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라카페 10주년 기념 체험담 글 공모자 모집이라는 어질이님 카톡에,무작정 전화로 글을 싫어주면 쓰겠다고 엄포와 때를 쓰고서 당장 글을 쓰려고 하니 짧은 문장력으로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
오늘에야 지인들과 모임도 포기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나온 신행 체험이 주마등처럼 지나지만 글로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혹시 오해하고 신비롭게 볼까 염려가 된다. 나는 불교와 인연은 아마 고등학교에 불교학생회에 잠시 활동한 기억이 있다. 마침 고종사촌여동생이 경북 성주군 관음사에 다니면서 초파일에 오라고 하기에 호기심으로 가게 되었다.
그때 기억으로는 여러 가지로 잘 모르고 지금 생각하면 입정이라고 생각되는데,그 짧은 시간 왜 그리 망상이 많이 올라오는지 빨리 안 끝나나 하던 생각이 떠오르네요. 그 뒤로는 결혼을 하면서 한 20년 정도 불교와는 멀어진 생활 즉 오계를 지키지 않는 생활이라고 보면 어떨까.
취미로 낚시와 고기잡이 기타 등등 지내고 있든 차에 딸아이 중2학년쯤에 자기 친구들이 집으로 초대해서 자기들끼리 지낸다고.엄마 아빠 남동생하고 어디로 나가라고 조그마한 아파트에 같이 있을 수가 없어서 갈 곳은 마땅찮고 해서 우연찮게 해인사에 들르게 되었다. 대적광전 앞마당에서는 모든 분들이 흰옷을 입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오늘 해인사 절 모습이 너무 이상한 분위기라!
오늘 절에 큰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하면서 지나가는 보살님께 제가 물어 보았습니다. 오늘 절에 무슨 행사가 있습니까, 하니까?
어제 성철큰스님께서 입적하셨다는 어느 보살님의 대답,
이때까지는 나는 큰스님에 대해 전혀 모르고 불교와 인연이 덜 되었던 터라.
제 생각은 그래도 잘 모르고 찾아 간 곳이니까?
상문은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상가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참으로 신기 합니다.
아들과 둘이서 상가에 들어서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전율이 짝 흐르는 느낌!
어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이상하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과 둘이서 상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뭔가 잡고 싶은 심정으로 어느 스님의 다비식 비디오를 하나 산 기억이 있는데 그것으로 나의 의심은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 젖어 들었고 그 상문하든 기억은 까맙게 있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3년 후!
대구 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1995년 4월 28일 잃은 아침에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큰 진동은 처음 느꼈다.
아파트가 전체가 덜썩하는 것입니다.
그때 머리에 스치는 생각이 ‘우리아들! ’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에서나 나옴직 한 뉴스가 저에게 찾아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도 못하고 아들과 인연이 여기까지 일 줄이야. 마주앉아서 김밥을 먹은 것이 마지막 일 줄이야, 어떻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한 동안은 김밥을 잘 먹지도 않았습니다.
지금도 김밥을 보면 그 일로 인하여 잘 먹지를 않습니다.
부자지간은 말이 필요 없는 그저 눈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흐뭇해지고 금쪽같은 제 분신을 하루아침에 저세상으로 보내고, 아들과 딸에게 모든 희망을 두고 살고 있던 터라 허망함 이야 말로 이루 다 글로 어찌 다 표현 하겠습니까.
육신을 갈기갈기 찢어서 뼈를 갈고 살을 녹인들 이보다 고통이 더하겠습니까.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하늘을 향해 피눈물을 토해 봐도 흐르는 눈물이 폭포수가 되고 옷을 적시건만 무작정 길을 걸어 보았지만 갈 곳이 없었습니다.
자식은 가슴에 묵고 부모는 산에 묻는다는 말이 있듯이.삶의 희망과 일도 다 놓고, 끼니도 생활도 아예 생각지 않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지를 탄식 하면서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도무지 앞이 안 보이는 것입니다. 아마 한 3년을 그렇게 사는 둥 마는 둥 삶의 의미 자체를 접어두고 살았나 봅니다. 아들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그렇게 세월을 보내고 있던 차에!
가장이 짊어지고 가야 할 멍에라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더 이상 이 시련에 연연해하지 말자, 이런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옆에 있는 아내와 딸아이가 어떻게 될까봐,
그게 걱정이 되어 정신이 번쩍 드는 것입니다.
그때 성철 큰스님께 상문했던 기억이 나는 것입니다.
불교서점서 대학생을 위한 수련회 법문 “자기를 바로 봅시다.”라고 하는,
성철 큰스님의 육성 테이프를 구입하여 들었습니다.
