종사의 피로도가 낮고 전방 및 상 방향으로의 시야가 좋으며 동일 성능의 경우 고익기 대비 약간 속도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또한 바다, 강 또는 호수 위에 불시착 했을 경우 날개가 아래에 있어서 고익기 대비 비교적 좀 더 긴 시간 물 위에 떠있을 수 있겠습니다.
저익기의 단점 :
햇빛에 의한 얼굴 노출이 많아 피부가 까맣게 탄다는 점과 날개가 기체 하부에 있으므로 정상적인 활주로가 아닌 울퉁불퉁한 곳에서 비상착륙시 날개의 손상이 우려되며 최악의 경우 기체가 뒤집혔을 때 조종사의 탈출이 고익기 대비 용이하지 않다는 점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체 하부에 위치한 날개로 인하여 아래 방향으로의 시야가 고익기 대비 부족하다는 점 입니다.
고익기의 장점 :
비교적 비행시 기체가 안정적이며 햇빛에 의한 피부 그을림이 적다는 것과 저익기 대비 조종성 측면에서 안정적이며 최악의 경우 기체가 뒤집혔을 때 조종사의 탈출이 저익기 대비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기체 하부로의 시야가 좋아 사진 촬영 등에서 저익기 대비 좋은 측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조종안정성 측면에서 고익기가 저익기 대비 안정적이기 때문에 모든 초급 조종사의 훈련에는 고익기만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고익기의 단점 :
고익기는 저익기 대비 동일한 성능의 경우 엄밀하게 보면 속도가 약간은 낮다는 점이 있을 수 있으며 돌풍에서 기체 요동이 저익기 대비 심하여 조종사의 피로와 긴장감이 높아 질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고익기와 저익기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실제로 각 비행기에 타보면서 어느것이 좋을지 각자가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저라면 속도측면과 최장거리의 비행인 점, 돌풍의 영향 등을 고려하여 저익기를 선호합니다.
3. 준비사항
철저한 준비는 비행 성공의 열쇠이며 준비에 투자되는 시간은 성공적인 비행의 결실이 됩니다.
1) 비행 루트
첫번째로 비행을 서쪽방향으로 할 것인지 동쪽방향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인 비행고도에서의 바람은 동쪽방향으로 불게 됩니다.
서쪽 방향으로의 비행은 태양을 향하여 비행하는 것이므로 날이 더 길다는 것입니다.
자료를 보면 동쪽방향으로의 비행이 서쪽방향으로의 비행보다 세배 정도 많습니다.
번역자 주 :
한국에서 경량항공기로 출발시 동쪽방향으로의 비행이 유리 할것이라 생각됩니다.
서쪽방향으로 비행을 하면 해가 떠있는 낮시간을 약간 벌수는 있겠으나 편서풍에 의해 정풍을 받으며 비행하여야 하므로 속도도 비교적 늦어지고 동일한 속도로 비행하기 위하여 엔진 출력을 올리게 되면 연료소비가 많아 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편서풍에 의한 배풍을 받으며 비행을 하는 것이 속도를 올릴 수 있으며 연료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위도 별로 바람이 부는 방향입니다.
두번째로는 영공 통과가 어느 국가는 쉽고 어느 국가는 어렵고 어떤 국가는 아예 불가능하므로 영공통과를 할 국가들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의 경우 아랍국가로의 진입을 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사항으로는 전쟁이나 국가의 불안정 및 종교적 행사가 있는 국가들에 대하여는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하며 이슬람 국가에서는 라마단 기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러시아를 횡단하기 위하여는 가이드와 통역을 하는 러시아인의 “네비게이터”를 동승시켜야만 합니다.
비행 일수를 정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는 속도 기록을 제외하고는 매 4일에 한번 또는 이틀 간격으로 쉬어야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도의 피로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번역자 주 :
위에서 러시아를 통과하기 위하여는 러시아인의 네비게이터를 동승시켜야 한다고 되어 있으며 여러 인터넷 자료를 보아도 동일하게 이야기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공통과나 착륙허가를 대행하여 주는 외국의 여러 에이전트사에 문의한 결과 국제항로를 따라 비행할 경우에는 러시아인의 네비게이터를 동승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네비게이터의 동승은 정규 항로를 따르지 않고 VFR비행(시계비행방식)으로 비행 할 경우에만 동승시킨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의 비행시 중요한 점은 Rotax엔진에 사용하는 Mo-Gas(자동차용 휘발류)의 옥탄가가 95 이상이 되어야 하나 러시아에서 자동차용 휘발류의 옥탄가는 85 정도로서 매우 낮은데 Premium 휘발류를 사면 옥탄가 95 이상이므로 상관없습니다.
참고로 러시아에서는 휘발류를 Gasoline이 아니라 Benzen(벤젠)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Rotax 엔진에는 AV-Gas(항공용 100LL 휘발류) 도 사용이 가능하므로 AV-Gas를 넣으면 되겠습니다만 러시아 공항에는 AV-Gas가 없는 곳도 있으므로 출발 전에 AV-Gas 공급이 가능한지를 반드시 문의하여야 한답니다. 또한 문의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Landing permit(착륙허가)는 신청 후 1일에서 5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중국의 경우는 여러 루트를 통하여 비행 가능성을 타진하여 보았지만 불가능이라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고로 중국으로의 비행은 아예 고려치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외국의 그 어떤 조종사도 중국을 경유한 사례는 찾아보지를 못하였습니다.
