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안다면, 나는 기쁘다. 하지만 그대는 정말로 아는가? 나는 그대에게 도전하는 게 아니라, 그저 묻는 것이다. 그대는 누구인가? 그대가 알지 못한다면, 나에게 도전하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그저 나와 함께 이곳에 있으라. 언젠가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다. 도전이나 논쟁이나 표현조차 필요 없다.”
그리고 당시 사람들은 정말로 진실했다. 사리풋타는 절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 도전한 것을 용서하십시오. 나는 알지 못합니다. 나는 논쟁을 잘 해서 수많은 철학자들을 무찔렀지만, 내가 보기에 당신은 철학자가 아니군요. 이제 나는 승복하고 이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때가 되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붓다가 말했다.
“2년 동안 침묵을 지켜야 할 것이다.”
그것은 붓다를 찾아오는 수많은 도전자들을 위한 단순한 과정이었다. 붓다는 그들에게 말했다.
“2년 동안만 침묵하고 나서 어떤 질문을 해도 좋다.”
그리고 2년간의 침묵으로 충분하다. 충분함을 넘어선다. 2년이 지나고 난 뒤에 그들은 자신의 이름, 그 모든 도전, 승리에 대한 생각을 모두 잊어버렸다. 2년의 세월이 그 사람과 그의 진실을 맛본 것이다.
그래서 직관의 차원에서는 아무런 정치도 존재하지 않는다. 더 나은 세상에서는, 적어도 지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직관의 인간이 그들의 등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지성적인 정치인들-정치학 교수, 지식인, 이론가-은 직관적인 정치인들을 위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오직 이런 방식을 통해서만 세상 사람들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