처음 들을 때는 경상도 사투리 강한 어투와 빠른 말씀에 잘 알아듣지 못하다가 몇 번 듣고 나니, 반야심경에 있는 불생불명과 부증불감을 설명하시는데 원자물리학을 예를 들어서 에너지 보증법칙과 등가원리로 물질이 공이고 공이 곧 물질이라는 말씀에, 불교가 이런 종교 인줄을 진작 알았드라면 하는 아쉬움에,앞뒤가 분간이 안 되는 아주 캄캄한 어두운 터널에서 한 줄기의 빛을 맛났듯 불교에 심취하는 개기가 되었습니다. 불교를 조금 알고서 인과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찌 이럴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나는 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말쯤엔가 조상의 제사에 쓰려고 어머님께서 닭 한 마리 잡아 오라고 해서 제 사촌이 가지고 있는 공기총으로 닭은 잡았는데.그 닭 머리에 정통으로 관통 했습니다.한 1미터 높이로 계속해서 뛰면서 대여섯 바퀴를 돌다가 죽었어요.조금 섬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지금 있으면 닭띠 올해 34살 사인은 두개골 복잡골절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우연의 일치일까요.
제 가슴에 와 닿아서 즐겨 부르는 노래입니다.
개사를 조금 했습니다.
*님.~
목숨보다 더 귀한 아들이건만
창살 없는 감옥인가 만날 길 없네.
왜 이리 그리운지 보고 싶은지
못 맺을 운명 속에 몸부림치는
병들은 내 가슴에 비가 나리네
*울어라 열풍아.
못 견디게 괴로워도 울지 못하고
가는 님을 웃음으로 보내는 마음
그 누가 알아주나 기막힌 내 사연을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불효자는 웁니다.~
불러 봐도 울어 봐도 다시 못 올 내 아들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한들
다시 못 올 내 아들아 불충한 이 애비가
생전에 지은 죄로 업 드려 빕니다.
저는 아들로 인하여 불교와 인연이 되었습니다.
큰스님과 인연이 생전에 친견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고, 항상 마음 한구석은 사후 친견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이 늘 가슴 한편에 남아 있었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꼭 3000배를 해야겠다는 마음과 다짐으로 집에서 3000배를 시작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당연히 실패였지요?
아이들의 도움으로 나에게는 과분한 집을 장만하고 이사를 하면서 이집에서 무탈하게 살려고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마음먹고 시작 한 108배 100일 수행이다.
회향은 꼭 3000배로 큰 스님께 사후 친견이란 나와의 약속, 나이가 더 들 기전에 꼭 하겠다는 마음으로 입제 2012년6월4일, 회향은 2012년 9월14일, 3000배는 2012년 9월15일, 날짜를 짜 맞추지도 않았는데.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맞아 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지금까지 계속해서 절 수행은 일과로 노력하고 있으며.제 아픈 상처를 들추어 내는 이유는 도반님들 초심을 경책하고 자극이 되었으면,하는 바램으로 저의 치부를 체험담 공모하게 된 동기이다.
고심원의 3000배!
법당 안 대중들은 아무리 둘러보아도 나보다는 전부가 젊어 보이고, 내가 나이 제일 많아서 잘될까 하는 생각!
과거 지나온 생각들이 뒤범벅이 되어 3000배 하면서 올라오기 시작했든 기억.
귀에 까지 들리든 심장소리 천둥처럼 요란하게 나를 괴롭히던 기억.
적잖은 나이에 이거는 무리다 하던 생각 등등.나는 꼭 불명을 받아서 큰스님께 마음의 빚을 갚으려고 했던 기억.나와 약속 그리고 3000배를 했다는 자부심 나와 약속이 지켜지는 순간이었다. 그 뒤에 큰스님께서 아무 말씀이 없으신 꿈을 꿈 기억도 있다.
적광전 입승 소임은 처음에는 생각지 못하고, 어떻게 내가 하면서 망설이고 있을 때 어질이님께서 꼭 좀 해주셔야 되겠다고 하는 말에 내가 꼭 해야 되냐고 하니까. 꼭 해야 된다고 부탁 하고 주의의 권유 도정님 설암님 설득에, 그래 내가 필요한 일이라면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시작하면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광전에 여법하게 수행을 잘할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정명심님,혜정하님,법기월님,관념님 그 외 여러 도반님 도움으로 요즘은 수행자리가 부족하여 좌복 쟁탈전까지.
욕심 같아서는 백련암 적광전은 3000배 전원 입제와 회향을 꿈꾸면서 도반님의 수행이 어려움이 없도록 고민 고민을 하면서 아직은 힘은 들지만 언제까지 소임을 다할지는 모르지만 힘이 다하는 그날까지 여러 도반님의 최고의 수행공간으로 만들도록 다같이 노력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고견님 / 아비라카페 알맹이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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