2) 대표적인 대양횡단 루트
a) 대서양 횡단 : 대표적인 세가지 루트 : 북부, 중부 및 남부
* 북부 루트 ( 하계 루트)
Goose Bay (Canada), => Narsasuack (Greenland),=> Reykjavik 또는 Keflavik (Island) => Stornoway 또는 Glasgow (Scotland).
변형 루트 :
Goose Bay => Frobisher=> Sondre =>Stromflord => Kulusuk => Reykjavik
=> Stornoway => Glasgow
* 중부 루트 (동계
루트)
Gander (Newfoundland) => Flores 또는Santa Maria ( Azores) => Lisbon
(Portugal.
변형 : Bangor (Main, USA)에서 출발.
* 남부 루트 :
Natal (Brazil) => Dakar (Senegal)
태평양횡단 : 대표적인 세가지 루트 : 북부루트, 중부루트, 남부루트.
북부 루트 :
러시아 경유 배링해협 통과 : Provideniya(Russia) , Nome (Alaska)
일본 경유 : Sapporo ( Hokkaido) => Adak (Aleutian) =>
Anchorage (Alaska)
미국령 섬 경유 : Manila (Philippines)=>Saipan 또는 Guam, Wake => Midway => Adak(알루샨열도)
중부 루트 (전형적인
루트)
Nadi (Fiji)=> Pago Pago (American Samoa )=>Kiribati (Christmas)=>
(Kiribati)=> Hilo (Hawaii)=> Santa Barbara 또는 Monterey ( California)
남부 루트 :
Nadi (Fiji)=> Pago Pago (American Samoa )=> Rarotonga ( Cook)=>
Papeete (Tahiti)=> Totegegie (Gambiers)=> Easter island (Chili)=>
Santiago
인도양 : 2가지
루트:
스리랑카 경유 루트 : Sri Lanka=> Singapore=> Penang
(Malaysia)=> Colombo (Sri Lanka)=> Male (Maldives)=> Mahe (Seychelles)=>
Mayotte (Comores)
Rodriguez 경유루트 : Mauritius=> Rodriguez ( Mauritius)=> Cocos Keeling (Australia)=>Christmas
번역자 주 :
위의 여러가지 루트는 항속거리가 매우 긴 제너럴 항공기 기준으로서 두려움을 무릅쓰고 길다란 대양을 횡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라면 아래와 같이 북태평양을 건너는 루트가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북태평양 루트란 일본 혹가이도 쌋보로 공항에서 캄챠카 지역인 페트로파블로프스키 공항을 거쳐 알루샨 열도를 지나 알라스카의 앵커리지로 가는 루트입니다.
물론 일본 삿뽀로 공항을 출발하여 러시아의 내륙인 하바롭스크를 지나 야쿠츠 지역을 지나 베링해협을 통과하는 경우도 있으나 에이전트에 문의하여 보니 이 지역에 착륙할만한 공항이 없다는 것이고 있다 하여도 Mo-Gas는 물론이고 AV-Gas 공급도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알류우샨 열도를 따라 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루트라 보여 집니다.
참고로 캄챠카의 페트로파블롭스키 공항은 영어관제가 가능하답니다.
한국출발 => 쓰시마섬 (일본입국) => 니이가타공항=> 쌋뽀로공항 => 페트로파블롭스키공항(러시아) => Adak (미국령 알류샨열도) => 앵커리지 => 알라스카 => =미국횡단 => 뉴펀들랜드(캐나다) => 그린랜드 => 아이슬란드 레이캬빅공항 => 스콧틀랜드 => 이태리 => 그리스 => 터어키 => 이란 => 파키스탄 => 인도 => 방글라데쉬 => 미얀마 => 태국 => 말레이시아 => 수마트라 => 필리핀 => 대만 => 오끼나와섬 => 제주도 => 부산 또는 무안공항 도착
이 같은 루트를 비행하면 총 40,000Km, 시속 200Km 로 비행해도 비행시간은 대략 200시간이 좀 넘습니다. 아래 그림은 제가 북태평양 횡단 루트를 기준으로 그려본 것입니다.
3). 기상상태
항상 싸이클론과 몬순에 대비하여야 합니다.
남반구 : 인도양 ; 마다가스카르, 호주북부, 남태평양 : 12월부터 3월 까지 싸이클론 주의.
북반구 : 인도서부,필리핀 : 7월과 8월 싸이클론 주의.
벵골만 : 5월부터 9월까지 여름 몬순, 10월부터 4월 까지 동계몬순 (일년내내 악천후)
아열대 지역 : 북반구는 7월, 남반구는 1월.
대부분 세계일주의 경우 여름철에 북반구를 이용하였습니다.
- 다음편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