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수에서 눈 많이 밟고 보고 왔습니다. 남덕유산이 눈으로 뒤덥혀서......
지난 가을 제게 어름인지 다래인지를 건네준 그 노인의 논에는, 잘 익은 벼는
흔적이 사라지고 그루터기만 남긴채, 온통 햐얀 눈으로 뒤덥혀 있었습니다.
눈으로 뒤덥힌 논은 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논은 어김 없는 계절의 순환을 견디며
주인의 손을 기다리는..... 논처럼 우리도 무언가를 기다리는!
그러나 명백한 것은 아무짓도 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지만,
논은 끊임 없이 차가운 눈밑에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을 것처럼,
기다리는 자는 준비된 자만이 기다릴 자격이 있을 것입니다.
준비되지 않는 땅에 씨를 뿌릴 수 없는 것처럼!
계절의 순환 속엔 속절없이 가는 세월이 묻혀 있습니다.
세뤌에 조금씩 조금씩 깍여가는 우리의 젊음, 혹은 보태지는 나이도 있을 것이고!
2. 어제 장수에서 김수현 회장이랑 의논하였습니다.
학우들과 종로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아 보자고.....
제야의 종소리를 종로에서 직접 듣기를 원하는 학우님이 있으면,
오후 8시까지 학교 사무실로 오시면 됩니다.
매년 티브나 가족과 함게 집에서 혹은 여행지에서 보시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신각 종소리를 듣고자하시면 서슴치 마시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보신각 종소리를 현장에서 보고, 듣는 그런 경험을 평생 몇번이나 하실 수 있을지...
더구나 같은 학우끼리......과사에서 여러 사정을 토론도 하고
시간이 남으면 맥주도 마시며..... 학우와 함께 새해를 맞는 것도 또 다른 경험일 것이므로!
오갈데 없어서가 아니라, 4학년이 되는 007년을 학우님들과 함께 맞이 하는 것도
우리 인생에 흔치 않는 일이고 일생에 오직 한 번 밖에 없는 일이므로!.
차를 가지고 오시는 학우님을 위하여 특별히 학교 수위 아저씨에게 부탁도 해놓을 것이고...
참가비 만원이면 만사형통이니 특별한 여행 계획이 없으시면......!
새해를 서로 축하하며 마지막 학년을 맞기를......
3. 장수에서 올라 오는 길에 대전에서 학우 한분과 만났습니다.
저녁을 같이 하며 어느 교수님의 출석 수업 행태에 대하여,
그리고 식사와 뒤풀이 행태에 대하여 많은 말씀 들었습니다.
전국 곳곳에 예리하고 실력있는 무서운 학우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안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첫댓글 요기조기 바쁘게 살피고 다니시는 학우님이 계시니 든든합니다.^^
보리님, 감사합니다! 절치하고 부심해서......!
카페에 김연구님이 안계시는 동안 앙꼬 없는 찐방 같았습니다(우리식 버전인데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를려나?......) 말만 들어도 마음 설레는 군요
ㅎㅎㅎ, 어쨌던 감사합니다! 성탄을 보람되게 보내셨는지요? 참석하셔서 자리가 빛날 수 있도록 하시면 삼대로 복 받을 것입니다! 명백하게!
와 저도 참석하고 싶습니다 매번 TV에서 종 치는 것만 봤는데 한번 가 보고 싶네요 ㅎㅎ
소윤님, 오케이!
아이구 배 아파. 혹시 TV에 아는 얼굴 나오나 살펴보겠습니다.
임형도 오시면, 이 보다 더 좋을 수가 ..... 일텐데......!
서울에 계신 학우님들 넘 부럽습니다 혼자서 더듬거리며 3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탁 트인 길이 내년엔 보일른지 봉사 문고리 잡는식으로 가야 하는지 두렵지만 최선은 다하고자 합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모두 반갑고 감사합니다
서울이 아닌 어딘지 궁금하오나, 우리 3학년이 모이는 곳이 어딘들 무슨 상관입니까! 지역 학우님들이랑 또다른 이벤트를 만드셔서 같이 모이시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행복한 3학년이시기를.......!
영암댁? 맞나요? 기말시험 잘 치루셨는지요? 횡단 보도 앞에서 이별이 아쉬웠는데.... 무사히 잘 내려 가셨는지.....
헉! 그럼 우리와 기말 시험치고 점심 같이 하신 학우님? 몰라 뵙고.....미안합니다. 건강하시지요?
와~부럽습니다...가족끼리의 선약이 있어서...마음은 동행입니다~~~!
마음만 보태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